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소년

가시 소년 ㅣ 리틀씨앤톡 그림책 3
권자경 글, 송하완 그림 / 리틀씨앤톡 / 2012년 4월

가시소년

권자경 글 / 송하완 그림

리틀씨앤톡 

사람은 누구나 가시를 가지고 살아갈꺼에요.

아니 모든 생명체가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요.

자신을 보호하기위해서 가시를 세우기도 하고,

타인으로 부터 받은 상처때문에 가시를 세우기도 하고,

스스로 화를 참지 못해서 그렇기도 하고,,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시도때도 없이 가시를 세우는 것은 나를 위해서도,

상대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는 것을 다들 잘 알고 있을꺼에요.

아이들에게 사회성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사회성이 좋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내안에 잠재되어 있는 가시를 잘 다스릴줄 알아야한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주인공 소년은 가시투성이에 내 입에서는 뾰족한 가시가 마구 튀어나오지요.

아무도 자신을 건드리지 못하도록 아주 날카롭고 뾰족한 가시를 갖기를 원하지요.

그렇다보니..나와 말하려고 하는 사람도 없고,

내가 먼저 다가갈 수도 없는 상황에 이르네요.

이 친구가 이렇게 가시를 뾰족하게 자라게 하는데는 이유가 있을텐데요.

그림을 통해서 보면 가정사가 그리 평안하지 못한것 같아요.

행복한 가정을 이루지 못하는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다보니,

눈치를 보고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아이가 된것 이지요.

그러나 자신이 바뀌기를 원하고, 사랑받기를 원하는 평범한 아이네요.

결국 소년은 자신의 날카로운 가시를 자르는 아픔을 감행하면서

누군가에게 다가가기를 간절히 바라네요.

부모로써 이 글을 접하면서 아이의 내면을 바라봐줄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지금 날카롭게 가시를 세우고 있어도

그 속은 부드럽고 한없이 여린 아이일테니 말이죠~

사실 이책을 읽으며 엄마 어릴적이 많이 생각나더라구요.

불우한 가정은 아니었지만 상대에게 굉장히 날카롭게 대했던 어린시절 말이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왜 그랬는지 모르겠고, 친구들한테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좀더 일찍께달아 가시를 자르려고 노력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후회도 들더라구요.

우리아이들이 자신의 가시를 잘 다스려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아닌가 싶네요.

또한 주위의 소외받는 아이들에게도 따뜻한 눈길을 보내고,

그 외로움을 감싸줄줄 아는 그런 아이로 자라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글밥은 적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