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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특별판)
로맹 가리 지음, 김남주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80년대 어린시절, 주말 오후에 봤던 TV 외화 프로그램, ˝환상 특급(The Twilight Zone)˝이 떠올랐다. 뭔가 께림직하며 으스스한 여운이 남는 호러와 미스테리. 엉뚱한 상황에 피시식 웃음이 새게 되는 코믹 SF. 그 당시 뭔가 찜찜하면서 묘한 기분을 들게 하는 그 외화는 어린 내게 꽤 큰 충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몇 개의 에피소드가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에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과 상상력에 나도모르게 두려움이 배어 난다.
희망의 덧없음. 대의의 무의미함. 인간성의 이중성. 교활한자와 우매한자. 인류의 상처. 인간이라는 종의 정체성.
로맹가리판 환상특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