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힘 - 중졸 아들을 서울대에 합격시킨
노태권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에 누구나 한두 번쯤은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로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원하는 만큼의 성적을 얻기 위해 공부에 대한 걱정 아닌 걱정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지금처럼 우리의 사회가 공정한 경쟁을 펼쳐야하는 구조적인 환경을 피할 수 없다면, 누가 얼마나 많이 배우고 알고 있는가에 대해 시험을 통한 평가의 과정은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될 것이다. 물론 단 한 번의 시험의 결과로 점수를 매기고 그 사람의 개인적인 모든 능력을 가늠하는 식의 판단을 하자는 말은 아니다. 다만 공정한 과정에 의해 시험을 치르고, 그 과정에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는 인재를 가려내는 일은 우리 사회에 필수 불가결한 일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단도직입적으로 학습과 관련한 그동안의 여러 연구들이 있어왔고, 더불어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얻었던 수많은 경험자들의 말에 따르면, 하나 같이 공부에 왕도는 없다고 단언한다. 공부를 해본 사람들 이라면 아마 이 말이 지닌 의미를 어렵지 않게 이해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효과적인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대부분은 자신의 공부방법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혹은 비효율적으로 공부를 한 탓에 더 나은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되는 실천적인 것에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이런저런 이유로 공부를 잘하고 싶은 개인적인 욕망에도 불구하고 그 해결책을 찾지 못한 사람들에게 그 핵심적인 내용을 전달해주고자 했다. 따라서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나 공부를 해야 하는 당사자들의 입장에서는 더 없이 좋은 책이 될 것으로 보여 한 번 참고해보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의 저자는 한때 글 자체가 지닌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난독증상 때문에 마음 한편에 배우지 못한 것에 대한 아픔이 있었음을 토로하면서, 책의 내용을 통해 그동안 노력의 결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그 여정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 그는 난독증을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공부를 시작하는 계기를 마련했는데, 그로부터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투자하여 대입수능을 공부한 끝에 전 과목 만점을 받아냈으며 행정고시 문제의 경우에도 수석에 해당하는 성적을 얻어내는 등의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낸 장본인이다. 아울러서 배움의 즐거움을 깨닫기까지 자신의 경험을 살려, 컴퓨터 게임 중독과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학교를 중단해야만 했던 아이들을 지도하기 시작해, 마침내는 모두 서울의 명문대에 입학시키는 쾌거를 이루어내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은 공부에 대한 저자의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신념으로 얻어낸 결과물을 놓고 공부의 신, 공부의 달인이라며 추켜세웠지만, 정작 자신은 공부에 타고난 사람도 아니며, 자신의 문제점을 사전에 인식하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이고 실천적인 마음가짐을 굳건히 한다면, 누구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음을 이 책에서 새삼 강조하고 있어 독자의 눈길을 이끈다. 이 책은 구성적인 내용을 보면 앞부분에는 자신이 어떻게 공부를 해왔는지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담고 있고, 그 다음으로는 부모들의 입장이 되어 자녀들을 어떤 방식으로 이끌어 내어 목표에 도달할 수 있었는지에 관한 공부법과, 부모와 함께 성공적인 홈스쿨링을 위한 몇 가지의 유용한 팁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 독자들이 눈여겨 볼만한 것은, 다른 무엇보다 실현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도 이에 굴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성공할 수 있다는 도전의 정신과, 이미 저자의 경험으로 확인된 학습과정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신념의 정신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책 저자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학습활동에 지장을 주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누구나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는 그 예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다. 이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학업에 도전했고 결과적으로 보란 듯이 그에 대한 결실을 맺음으로써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 책 저자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공부를 함에 있어 다른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남의 시선에 좌우되거나 일비일희 하지 않고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않는 자신의 능력과 의지를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서 보는바와 같이 이것이 비단 공부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무엇을 하든 간에 좌절하지 않고 해낼 수 있다는 신념과 실천을 겸비한다면 그 성공의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하고 있기도 하다.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도 마찬가지다. 책의 내용을 보면 저자가 공부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던 아이를 가르치기 위해 먼저 솔선수범해서 실천적인 모습을 보여 왔음을 볼 수 있다. 물론 아이들도 아버지의 이런 제의에 처음에는 무척이나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공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고 자신감을 점차 생겨났던 것처럼, 무작정 아이를 다그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며 무관심은 자칫 아이의 장래를 그르칠 수 있다는 점을, 자녀를 둔 부모라면 가슴에 깊이 새겨야 할 부분이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수능을 앞둔 많은 수험생들은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에 대해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그렇게 된 이유에는 분명 어떤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그들에게 무엇이 문제인지를 지적해줄 것이고, 행여 자신감을 잃고 방황하는 친구들에게 용기와 실패를 딛고 일어서게 하는 하나의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공부에 고민을 안고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의 내용이 공부에 대한 의지를 일깨우며, 자신이 목표했던 꿈을 향해 나가는데 지렛대로써의 역할과 동기부여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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