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플랫 시리즈의 세 번째 독서 주제는 슈퍼히어로다. 한국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마블의 영화는 기본적으로 가볍게 몇 백만 관객을 동원할뿐더러 어벤저스 시리즈는 천만을 훌쩍 넘김다. 개인적으로 히어로물 영화는 잘 안 보지만 어떻게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가끔 관람하게 되는데 그들의 세계관을 잘 모르는지라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았다.코믹스물을 기반으로 하는 영화라서 피한다기 보다, 그들의 방대한 세계관과 캐릭터의 주요 배경을 모르면 영화의 재미가 반감된다는 생각인데 마블의 영화들이 나오던 초창기 시절부터 접하지 못했기에 더욱 그런듯 싶다. 심지어 아직까지 아이언맨 시리즈는 단 한 편도 보지 못못했다. 몇 해전 뜻한바가 있어 도서관을 이용해 시공사에서 발간하는 히어로물을 읽어보기는 했지만 여전히 끌림을 느끼지는 못해다.그러던 찰라에 이 책을 접하고 DC와 마블의 캐릭터 그리고 영화에 대해 어느 정도 알게된건 나름 소득이 있었다. 먼저 아이언맨 시리즈부터 정복하고 토르, 스파이더맨까지 함 파볼까하는 생각을 잠깐 해봤다.(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중...)본명 같아 보이지 않지만 저자인 김닛코는 2003년부터 슈퍼히어로 웹사이트인 히어로스타(www.herosta.com)를 운영해오다 디즈니 코리아 마블 공식 필진 1호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코믹스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현재는 칼럼 연재, 방송 출연 및 관련업계 자문을 맡고 있으며, 코믹스에 관한 다수의 책을 냈다고 한다.출판사의 소개글을 통해 이 책의 성격에 대해 알아보자면,˝저자가 다양한 코믹스 전문지와 블로그 등에 기고한 글들을 묶어 구성한 일종의 ‘슈퍼히어로학’ 개론서다. 가히 전 세계 영화계의 주류 중의 주류로 발돋움한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를 비롯해 그 근간을 이루는 미국 슈퍼히어로 코믹스에 대한 시발점이라 할 만하다. 몰라도 되는 이야기라고 겸손하게 운을 뗐지만, 우리네 슈퍼히어로 범람 시대에 있어 친절하고도 재미있는 정보와 설명은 분명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아무튼 궁금했던 슈퍼 히어로 세계에 대해 이제야 입문한듯한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