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책. 유럽의 짧은 옛이야기 10편. 글밥의 양으로는 7-80쪽도 안될 분량에 책값은 무려 2만원. 솔직히 황선미와 이보나의 네임밸류를 알고있는 독자가 아니라면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게 사실. 하지만 역시. 작가의 명성은 괜한게 아닌 듯. 이 나이에는 기대없이 읽을, 뻔한 전래동화가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다시 태어난다. 인어의 노래에 몽롱하게 취했다가 막 깨어난 듯 묘하다. 우리에게 이름은 익숙하지만 현실은 양나라간 직항노선조차 하나없는 폴란드의 옛이야기를 읽으며 가슴 두근거릴 줄은 몰랐다. 이보나의 국위선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