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32
이효석 지음 / 네버엔딩스토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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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로 손꼽히는 책중의 한권인 이효석의 메밀꽃필무렵을 네버엔딩스토리로 만났어요.

사실 어릴적에는 작품의 일부와 줄거리,등장인물의 성격등에 대해 공부했으나 정작 작품을 읽지는 못했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어 참 반가웠어요.

메밀꽃 필무렵은 1920년대의 강원도 봉평에서 대화장터로 가는 길을 소재로 하여 쓴 순수소설인데요.

장돌뱅이의 떠돌이 삶의 애환과 혈육의 정을 다루고 있지요.

그런데..생각보다 내용이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소한 단어가 많아 우리글이지만..무슨뜻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주석과 작품해석이 나와 있어 그나마 작품을 이해하는데도움이 되었던것 같아요.

 

장사가 잘 되지 않아 허생원은 속이 상해 조선달에 이끌려 충주집을 찾게 되는데 동이라는 젊은 녀석이

충주댁과 수작을 부리는 것에 화가나 크게 꾸짖어 내쫓는데요.

동이가 별 반항없이 그 자리를 떠나자 허생원의 마음도 별로 좋지 않네요.

잠시후 동이가 돌아와 허생원의 나귀가 발광하는 것을 가르쳐주고,,

밤이 되어 허생원은 조선달과 함께 다음 장으로 떠나는데..길가에는 메밀꽃이 만발하여 분위기를 탄것일까..

허생원은 젊었을때 봉평에서 겪었던 성서방네 처녀와의 물레방앗간에서의 하룻밤을 이야기하게 되지요.

동이가 편모만을 모시고 살아가고 있다하여 어머니의 고향을 물으니 봉평이라 하고,,아버지의 소식은 모른다고 하네요.

그런데..동이가 자기와 같은 왼손잡이임을 알게 되지요.

동이가 허생원의 아들이라는 직접적인 이야기는 나와 있지 않지만..

글을 읽으며 여러단서와 정황을 통해 부자지간임을 짐작하게 되는데요.

과거사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본연적 사랑과

동이와의 관계에서 부자지간의 끌림과 정을 살펴볼 수 가 있었네요.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밤길에 대한 묘사가 탁월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순수서정소설로 손꼽히는 만큼 아름다운 묘사가 눈에 띄는 소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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