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계모의 전형이 되어버린 동화 백설공주의 왕비. 참 억울할만도 하지. 왕비의 악인화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남자들의 시각적 기준으로 백설공주보다 한 수 아래라는 것. 둘째, 당시의 정치적 영향력과 마법의 권위까지 갖춘 왕비는 남성들에게 분명 위협적인 존재로서 악인으로 묘사 되었다는 것. 흠. 흥미롭다. 그래서 새로운 <흑설공주 이야기>에서는 왕비가 정의롭고 의지할 만한 어머니의 모습이다.
<미녀와 야수>를 위시해서 왜 동화속의 여주인공는 항상 아름다운 여인이고 그녀를 구해주는 남주인공은 항상 잘 생긴 왕자님 이야. 심지어 야수 조차도 잠시 마법에 걸린 원판 꽃미남 이잖아 . 저자는 <못난이와 야수>로 이 이야기를 다시 비튼다. 여기에서 못난이는 말 그대로 자식 중에서 가장 못난 곱추여인이고, 야수도 마법의 변신 따위는 없는 저스트 야수이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서로 사랑하는 진짜 동화. 현실에서 불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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