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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간귀신이 들려주는 신통방통한 똥의 비밀
신현배 지음, 이소영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4년 4월
평점 :
엄마 어릴적에는 매년 학교에서 대변검사 봉투를 나누어 주어
집에서 대변을 담아와 학교에 제출하여 기생충 감염여부를 판단해 약을 주곤 했지요.
이책의 두 주인공인 창희와 세라의 엄마는 대변검사에 자신의 변대신 개의 똥을 담아가 선생님께 혼난 경험이 있는데
저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네요. 변비가 심했던 저는 대변봉투 제출일까지 변을 보지 못해서
대신 동생똥을 담아가 들킬까봐 조마조마했던 경험이 있네요.
또 아빠는 어릴때 화장실에 빠져서 똥떡을 먹었던 경험이 있다고 하는데
어른들한테는 옛날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우리 아이들은 그런 시대를 살아온 부모님들을
이해할수 있는 기회도 가질수 있었던것 같아요.
창희와 세라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시골 할머니댁에서 지내게 되고,
엄마와 할머니로부터 똥거름 장수, 요강에서 뱃놀이한 아들,
병을 앓는 아버지의 똥을 맛본 효자이야기등 똥과 화장실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이야기 사이사이 조상들의 생활모습과 사상이나 가치관에 대해서도 살펴볼수 있었는데요.
세조를 조롱하는 의미에서 일부러 뒷간에 빠진 김시습이야기,변비로 고생한 순조,
조선시대 왕실가족이 사용한 매화틀과 매화그릇등 역사와 관련된 내용이나
다양한 모습의 요강, 똥을 거름으로 쓰기위해 옮길때 쓰는 농기구 똥장군등 옛 조상들의 생활과 지혜도 살펴볼수 있었어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동물들의 똥, 똥을 먹는 사람이나 동물들의 이야기,동물의 과거를 밝혀주는 똥화석,황금똥의 비밀등
다양한 읽을거리로 책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다방면의 지식도 쌓을 수 있어요.
똥하면 더럽다고 생각해서 말도 안꺼내려는 친구들도 있고, 똥얘기만 나오면 웃음을 참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을텐데요.
똥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재밌게 담아내 우리아이들이 좋아할만 하고, 학교 공부에도 도움이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