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말로 글로 손짓으로 몸짓으로 눈빛으로 숨소리로 상처주고 상처를 받고. 이 사람에게는 나를 내보이며 자꾸 의지하게 되고, 저 사람과는 애써 거리를 두려 하고, 그 사람에게는 좋은 모습만 보이려 하고. 그들에게 나는 무해한 사람일까. 그들은 내게 무해한 사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