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해 살펴보고 있는 여러 식물도감들중에서 이 도감이 가장 활용도가 높다. 잠깐 피고지는 꽃의 접사나, 다 비슷해보이는 풀샷만 가득한 도감이 아니라, 식물 전체 모습과 함께 꽃이 피었을 때 모습, 꽃이 지고난 모습, 열매나 씨앗, 잎의 모양이나 줄기 방향 등 그 식물의 특성에 맞게 적절하고 다양한 사진들이 제시되어 있어서 실제 식물과 맞닥트렸을때 두눈으로 충분히 식별가능하다는게 참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도심의 공원이나 가까운 산과 들, 도시의 딱딱한 보도블락들 틈새에서 흔히 볼수 있는 식물들로 가득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책 덕분에 회색 콘크리트 사이에서도 열심히 살고 있는 초록이들을 알아보고 불러 줄수 있게 되었다. 깊은 산 맑은 숲속에서만 볼수 있는 귀한 야생화들은 이 책에서는 보기 힘들다. 그외 간단명료한 식물정보와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마당은 색다른 덤이다.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