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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원작 방학기, 이명세.이해경 시나리오, 김호경 각색 / 생각의나무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2020년 1월 27일 월요일 DVD 평점 3점
설날 연휴 마지막 날, 자체특선영화로 궁금했던 이명세 감독의 [형사]를 감상했다. 원래 시대극을 보려고 했지만 마땅한 영화가 없어 준 시대극인 이 영화를 선택했다. 이동진 작가의 부메랑 인터뷰를 읽으며 이명세 감독의 영화들에 대해 좀더 관심을 갖게 됐는데 그의 영화중 [인정사정볼것없다]는 매우 좋아하는 영화다.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는 이명세 감독은 서울 예전 영화과 졸업하고, 79년 이장호 감독의 연출부로 영화에 입문한다. 이어서 김수용, 홍파, 김정일, 배창호 감독의 조감독을 하고, <개그맨>으로 감독에 데뷔한 뒤, <나의 사랑 나의 신부>로 흥행에 크게 성공한다. 사실 그의 데뷔작인 [개그맨]은 개인적으로 그다지 좋아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생각보다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영화다.
이후 많은 작품을 연출하지 않았는데 형사는 2005년 개봉작으로 99만의 관객을 동원한걸 보면 흥행에 실패한것 같다. 사실 이명세 감독의 영화는 흥행보다는 본인만의 스타일을 밀고 나가는 그런 영화로 생간된다. 형사도 그런 범주안에 들어가는 영화로 화면빨은 정말 끝내주지만 스토리에 몰입하기는 다소 어려웠다.
하지원과 강동원의 운명적인 만남, 사랑 그리고 대결을 그린 영화로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어지러운 세상, 형사 ‘남순‘(하지원)과 파트너 안포교(안성기)는 가짜 돈이 유통되자 범인 색출을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한다.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슬픈눈‘(강동원)이라 불리는 자객이 수면위로 드러난다. ‘남순‘과 ‘슬픈눈‘은 숙명적인 대결은 시작되었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돌이킬 수 없는 대결. 맞붙은 순간, 낯선 감정이 두 사람을 혼란스럽게 한다.
서로를 바라보는 ‘남순‘과 ‘슬푼눈‘의 눈빛이 흔들린다. 하지만 갈 길이 다른 두 사람, 그들에게는 대결도 사랑인 듯하다.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숙명적인 갈등에서 그들의 사랑은 더욱 애절하다.(네이버 발췌)˝
영화의 99프로는 세트를 활용해서 촬영한지라 영상미와 색채감은 끝내준다. 아울러 액션신과 하지원과 강동원의 연기도 괜찮지만 뭔가 영화에 달라붙기 힘들었다. 영화가 어렵다기 보다는 그냥 끌림이 적었다고나 할까 한 편의 잘 빠진 화려한 그림을 보는 느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