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 없는가 - 정현채 서울대 의대 교수가 말하는 홀가분한 죽음, 그리고 그 이후
정현채 지음 / 비아북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도서관 신간코너에서 발견하고 대여한 책이다. 죽음에 대해 두렵지 않은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내 존재가 소멸된다는 사실만으로 두려워진다. 종교는 사실 죽음을 매개체로 껌파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니가 죽더라도 영생이 있으니 그냥 현실은 별게 아니다라는 거의 비슷한 일관적인 메세지를 주고 있지 않은가!


물론 종교인에 대해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종교가 없더하더라도 그런 허무함은 쉽게 극복되지 않은니까 말이다. 저자는 서울대 의대 교수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권위자이다. 평소 죽음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안고 살아가던중 아내가 권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책을 읽고 생사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된다.(사후생이라는 책인데 조만간 읽어볼 예정이다)


로스 박사의 책을 읽고나서 종교적인 관점이 아닌 의사인 과학자의 시각으로 죽음을 연구하게 된다. 근사체험에 대한 사례를 통해 과학적인 접근을 하며 사후생이 존재함을 강하게 느낀다. 죽음은 소멸이 아니라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일종의 문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고, 2007년부터 일반 대중을 상대로 죽음에 대한 강의를 시작한다.


이후 갑작스럽게 위암을 진단받고 두 차례의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으며 본인에게 다가온 사실을 바탕으로 죽음에 가까이 선 암 환자의 시각으로 이 책을 썼다. 죽음에 대한 의연한 저자의 관점에 대해 강한 인상을 받았다. 아직까지 사후생이 있다는 확신이 서지는 않지만 죽음은 소멸이 아닌 이동이라는 관점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어졌다.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1장에서는 죽음에 이르는 다양한 질병과 사망 원인에 대해 짚어보고,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비한 하임리히 요법이나 심폐소생술이 어떻게 발전하게 되었는지에 관해 살펴본다. 2장에서는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현장에서 경험하게 되는 죽음의 여러 모습을 다루고, 3장에서는 근사체험이 비과학적이라는 주장에 관한 반론을 이어간다. 저자는 특히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박사의 사례 연구를 근거로 하여, 근사체험이 단순한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앎의 문제라는 사실을 덧붙인다. 

4~6장에서는 삶의 종말체험과 죽음 이후의 세계에 관한 수많은 사례 연구와 다양한 측면의 고찰을 다루고 있고, 7장에서는 기존의 윤회론이 가진 문제점을 지적하며 환생을 카르마에 관한 논의로 확장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나아가 8장과 9장에서는 앞서의 인식 변화를 기반으로 죽음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이 변화되어야 함을 역설하고, 10장의 안락사에 관한 세계적 논쟁으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다만 저자는 11장을 통해 자살에 대해서만큼은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고, 마지막 12장에서는 지난 11년간 죽음학 강의를 해오고 있는 저자 자신의 죽음 준비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출판사 책 소개)



누구나 관심있는 소재인 죽음에 대해 폭 넓고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해주는 책이다. 서울대 병원에 근무하는 지인을 통해 저자에 대해 알아보니 독특한 삶을 사시는분이라고 한다. 기회가 되면 저자의 강의도 한 번 들어보고 싶다. 좌우지간 다른 걸 떠나서 무의미한 연명치료는 하지 않을 생각이고, 그에 대한 방법도 자세하게 나와있으니 많은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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