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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달리는 백마 ㅣ 한림 고학년문고 22
야마시타 하루오 지음, 초 신타 그림, 김버들 옮김 / 한림출판사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바다를 달리는 백마
야마시타 하루오 글 / 초 신타 그림 / 김버들 옮김
한림출판사

오랫만에 느껴본 감동이네요.
바다에서 자라는 한소년의 일상을 통해 자연의 힘과 할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듬뿍 느낄수 있었던 책이에요.
바다라는 소재와 소년의 동심이 잘 어우러져 가슴설레이며 너무 재밌게 읽었지요.
이 책의 작가 야마시타 하루오는 어린시절을 섬에서 자라면서 어부들과 함께 자랐는데..
어른이 되어서도 그때의 기억과 그리움이 커져서 바다로 가 다시금 백마와 만났다고해요.
어릴적 친구 다이짱 할아버지와의 추억을 담아 쓴 이 책은 1972년에 발행되고,,두번째 발행되어 출판되었는데요.
그때의 글과 그림을 유지해 다시 탄생한 책이네요..
좋은 책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나보네요.




책을 읽는 독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그들에게 이야기하듯.."내가 너만 한 아이였을 때였어"로 시작하네요.
바닷가에서 어부인 다이스케 할아버지랑 살고 있는 하루보가 주인공이지요.
하루보는 바다에서 아버지를 잃고, 그로인해 어머니마저 몸저 누워버렸지요.
할아버지가 바다로 고기를 잡으러 나가면 바닷가에서 또래친구도 없이 혼자서 지냈을 하루보를 생각해보면
참 외로웠겠다 싶고,자연에게 모든 것을 배우고, 상상력도 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할아버지는 폭풍의 사자 백마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네요.
폭풍이 치는 날이면 수백 ,수천마리의 백마다 떼를 지어 바다 위를 뛰어다니고..
혼이 빠질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배를 홀려 자기네 나라로 데려간다고 하네요.
바다의 위험함을 알면서도 아름다움도 알고, 바다가 주는 혜택을 알면서도 바다로 인해 잃은것들이 많은
하루보..그러나 하루보는 역시 아이다운 상상력을 지니고 있지요.
하루보는 어느날,, 바닷가에서 백구로 변장한 백마를 발견하게 되네요...
친구가 되어 놀다가 흠뻑 젖어 ,감기에 걸리기도 하지만..
할아버지에 보여주고 싶은데..할아버지는 백마의 존재도 흰둥이의 존재도 믿어주지 않네요..
어른들은 아이들의 동심을 이해하지 못하고 깨뜨리기도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했어요.
아니..할아버지는 바다에 하루보를 잃을까봐 걱정하고 계신게지요.
어느날, 바다로 나간 할아버지는 돌아오시지 않고,,
하루보는 백마를 타고 할아버지를 구하러 바다로 전진하네요.
과연 하루보와 할아버지는 무사할 수 있을까요??
파란색과 검은색만을 사용한 그림이 참 인상적이에요..
어린이들은 컬러풀한 색상을 좋아하겠지만 이 글의 느낌을 살리고 감동을 전해받기에
충분한 그림들이었어요..
간단하면서도 상상력을 자극해 주어 이미지를 형상화하기에도 좋았네요.
누구나 자신에게 소중했던 사람들과 함께 했던 공간에 대한 추억이 있을텐데요.
하루보의 상상의 세계와 현실이 너무 멋지게 어우러져 읽는 내내 가슴이 설레이더라구요.
각박한 세상에 우리 아이들의 따뜻한 감성에 호소할만한
탄탄한 스토리가 너무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