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소리 - 옛 글 속에 떠오르는 옛 사람의 내면 풍경
정민 지음 / 마음산책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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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싶지만.. 진정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을 안다. 

저 높이에도 한 분 계시고.  아주 가까이 내 옆에도 한 분 계신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는.... 정말이지.. 아무.. 대책이 없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는 뭔가 심리적인 또는 정신적인 결핍이 있음에 틀림이 없다. 본인만 모를 뿐.

 

p.145
부끄러움이 있다면 부끄러워해야 한다. 부끄러움이 없어도 부끄러워해야 한다. 부끄러움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부끄러움이 없고,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은 반드시 부끄러움이 있다. 때문에 부끄러운데도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능히 부끄러움이 있게 되고, 부끄러운데 부끄러워하면, 능히 부끄러움이 없게 된다. 부끄러운 일에 부끄러워함이 있는 사람은 그 부끄러움을 가지고 부끄러워하고, 부끄러운 일에 부끄러워함이 없는 사람은 부끄러움이 없음을 가지고 부끄러워한다. 부끄러움을 가지고 부끄러워하는 까닭에 부끄러움이 없게 되고자 생각하게 되고, 부끄러움이 없음을 가지고 부끄러워하는 까닭에 부끄러움이 있고자 생각하게 된다. 부끄러운데도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능히 부끄러움이 있게 되고, 부끄러운데 부끄러워하면 능히 부끄러움이 없게 된다. 이것을 일러 부끄러움을 닦는다고 한다.
- 이만부의 "부끄러움을 닦는 법"이라는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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