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 천사같은 눈을 바라보며 고 보들보들말캉한 엉덩이를 만질때 샘솟는 그 느낌.은 말로 뭐라고 표현할 길이 없다. 가슴속에 뭔가 몽글몽글한게 올라오면쎠, 찌리리 하면쎠, 코끝까지 찡해지는 그 기분.
알랭드 보통이 사랑한다라는 그 언어적 표현의 한계로 마쉬맬로우하다라는 새로운 사랑의 표상을 만들어 냈듯이, 이 그림책에 등장하는 하염없이 귀여운 세 뇨석들은 사랑스럽다라는 식상한 언어로는 도저히 성에 안찬다.


(그럼 어디 나도한번.)
졸음과의 사투를 처절하게 벌이는 다람쥐. 빨간 열매랑 낙엽부스러기 따위를 등 가시에 (꽂혀있는지도 모르는채) 꽂고다니는 고슴도치. 부스스 만신창이 같은 거대몰골로 지 눈꼽만한 녀석들을 따라댕기는 순딩이왕곰.
요 세 뇨석. 참으로 말랑카우스럽다. (크크크)

무튼, 엄청스레 초췌한 모습으로, 쏟아지는 겨울잠을 참아내며 첫눈송이를 기다리는 천진난만 불굴의지의 동물의 겨울이야기.

첫눈을 함께 기다릴 친구 하나 없는 이 무식쟁이씨는 너네셋이 함께 자빠져 자는 모습이 너무나 부럽고나. 쩝.

오늘 대롱대롱 새빨간 산수유 열매보니 고슴도치 엉덩이에 꽂혀있던 열매 생각이 나서 피시식~. 생각하는 다람쥐녀석 겨울잠 자기 전에 많이 먹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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