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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생생 트렌드 - 빅데이터와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타파크로스 지음 / 더난출판사 / 2014년 11월
평점 :
어느 국가나 사회 안에는 그 나름대로의 특성과 환경에 맞게 공통적인 특징을 보이는 가시적인 문화의 형성이 이루어져 있게 마련이다. 통상 이러한 현상들을 우리는 트렌드라고 말하는데, 이 말의 사전적 의미는 추세, 동향, 유행 등을 의미하지만, 보다 확대하여 해석하자면 풍조나 조류의 뜻으로 이해하면 될듯하다. 그런데 과거에는 그와 같은 흐름들이 꽤 일정한 기간 동안 유지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고, 그 변화의 속도도 조금은 더디게 진행되어왔다. 그러나 고도의 경제성장에 따른 과학과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정보화 사회가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난후부터는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되기 시작했으며, 새로운 무언가를 갈구하려는 대중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들을 필요로 하게 되었음은 물론이다. 그런 연유로 트렌드의 변화주기가 무척 짧아진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그 방향의 정도로 볼 때에도 상당히 급속도로 진행되어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지 않나 싶다. 그렇다보니 언제부턴가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양상을 사전에 미리 예측하고 분석하여 이에 대처하려는 여러 움직임들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고, 특히 기업의 입장에서는 다른 무엇보다 중점적으로 다루어야 하는 핵심적인 사안으로 취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개인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시대를 주도해나가는 트렌드를 함께 공유하고 적응해가는 좋은 기회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따라서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향후 펼쳐질 트렌드의 변화를 한 걸음 먼저 감지하고 다가오는 미래의 행보에 대비해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요즘 IT업계에서 커다란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빅 데이터를 중심으로 우리의 시대를 아우르고 있는 트렌드와 관련한 구체적이고도 주목할 만한 내용들을 심층 분석하여, 어디에 중점을 두고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해야 하는지를 독자들이 알기 쉽게 추출해내어 눈길을 이끈다. 근래 들어서 빅 데이터라는 말이 언론이나 여러 책들에서 자주 언급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사실 빅 데이터는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종합적인 정보를 의미하며, 그 규모가 방대한데다가 종류도 다양해서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바라는 욕구를 정확하고도 객관적으로 측정가능하다는 점에서 특히 업계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에는 트렌드와 직접적으로 연관 지어지는 비즈니스,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문화라는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는데, 각 파트별로 세부적인 사항들을 독자들이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도표와 그림을 이용하여 시각적인 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책에 따르면 2015년을 대표하는 비즈니스분야에서는 개성화가 중요시 되는 소비패턴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DIY 제품이나 드러그 스토어라는 새로운 유통채널도 의외로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라이프스타일과 관련하여서는 최근 결혼을 기피하려는 추세에 비추어 라이프스타일 숍의 빠른 진화의 가능성과, 다운사이징이나 탈소비의 현상, 그리고 착한소비도 한몫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끝으로 문화부분의 경우에는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려는 욕망에 기인한 여가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새로운 핫플레이스 탄생이라든가, 스마트해진 디스털 팬덤의 활성화, 더불어 은퇴세대들의 귀환으로 인한 문화의 변화가능성이 대두될 것이라고 한다.
최근 고퀄리티 빅 데이타를 기반으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사회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어, 이를 보고 있노라면 빅 데이터의 중요성이 얼마인지를 실감나게 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 책은 예상되는 트렌드의 흐름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빅 데이터에 중점을 두어 트렌드의 전반적인 내용을 집중 조명하고 있어, 다원화 된 사회 속에 다양한 가치관이 혼재하는 우리 사회의 이면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누구나 바쁜 일상의 생활에 쫓기다 보면 어디에 어떤 신생문화나 사회적인 움직임이 태동되고 있는지를 모두 알아내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 빠르게 바뀌어가는 시대의 변화상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면 때로 문화혼란이나 더 나아가서는 자기정체성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특히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다양한 통로를 통해 흘러나오는 엄청난 정보들이 쏟아져 나옴에 따라, 우리에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일부의 정보들은 걸러낼 필요성이 있음에도, 그것 역시 쉽지는 않다. 그래서 이 책의 서두에서도 밝혔듯이 트렌드는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다양한 계층에 사람들의 내면에 축적된 욕망이 절정에 도달했을 때 폭발하는 것처럼, 트렌드 흐름의 이해는 다양한 연결고리와 접점들에서 기인한 총체적인 사회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일반적인 소비주체자의 시각에서 트렌드의 내용을 제공하고 있어 여러 가지로 공감되는 것이 많다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그래서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좀 더 넓은 안목으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