탕자의 귀향 특별 기념판 탕자의 귀향
헨리 나우웬 지음, 최종훈 옮김 / 포이에마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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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 J 파커의 책에서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는 글을 읽었다. 궁금해서 찾아보니 저자 헨리 나우웬은 신부이자 작가로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는 인물로 그가 렘브란트의 그림인 탕자의 귀향을 보고 느낌 감동을 적어 펴낸 책이었다. 그렇게 머리에 입력해 놓고 요즘 빠져있는 미술에 관한 책을 읽다가 렘브란트의 그림을 보게 됐는데, 뭔가 진한 감동을 느꼈다. 그래서 바로 구입한 책이다.

여기에서 잠깐 헨리 나우웬에 대해 알아보자면,

˝헨리 나우웬(Henri J. M. Nouwen, 1932-1996)은 1932년 네덜란드 네이께르끄에서 태어났으며, 1957년에 예수회 사제로 서품을 받았다. 심리학을 공부한 그는 인간의 고난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 1964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메닝거클리닉에서 종교학과 정신의학을 통합하는 공부를 했다. 30대에 노트르담대학교 심리학부에서 객원교수를 시작했고, 신학을 공부한 후에는 예일대학교 신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존경받는 교수이자 학자로서의 이런 헨리 나우웬의 삶의 행보는 1981년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그 무렵 그는 ‘하나님 사랑’에 빚진 자로서 거룩한 부담감을 품고 페루의 빈민가로 떠나 한동안 그곳 민중들과 함께 지냈다. 이후 다시 대학 강단으로 돌아와 3년간 하버드대학교 신학부에서 강의를 맡았으나 그는 더 이상 이 같은 삶에서 영혼의 안식을 찾지 못했다. 1986년, 마침내 그는 새로운 부르심에 순종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1996년 9월에 심장마비로 소천하기까지 10년 동안 캐나다의 발달장애인 공동체인 라르쉬 데이브레이크(L’Arche Daybreak)에 살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몸소 보여주었다.

그는 외로움과 불안, 상처 등 마음의 감옥에 갇혀 있는 현대인들을 말씀으로 위로하고, ‘내적 자유’의 길을 제시했다. 책 속에 자기 마음속 고뇌와 성찰을 활짝 열어 보인 그는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깊은 말씀 묵상과 기도 생활에서 나온 압축된 문장들은 수많은 이들을 깊은 영성의 세계로 초대했다.(해외저자사전, 2014. 5.)˝

요즘 기독교 특히 개신교에 대해 많은 실망을 하고 있지만, 종교인의 책이라고 굳이 회피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저자의 솔직한 마음에 깊은 감명을 느꼈다. 아버지의 엄청난 기대와 우울증을 앓으면서 렘브란트의 그림일 보고 다시 삶의 이정표를 세워 살아가는 헨리 나우웬은 진솔한 마음이 다가왔다.

이 책은 특별기념판으로 [탕자의 귀향]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합본으려 엮여있다. 출판사의 소개글을 통해 어떤 책들인지 살펴보자,

《탕자의 귀향》은 나우웬의 영적 삶의 궤적을 잘 보여주는 책이자 그의 대표작이다. 신약성경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비유’를 고스란히 화폭에 옮긴 렘브란트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은 헨리 나우웬은 작은아들의 방탕한 삶과 귀환, 큰아들의 깊은 상실감과 분노, 아버지의 용서와 환대로 이어지는 일련의 움직임을 깊이 파고든다. 성경적, 역사적, 심리적 맥락에서 작품을 분석한 그의 글은 모든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영적인 귀향길에 있음을 보여주는 한편 아들의 자리에서 아버지의 위치로 나아갈 것을 도전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헨리 나우웬이 《탕자의 귀향》을 쓰기 3년 전, 렘브란트의 그림과 예수님의 비유를 묵상하며 얻은 통찰을 라르쉬 데이브레이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나눈 워크숍 녹취록을 정리한 그의 유작으로, 성경에 나오는 ‘돌아온 탕자’ 이야기를 밖에서 안으로, 머리에서 가슴으로 끌어내리도록 독자들을 안내한다. ‘특별 기념판’에는 제임스 마틴의 서문, 헨리 나우웬의 저술 목록과 연보가 새롭게 추가되었다.˝

비단 기독교라는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라도 마음을 열고 읽는다면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지치고 힘든 사람들 그리고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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