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돈 재테크 - 삶을 바꾸는 작은 돈의 기적
장순욱 지음 / 더난출판사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돈과 관련하여 우리의 속담 중에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티끌 그 자체로써는 어떤 유용한 가치를 지니지 않을 만큼 하찮은 것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그것이 차곡차곡 모아지게 되면 나중에는 목돈 이상의 의미를 같게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하겠다. 최근 우리의 경제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이로 인해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날이 갈수록 냉랭해지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듯하다. 정부는 나름대로 여러 경제정책을 통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라지만, 그것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아 보인다. 그래서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작금의 경제상황에 대해 말하기를, 소비와 기업설비투자의 부진으로 심각한 내수경기의 불안을 안고 있으며, 수출 환경도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어감에 따라 장기침체나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될 만큼 커다란 위기의 상황으로 진단하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앞으로도 지금 우리의 경제가 조속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게 되면 물론 정부나 기업도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되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그 대상은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일반서민층일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서구선진국들처럼 어느 정도의 충분한 복지체계가 갖추어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서민들 스스로가 극복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여 있게 될지도 모른다. 결국 지속되는 경제 불황에도 우리가 남에게 빚을 지지 않고 충분히 버틸 수 있으려면, 과도한 소비를 줄이고 꾸준히 저축을 늘여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다른 무엇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어느 순간 자신의 주머니에서 알게 모르게 새어나가는 푼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인가에 있다.


이 책은 우리가 평상시에 생활하면서 별다른 생각 없이 아무렇게나 소비하는 푼돈을 아끼고 모아 목돈을 만들어, 풍요로운 삶을 이끌어 가는 재테크의 중요성과 그 실질적인 과정을 담고 있어서 독자의 눈길을 이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푼돈을 관리하는 방법은 누구나 마음먹기에 따라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며, 그러한 행위가 어느 순간 몸에 배인 습관처럼 자리 잡게 된다면, 언젠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놀라운 기적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실제 생활에서 푼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를테면 택시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커피나 담배처럼 푼돈으로 구매하는 소비의 횟수를 줄이고, 전기나 수도와 같은 공공요금을 아껴 절약을 실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으며, 낡거나 망가지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복적인 구매를 피하는 검소한 생활을 그 예로 들고 있다. 아울러 저자는 최근 우리의 사회가 점차 세분화되고 다각화 되면서, 보다 많은 상품을 팔기 위해 광고를 통한 기업들의 교묘한 상술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비의 유혹에 쉽게 빠져드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음을 볼 때, 이럴수록 우리는 합리적인 소비에 중점을 두어야 하며 푼돈을 모으는 노력에 힘써야 함을 이 책에서 조언한다. 우리는 돈을 소비하고 새로운 재화를 구매함으로써 잠깐 동안의 즐거움과 행복감을 맛보게 마련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시간이 결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소비를 통해 얻어진 만족감에 익숙해지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불필요한 물품을 사는 충동구매를 하게 되어 결국 소득보다 지출이 많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어 마침내는 자신의 삶이 돈에 종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한번쯤 되새겨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현재보다 풍족한 생활을 위해 누구나 한 번쯤 일확천금의 꿈을 꾸어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열심히 땀을 흘려 돈을 버는 것에 비해 노력 없이 쉽게 얻어진 돈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로또나 복권의 당첨으로 엄청난 돈을 지급받은 사람들이 머지않아 졸지에 거지꼴로 전락해버리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는 점에서 어렵지 않게 증명되는 일이다. 푼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단지 훗날을 위해 목돈을 만드는 것에만 있지 않다. 저자는 책을 통해 푼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우리는 생각지 못한 쾌감과 성취욕을 느낄 수 있고, 즉흥적인 소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 검소와 절약의 미덕을 배울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목돈을 이용해 자신이 목표했던 무언가를 얻거나 혹은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자그마한 나눔을 실천할 수도 있어서, 푼돈의 개념을 조금은 긍정적인 시각에서 더 확대해 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푼돈을 모으는 것에 대해 인생은 즐기면서 사는 것이라며 푼돈을 모으는 것도 좋지만 그 기간 동안 상대적으로 구차함 삶을 사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움을 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절약과 검소를 위한 푼돈의 재테크라는 것은 써야할 돈을 쓰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일해서 벌어들인 소득을 굳이 쓸 필요가 없는 곳에 비용을 애써 지불하는 우리의 그릇된 소비인식을 고쳐나가고, 더불어서 푼돈이 지닌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깊이 일깨우자는데 있다. 물가상승과 고용불안, 그리고 청년실업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우리의 국가경제는 마치 살얼음을 걷는 모양과 다름없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푼돈의 재테크는 단순하게 짚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 한번 쯤 깊이 고려해봐야 할 사안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손쉬운 푼돈 재테크로 자신의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