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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히코리 ㅣ 한림 고학년문고 26
캐롤린 베일리 지음, 김영욱 옮김, 갈현옥 그림 / 한림출판사 / 2013년 3월
평점 :

히코리는 북미산 호두나무 열매를 지칭하는데요.
미스 히코리는 사과나무 가지 몸통에 히코리 열매 머리를 가진 나무 인형이에요.
주인집 가족이 모두 떠나고 살던 집까지 빼앗기고 혼자가 된 히코리가 시련을 극복하고
사과꽃으로 피어나기 까지의 모험을 통해 성장과 성찰을 그린 동화지요.
이책이 1946년에 쓰여져 지금까지 사랑을 받는 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데는
서정적인 글들과 표현력에 있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해 봤는데요.
자연의 아름다움과 순리, 삶의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고전작품이랍니다.


혼자가 된 히코리는 까마귀 크로우가 소개해 준 집에서 새 삶을 시작하게 되지요.
처음엔 어떻게 이런곳에서 살까 싶었던 히코리가 숲속 동물들과 친구가 되기도 하고,
점차 숲속생활에 만족해가며 즐겁게 생활하게 되지요.
그런데 다람쥐 스코랄에게 머리를 먹히게 되고,,아이러니하게도 그녀는 새로운 행복을 맛보게 되지요.
머리를 먹혔을때의 놀라움과 슬픔은 어느새 기쁨과 환희가 되어
독자를 감동의 도가니로 빠뜨리지요.
늙은 매킨토시 사과나무에 접목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은 히코리를 통해 자연의 섭리와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느낄 수 있지요.
이기적이었던 히코리가 점차 바뀌게 되는데..
히코리의 머리는 스코랄에게 먹히기 전 한마디를 남기게 되지요.
그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얼마나 즐거운 인생을 보냈는지 생각해 봐. 숲에서 구한 좋은 옷과 친구들!
따먹을 수 있었던 많은 양식들! 네게 친절 했던 이웃들!
그런데 넌 다른 이들을 위해 뭘 해줬지?
넌 평생을 이기적으로 살았어. 네 딱딱한 머리통도 내주지 않으려고 했잖아."
어쩌면 너무나도 이기적인 저한테 일침을 가하는 부분같기도 했어요.
예전과 달리 우리 아이들 이기적인 면이 많아
함께 어울리고, 배려하는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많은데..
이책을 통해 자신의 나약하고 이기적인 면을 조금이나마
반성해 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