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축제가 시작되는 정리의 발견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3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학생 시절에 어머니로부터 책상이나 방을 정리하라는 소리를 제법 들은 기억이 있다. 생각해보면 그 시기에 책이나 옷과 같이 개인적으로 쓰던 물건을 포함해서 취미로 수집하던 것까지, 내 딴에는 나름대로 정리정돈을 해놓았다고 생각하는데도 그렇게 보이진 않은 모양이다. 그리고 그때의 습성이 아마 몸에 배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지금까지도 여전히 정리정돈에 관하여 고민내지는 신경을 곤두세우거나, 아울러서 내가 소유하고 있는 다양한 사물들을 매일매일 정리를 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은 별로 없는듯하다. 물론 조금씩 나이를 먹어서 일까, 집안에 제자리에 있어야 할 물건들이 제 위치를 찾지 못해 여기저기 방치되어 있는 경우를 보게 될 때, 예전 같으면 훗날을 기약하던지, 아니면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나쳤을 것이지만 요즘은 은연 중 가끔이라도 손이 먼저 나가는 것을 보면, 한편 조금은 나아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는 해도 오십보백보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직접 구입하거나 선물 받은 물건에 관하여, 이제는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심지어 아예 눈길조차 보내지 않는 경우라도, 그것을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정리하려는 것에 주저하게 마련이다. 다시 말해 가지고 있는 것도 부담스럽지만 그렇지만 남 주기는 왠지 아깝게 여기곤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꾸준하게 관리하지 않을 것이라면, 그렇게 물건을 아무렇게나 방치된 상태로 마냥 내버려 두는 것도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으며, 언젠가는 정리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정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이 책은 그러한 관점에서 우리가 보유한 물건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정리를 하고, 그러는 과정에서 부가적으로 우리의 인생에 어떤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주는지를 생각해보고자 했다.


저자는 우선 이 책의 서두에서 물건의 정리는 단순히 집을 깨끗하고 말끔하게 만들기 위함 보다는 그것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인 동기의 힘이 있음을 언급하고 있어 주목을 이끈다. 그러면서 능동적인 정리의 행동은 분명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여러 효과가 있지만, 그 중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고 말한다. 그래서 어떤 물건을 문득 만지게 될 때, 그 순간 자신을 설레게 하는 여운이 느껴지면 남겨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물건이라면 이를 처분함으로써 우리에게는 선택하는 힘, 결단하는 힘, 행동하는 힘이 생성되고, 결국에는 그러한 행동의 과정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이 책의 내용을 통해서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을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세상의 여러 사물들을 우리가 마주하고 바라볼게 될 때, 무엇에 설레고 무엇에 설레지 않는지를 자신에게 묻게 되는데, 나중에는 가장 소중한 물건이 무엇이며 또한 가장 소중한 것이 어떤 것인지를 가늠할 수 능력이 한층 향상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정리를 통해서 얻어진 구체적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카운슬러로 일하면서 정리문제에 대해 고민을 안고 있는 상담자들에게 자주 질문을 받게 되는 것은, 열심히 정리를 하면서도 물건을 줄이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닌지, 혹은 정리가 영원히 끝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불안감의 토로였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저자는 정리 후의 모습이나 꿈꾸는 생활, 그리고 자신이 하는 정리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를 볼 수 없는데서 기인하는 문제라고 한다. 더불어 정리의 문제와 관련하여 많은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것 중에 한 가지는, 옷이나 책과 같은 어느 특정 카테고리에 너무 얽매이다보니 그 속도가 상당히 느려져, 결국에는 전체적인 흐름이 정체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렇게 특정한 사물에만 집착하는 사람은 사회생활에서의 대인관계나 일, 그 외에 개인적인 생활에서도 무언가 풀지 못한 응어리가 있다고 한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그러한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며, 저마다 추구하는 방식도 다를 것이다. 저자는 행복을 찾는 하나의 방편으로 이 책의 내용을 통해 자신의 주변에 널려 있는 물건을 정리하여 행복한 인생으로의 새로운 발견의 길을 찾고, 보다 나은 삶을 영유해보라고 독자들에게 조언한다. 그리고 그와 관련하여 세부적으로 설명하기를, 정리의 목적을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단순히 줄이는 것에 그치는 마는 고정된 사고방식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모든 대상이 제 위치에 수납되도록 해놓음으로써 우리의 생활방식을 바꾸고, 그것이 마침내는 하나의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되어 우리가 바라고 소원해왔던 이상적인 환경을 구축하여 그 안에서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 여건만 주어진다면 주변 경치가 좋으며 아름답고 화려한 방에서 생활을 하는 것이 아무래도 우리가 느끼게 되는 행복의 감정은 이전에 비해 훨씬 상승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환경만으로도 얼마든지 똑같은 정도의 행복을 즐길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은 없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저자는 책의 내용에서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단호한 마음으로 무엇을 어떻게 정리해나가야 할지를 결정하고, 그 단계가 지나면 집 내부의 공간마다 자신을 설레게 하는 일부의 물건을 적정한 위치에 놓아두는 방법의 단계를 알려준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우리의 생각대로 하루아침에 정리를 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의 생활이 획기적으로 바뀌고 더 나아가서 우리의 삶에 행복이 충만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정리하는 일은 한번쯤 깊이 고려해 볼만한 일로 생각된다. 따라서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정리의 대한 본질의 의미를 알고, 이를 실천함으로써 얻어지는 행복한 시간을 오래도록 누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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