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 :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나라말) 2
임정아 지음, 이지은 그림 / 나라말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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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을 보면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춘향전이다. 한국 성인 남녀라면 대부분 춘향전과 그 내용을 알고 있을것이다. 아울러 그 내용도 대부분 알고 있지만 실제 책을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실제 나도 예전에 춘향전을 제대로 읽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이참에 제대로 읽어봤다.


쌩뚱맞게 춘향전을 읽은 계기는 신상옥 감독님의 [성춘향]을 보려다가 언뜻 원작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둘째 독서교재로 이 책을 사줬던게 기억이 나서 찾아보니 서가에 예쁘게 꽂혀 있었다. 중고등생과 성인을 모두 아우르는 편집본이다. 역자의 후기를 보니 서울본과 전주본을 섞어서 현대인에 좀더 맞게 구성을 맞췄다고 한다.


아울러 조선 시대 기생의 삶, 평안도 암행일지등 조선시대 후기의 역사적인 사실도 수록되어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암행어사 박문수의 일기는 제법 흥미진진했다.


춘향전의 줄거리야 대부분 알고 있지만 읽으면서도 기시감을 상당히 많이 느꼈다. 광환루에서의 첫 만남, 월매집에서 야매 혼인식, 그리고 이별, 변학도의 부임과 마지막 암행어사 출두까지 순서대로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책을 읽기전에 춘향이의 캐릭터가 약간 새침하고 다소곳한 여인인줄 알았는데 실제 상당히 강인하고 거친 어사를 구사하는 모습을 보고 살짝 놀랐다. 이도령이 서울로 올라가며 이별을 통보했을때, 갑자기 얼굴빛이 확 변하며 머리를 흔들고, 코는 벌렁벌렁, 이를 뽀드득뽀드득 갈며, 왈칵 뛰어 달려들어 치맛자락도 찢어 버리고, 머리카락도 쥐어 뜯어내서는 이 도령 앞에다 휙 내던지면서 달려든다.


둘의 사랑 장면이 꽤 수위 높은건 사전에 알고 있었는데 조금 완화시킨것 같다. 아무튼 춘향전을 처음 읽어봤지만 다양한 묘사와 중국 고사의 비유 그리고 흥미진진한 서사까지 왜 춘향전인가 알 수 있었다. 영화는 원전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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