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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왜 나한테만 까칠할까 - 회사에서 통하는 사람 공부
윤태익 지음 / 더난출판사 / 2015년 4월
평점 :
많은 사람들이 학창시절을 보내고 본격적으로 직업을 가진 사회인으로서 활동을 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 중에 한 가지는, 바로 어떻게 하면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것인가와 타인과의 원활한 소통을 이어갈 것인가 하는 문제일 것이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경쟁을 강조하는 우리의 사회 환경이나 구조적인 흐름 때문인지는 몰라도, 대개 사회인으로 생활을 하다보면 자신의 이해관계가 우선시 되는 경향이 많아서, 아무래도 사무적인 관계나 자기중심적인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별거 아닌 사소한 일에도 종종 부딪치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서로가 격앙된 자세가 되어 나중에는 불편한 관계로까지 이어지기지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처럼 불안정한 관계가 직장 내에서 발생하게 된다면, 그저 단순히 간과하고 넘어갈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 있다. 조직의 단합이 중시되는 회사생활에서 협력은 필수적인 요건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 있어 동료 혹은 상사나 부하의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에 잘못 대응하게 되면, 쉽게 끝낼 수 있는 일도 더뎌지게 될 것이며, 앞으로도 함께 일해야 하는 업무에 대한 의욕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 과다한 업무로 야근을 밥 먹듯이 해야 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많아져가고 있는데, 거기에 더해 인간관계의 어려움까지 가중된다면 그때는 일에 시달리는 피곤함보다 직장 내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 극단의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한 시각에서 이 책은 누구나 한번 쯤 경험했을 법한 직장에서의 동료나 상사와의 갈등에서 오는 문제점을 효율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기술적인 방법을 담아 독자들에게 알려주고자 했다.
저자는 이 책의 서문에서 말하기를 우리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는 이유는, 무의식중에 상대방도 나처럼 사고하고 느끼며 행동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야기되는 갈등의 본질은 사람은 서로 ‘다르다’ 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데서 비롯됨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견해를 우선하려는 의견 다툼이나 뜻하지 않은 감정적 대립을 하게 될 때,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점을 찾으려고 하기 보다는 대개는 가슴 속에 담고 넘어가버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에 대해 인간은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저마다 타고난 특성으로 다양한 행동방식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체적으로 몇 가지의 성격 유형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상대의 습관이나 일하는 스타일, 그리고 의사결정의 패턴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누구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지 않고도 상대방에 대한 성향의 패턴을 간파하게 된다면, 어떠한 갈등적인 상황에서도 그에 맞는 적절한 대응을 통해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하여 분위기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 따르면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성격유형이 어떠한지를 확실하게 인식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가급적 역지사지의 자세로 타인을 바라봐야 하고, 끝으로 조화상생의 방향으로 분위기를 이끌어 간다면 아무리 험한 위기의 상황에서도 매끄럽게 풀어갈 수 있음을 명시한다. 아울러 사람에 대한 성격유형의 탐구는 자신은 물론 상대방의 내면, 습관, 행동패턴 등에 관한 깊은 성찰을 가능하게 하여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이루는데 기초가 됨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실제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독자의 주목을 이끈다.
이 책에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에너지의 중심이 어디냐에 따라 사람의 성격을 크게 머리형, 가슴형, 장형이 형태로 구분 짓고, 세부적으로는 또 다시 9가지의 유형으로 나누어 각기 유형별로 장점과 단점의 내용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그런 이유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나와 타인의 성향을 토대로 어떤 경우라도 상황에 맞춰 적절하고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능동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인간관계를 지속해 나갈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저자는 누구나 타고난 성격에 따라 자신만의 재능과 재주를 지니고 있다면서 그동안 우리가 때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있는 것은, 자신과 상대방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여 맞지 않은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같은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상대에 따라 마음을 사로잡는 감성을 내세우거나, 혹은 변화를 선도하여 행동과 실천력을 보인다던지, 논리적이면서 간명한 화법으로 대응하려는 폭넓은 마인드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국 자신과 성향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상대방이 바뀌기를 기대하거나 환경을 새로이 조성하는 것에 관심의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불편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타인을 향해 우리 스스로가 어떻게 말과 행동을 조절해야 할지를 몸에 습관화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은 독자의 입장에서 충분히 제고해 볼만한 여지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의 내용은 주로 회사에서 직장인들 사이에 나타나는 다양한 상황이 설정되어 있지만, 그 기술적인 방법을 응용한다면 남녀 간의 이성이나 부부 간의 대화단절에서 오는 문제나, 학교나 사회 친구들과의 불편한 관계를 극복하는데 있어서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사람을 상대하는데서 오는 어려움을 손쉽게 해결하는 유용한 도움서로 참고해보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