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스쿨
리처드 와이즈먼 지음, 한창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최근 모 신문 보도의 내용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수면부족 공화국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근거로 한 여론 조사기관의 내용을 인용하고 있는데, OECD 국가의 평균수면은 8시간 22분인데 반해, 한국인의 평균수면 시간이 6시간 35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어서, 결코 과장된 말이 아님을 증명해주고 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해 운전을 하는 도중에 순간 멍한 상태가 되어버리거나, 또는 업무를 보는 과정에서 졸음을 참지 못해 일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한의원에 가서 수면침을 맞는 경우도 제법 있다고 한다. 이러한 수면부족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의 노동시간은 세계 최고수준이지만, 상대적으로 노동생산성은 세계 최하위라는 암담한 현실을 지적하는 것과 동시에, 잠을 적게 자도록 만드는 우리의 기업문화라든가 사회흐름에 근본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고 그러한 시기가 와줄 것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인간은 통상 자신의 일생에 3분의1을 수면의 시간으로 소비하고, 수면을 취하는 동안 4분의1 시간동안 꿈을 꾼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면과 꿈이라는 단지 단어가 지닌 뜻의 내용으로만 알고 있을 뿐이며, 수면과 꿈에 관한 놀라운 과학적 사실이나 수면과 꿈을 활용하여 우리의 삶에 질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음을 알고 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이 책은 그러한 관점에서 지금까지 여러 학자들에 의해 연구되어 왔던 수면과 꿈에 관한 모든 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따라서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수면과 꿈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인지하고 아울러 건강한 삶을 위한 하나의 계기로 삼아보면 어떨까 싶다.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거나 혹은 터무니없는 비과학적인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여겨지는 다양한 속설들이 존재하는데, 수면이나 꿈에 관한 내용도 결코 예외는 아니다. 일례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세계사적으로 유명한 인물들에 관한 소개내용을 보면, 더러 그들이 잠을 최대한 적게 자고 남은 시간에 공부를 하거나 무언가 다른 일을 조금 더 하는 것에 분배했다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전해져 온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입시생들 사이에서 4시간을 자면 대학에 붙고 5시간을 자면 떨어진다는 사당오락이라는 말이 마치 불문율처럼 받아들여진 때가 있었다. 그런데 이것뿐만이 아니다. 비만 당뇨와 같은 성인병들은 수면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든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수면시간은 줄어든다거나, 잠자는 동안은 우리가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뇌가 휴식을 취할 것이라는 등의 여러 이야기들이 있다. 꿈에 대한 내용도 마찬가지여서 꿈을 자주 꾸게 되면 건강에 좋지 않다거나, 꿈에서 나온 내용은 현실과는 반대이며, 꿈은 흑백의 색깔로만 꾼다와 같은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이와 같이 꿈과 수면에 관한 여과되지 않은 이야기를, 지금까지 밝혀진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어디까지가 맞는 말이고 거짓인지를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다. 특히 이 책이 다른 무엇보다 흥미롭고 유익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잘못된 수면의 방법으로 인해 우리의 건강과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몇 가지 원칙을 이용한 올바른 수면의 방법, 그리고 간단한 꿈에 근거한 기법을 통해 우리의 삶을 개선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서는 세상을 바꿀 수도 있는 자기계발의 가능성을 모색해볼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과거에도 그래왔으며, 복잡하고 다원화 된 사회를 마주한 현대인에게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질병 중 한 가지는 바로 불면증이라고 한다. 또한 책의 내용에도 나오지만 인간을 극한으로 몰아가기 위한 고문의 수단으로 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이용되기도 했다. 수면박탈은 단기적으로 우리의 뇌를 급격히 노쇠화하게 만들어 학습능력을 현저히 저하시키며, 장기적으로는 신체의 호르몬 분비에 혼란을 일으킴으로써 성인병을 유발시키고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반대로 우리의 신체가 필요로 하는 만큼의 적정수면을 누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행복도가 높았으며 일의 능률도 월등히 향상되었고 스트레스 역시 덜 받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그런 이유에서 우리는 이 책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인생의 3분의1을 수면으로 소비한다고 받아들이며 인식하기보다는, 수면이 우리에게 미치는 과학적 사실을 이해하고 그것을 자신의 인생에 알맞게 적용함으로써 보다 나은 삶을 영유할 수 있도록 하는 의미 있는 내용을 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책의 후반부에 나와 있는 꿈에 관한 여러 설명들을 살펴보면, 우리 스스로가 꿈을 통제하고 자기계발의 일환으로 활용가능하다는 사실에서, 얼마든지 우리의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그동안 우리가 잘못알고 있던 수면과 꿈에 대한 과학적 상식과 진실을 폭넓게 제공해주고 있으며,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신체에 적합한 최상의 수면과, 악몽에서 벗어나 오히려 꿈을 제어하는 구체적인 활용방법을 촉구하도록 했다. 따라서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의 내용을 통해 수면과 꿈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건강한 삶을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참고 되었으면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