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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엘리 / 2016년 10월
평점 :
최고의 과학 소설이라는 찬사에 겁 없이 선택했다.
처음 <바빌론의 탑>은 그 묘사력과 상상력을 인정하며 재밌게 읽었지만, 다음 작품 <이해>는 스칼렛요한슨이 나왔던 뤽베송 영화 <루시>와 오버랩되어 신선도가 뚝 떨어져 때때로 졸다읽다 반복하다가, 세 번째 단편 <영으로 나누면>은 결국 내게 한여름밤의 딥슬립을 선사해주었다. 수학 자체가 모순된 체계라는 소재는 매우 신선하였으나 해독불가한 각종 수학적 명제와 정의의 힘에 결국 나의 문학적 호기심은 굴복하고야 만 것이다. 테드창이랑 나랑 안맞나벼 이만 접으려다가, 그래도 메인작은 보고 반납해야지 하고. 절대 잠들지 않으리라 주먹불끈 다짐하며 <네 인생의 이야기>로 비장하게 들어갔다. 결론: 안들어갔으면 클날뻔했다. 오.. 대단해대단해. 독창적. 경이로움. 지적 상상력. 우주적 경외감. 과학철학적 담론. 이런 찬사들에 이제라도 공감할 수 있어서 내심 다행이다.
살짝 감잡아쓰~ 이제 계속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