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가격의 경제학 - 바코드 속에 숨겨진 소비자와 판매자의 치열한 심리싸움
노정동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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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라는 요소는 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만만치 않다. 어떻게 보면 자본주의 경제는 가격을 중심으로 물건을 사고 파는 행위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프라이싱에 따라 어떤 상품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로 귀결되기도 한다.


경제학의 관점으로 정의를 내려보자면, 가격은 본질적으로 어떤 한 재화가 다른 재화와 교환되는 비율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가격은 어떤 한 재화 1단위를 얻기 위해서 그 대가로 희생해야하는 다른 재화의 단위수, 즉 기회비용로 표시된다고 한다. 즉 그 상품의 해당 가치에 얼마만큼의 가격을 매겨서 정하느냐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의 저자는 경제신문의 기자로 한경닷컴이라는 매체를 통해 노정동의 가격 비밀이라는 코너를 연재했다. ‘비행기 1등석은 어떻게 운영될까‘, ‘수입맥주는 왜 4캔에 만 원일까‘ 같은 질문에서 가격이 가지고 있는 비밀을 깨닫고 7년동안 여러 기업과 경제학자들을 만나며 취재한 결과물을 모아서 책으로 펴냈다.


사실 수입맥주가 왜 4캔에 만원일까라는 생각은 해봤는데 책을 읽어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이유가 겹쳐진 결과물이었다. 수입맥주 회사의 국내 맥주시장에 대한 공략법, 세금, 그리고 원가의 비밀까지 여러가지 현상을 파헤쳐보니 편의점 캔 맥주 4개 만원의 전략에 아주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 숨어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외에 천원의 전략으로 시장을 장악해 나가는 다이소, 댬배가격, 온라인 소셜커머스의 치열한 경쟁등등 우리는 가격이라는 자본주의 경제에 잠식당하고 있다. 아무튼 이 책은 복잡하지 않게 가격을 통해 경제학을 설명해주고 있어 읽는 재미도 있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또 하나의 단면이 숨어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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