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 - 정보 과잉 시대의 돌파구
스티븐 로젠바움 지음, 이시은 옮김, 임헌수 감수 / 이코노믹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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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술에 빠져있는지라 큐레이션하면 전시회와 큐레이터가 먼저 떠오른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 많은 미술작품들을 하나의 주제로 엮어서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사람들을 큐레이터라고 생각한다. 책에서 말하고 있는 큐레이션은 인터넷으로 인한 정보과잉 시대에서 적절한 정보를 가려내는 일을 뜻한다.

가짜 뉴스가 횡행하고 있는 정보의 과잉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가려내는것도 큰일이라 하겠다. 먼저 큐레이션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알아보자면,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분류하고 배포하는 일을 뜻하는 말이다. 콘텐츠가 많아 질수록 선별된 양질의 정보에 대한 수요가 커지며 큐레이션은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신규 비즈니스의 기회가 창조적작업(콘텐츠 제작)에서 콘텐츠의 분류 편집 및 유통으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다양한 자료를 자기만의 스타일로 조합해내는 파워블로거,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거대한 집단지성을 형성한 위키피디아, 스마트폰을 통해 주제에 따라 유용한 정보를 모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등이 큐레이션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한경 경제용어사전 발췌)

사전적 의미를 보면, 단지 정보를 분류하는 것만이 아니라 배포하는 일도 말한다. 책에서도 분류와 배포에 대한 세밀한 설명을 곁들여지기 때문에 좀더 명확하게 큐레이션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저자인 스티븐 로젠바움은 온라인 최대의 동영상 큐레이션 플랫폼인 매그니파이넷 MAGNIFY.NET의 창립자이자 CEO이다. MTV의 획기적인 사용자 제작 콘텐츠 프로그램 [MTV 언필터드]를 만들면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이후로 자신을 콘텐츠 큐레이터라고 명명하며, 해당 분야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펴냈다.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이메일과 문자메세지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밴드, 페이스북, 트위터등 각종 SNS가 우리에게 수 많은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 아울러 더 나아가 유튜브와 각종 TV채널을 통한 동영상까지 넘쳐나는 기사와 뉴스 그리고 메세지에 놓여있는 실정이다.

책이나 신문에서 중요한 기사를 오려 스크랩했던 시절에 비하면 훨씬 편리해진건 사실이지만 과잉의 부작용으로 인한 전문성과 정확성에 점점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책은 미디어, 광고, 퍼블리싱, 상업, 웹 테크놀로지 분야의 인재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사례를 모아서 큐레이션의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큐레이션의 관점으로 세상을 본다는 건 어떤 것인지에 관한 내용을 제시한다.

큐레이션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리더스 다이제스트부터 위키피디아 그리고 허핑턴 포스트까지 큐레이션의 발전사를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다. 정보의 범람에서 각 개인이 헤쳐나갈 수 있는 유용한 방법론을 찾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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