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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키드 퓨처 - 당신의 모든 움직임을 예측하는 사물인터넷의 기회와 위협!
패트릭 터커 지음, 이은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사물인터넷이란 말이 요즘 많은 사람들에 입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듯하다.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사물에 센서나 데이터 취득이 가능한 구조의 인터넷을 연결한 기술을 일컫는데, 빅 데이터를 중심으로 하여 우리의 사회 여러 분야 곳곳에 응용되어 새로운 경제 산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빅 데이터는 일부에서 극히 편의적인 이유에서 사용되었을 뿐, 단순한 자료로써 어떠한 가치적 의미도 지니지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 그것을 가공하여 우리의 실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획기적인 기술들이 개발됨에 따라, 그 쓰임의 용도가 다양해지고 세분화 되면서 우리의 새로운 미래를 가능케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상당한 자본을 소유한 기업들은 그와 같은 빅 데이터를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에 가능성을 두고 다각적인 측면에서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한편 정부에서도 공공적인 차원에서 적잖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몇 년 전부터 이동통신망의 급격한 발달에 힘입은 텔레메트리 서비스는 현재 우리 생활의 일부에까지 깊숙이 들어와 있는 상태다. 그리고 점차 다양한 분야로까지 그 확대를 꾀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그에 발맞춰 그동안의 여러 실제적인 데이터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패턴을 추정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넷 보급 속도 역시 점점 빨라지고 있으며, 스마트 폰의 개발은 이를 더욱 가속화 시키고 있음을 본다. 따라서 이 책은 그와 같은 현상에 대해 향후 그 전망은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다가오는 미래의 환경에 대하여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것이며, 또한 그러한 과정에서 어떤 기회를 포착할 것인가 하는 그 세부적인 내용을 논하고자 했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잘 모르고 있던 빅 데이터와 사물 인터넷이 가져올 놀라운 변화의 과정을 상세히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은 우선 사물인터넷이 가져온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만큼의 여러 가지의 사실들을 구체적으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어 주목을 이끈다. 저자는 후쿠시마의 원자력 발전소가 지진으로 문제가 되었을 당시, 지진 속보시스템에 의해 많은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듯이 앞으로는 사물인터넷이 만드는 글로벌 신경계가 구축됨에 따라, 우리의 산업분야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래서 그동안 이런 저런 문제로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군사, 의학, 소방, 환경 분야에서 불확실했던 상황이 사전에 어느 정도 충분한 예측이 가능해졌으며,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효율적인 시스템은 우리로 하여금 질적인 삶을 누리게 하는데 핵심이 될 것으로 단언한다. 아울러서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텔레메트리는 인간의 지각능력을 훨씬 능가하는 그 이상의 것이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 근거로서 책에는 몇 가지의 실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어 이채롭게 다가온다. 그 중 일부를 살펴보면 만약 어느 특정 지역에서 인플루엔자로 인해 전염이 명백한 환자가 발생하였을 경우, 그 지역의 사람들의 정보를 이용해 빠른 시간 내에 다른 지역으로의 전염을 차단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자가 데이터의 추적으로 인해 자신의 건강이상에 대한 위험 신호를 미리 감지하여 건강한 삶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게 됨을 밝히고 있다. 이뿐 만이 아니라, 예술에 대한 인간의 반응을 분석하여 최적화 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소비자에게 제공한다든지, 교육 분야에 있어서도 학업성취도가 제각기 다를 수밖에 없는 학생들에게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맞춤형 교육 형태인 온라인 상호작용 강의를 제작하여, 현재와 같은 교육 시스템에서는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언급한다.
책 속에서 저자가 나열한 모든 일이 현실적으로 완벽한 기능을 다하기까지에는 풍부한 개인의 데이터가 필요하며, 상대적으로 개인의 사적인 정보가 노출됨으로서 야기되는 문제점이나, 기술 전체주의로 인해 우리 스스로가 종속적인 관계에 놓이게 되는 부작용은 그저 단순하게 넘길 수만은 없는 우려되는 부분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또 다른 어떤 문제점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기에 이를 극소화하는 차원에서라도 추후 세밀한 연구들이 계속해서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 저자는 책의 서문에서 우리가 이전 보다 더 정확한 개인적 예측으로 인해 공공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다가올 미래와 관계를 맺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으며, 그러한 결과에서 얻어진 생활의 편리성은 결국 우리의 모든 것을 세상 밖으로 드러나게 하는 개방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판단하고 있는듯하다. 그런데 저자의 말이 어느 정도 공감이 되는 것은 책의 내용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가 맞고 있는 현실이 조금은 더디지만 그와 같은 흐름으로 진행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 내용을 통해 독자들에게 빅 데이터에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이용당할 것인지 하는 선택의 기로에서 그 판단을 묻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은 끊임없는 변화과정의 연속이며, 그 연장선상에서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전은 오늘 우리의 사회를 하루와 다르게 엄청난 속도로 탈바꿈 시키고 있다. 하지만 다가올 미래가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반면에 위기가 될 수도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만 할 것이다. 이 책은 빅 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이 가져올 다양한 면을 살펴봄으로서 우리가 무엇을 이해하고 준비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안내해준다. 그런 관점에서 많은 독자들이 이 책 내용을 바탕으로 조만간 새롭게 개편될 우리의 현실에 남보다 한발 앞서 도약하는 좋은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