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 개정판 게리 윌스의 기독교 3부작 1
게리 윌스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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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없는 삶]과 줄리언 반스의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을 인상적으로 읽고 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됐다. 물론 무신론의 입장은 변함이 없지만 그 유명한 파스칼의 내기처럼 불가지론적인 입장을 가지고 사는 사람에 대해 굳이 비판을 가할 필요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독교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개신교 집안에서 자랐던지라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반강제적으로 교회를 다녔다. 일요일에 그 곳을 가지 않는건 매 큰 죄를 저지르는것처럼 어머님에게 혼도 나고 그랬는데, 고등학교 2학년 이후로 자의로 교회에 가지 않는다. 물론 박권사님은 아직도 지옥의 불구덩이에 빠지게 될 큰 아들이 회개하기를 기다리시지만 그런 날이 올까 싶다.


비단 기독교 뿐만 아니라 종교라는 도구가 죽음을 매개체로 인해 믿음을 획득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종교를 가지기 전에 죽음을 극복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가 선결과제라고 생각한다. 두려움을 이겨보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할 수 없다면 기댈 수 있는 대상에 기대는것도 굳이 나쁘지 않은 방법이니까 말이다.


줄리언 반스의 책에서도 신 더욱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기독교의 하나님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오기에 어렸을때부터 익숙했던 기독교 관련 서적들을 하나씩 읽어보기로 했다. 재작년 [예수는 역사다]라는 영화를 보고 읽어보려고 했는데 이제야 펼쳐봤다. 먼저 [예수는 역사다]라는 영화의 주요 기제는 다음과 같다.


예수의 부활을 주제로 무신론적인 입장의 주인공이 부활이 없음을 증명하면 되는거 아니냐며 두 가지 방법으로 접근한다. 첫째, 예수는 죽지 않았고 혹시 살지 않았을까? 과학적으로 검증해보면 당시 십자가형에서 살지 못할 확률이 훨씬 높다고 한다. 그래서 죽은거 맞다. 두번째 부활의 증명이다. 수 많은 책에서 예수의 부활에 대한 목격담이 서술됐고, 예수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무덤이 비었으며, 500명이 동시에 봤다고 기록됐으니 사실이라는거다. 그래서 부활도 사실이다. 가짜로 판명난 그 수의도 들이대며 신비로운 뭔가를 느끼지 않느냐고 한다.


이 책의 결말도 영화와 비슷하다. 역사적인 인물로 예수를 고찰해 나가는듯 하지만 결국 예수는 부활했고 하나님의 독생자임이 분명하니 그저 믿으면 된다는 결론이다. 할렐루야!!!


개인적으로 세속국가를 표방하기는 하지만 신정국가에 가까운 미국에서 논픽션 부문 퓰리처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문화역사학자 게리 윌스가 집필한 기독교 3부작중 1권인 이 책은 베스트셀러에 올라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힌 책이다. 출판사에서는 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저자는 성서번역자들의 자의적 왜곡 때문에 각 시대와 나라가 요구하는 모습으로 예수가 왜곡되었다고 말한다. 성서를 바탕으로 삼아 탄생에서 부활에 이르기까지 예수의 행적을 추적하여 그의 언행이 의미하는 바를 찾아내고 있다. 금발머리에 흰옷을 입고 양떼를 모는 온화한 예수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거칠고 과격한 그의 말과 행동을 건져 올린다. 예수는 위선과 허위에 찌든 유대교를 신랄하게 공격하였지만 최후의 순간까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버린 적이 없는 신앙인으로서의 예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일정 부분 동의하는바도 있고 책의 전반에 걸쳐 서지적인 측면으로 예수에 대해 탐구하는 저자의 견해는 조금 신선했다. 아무튼 예수님은 온화한분이 아니고 분노의 화살을 쏘신다고 하신다. 무섭다...그러나 또 자애롭다고 하니 도대체 뭘 믿어야 하는건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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