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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작해도 괜찮아 - 심리학자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학부모들이 흔히 토로하는 고민들 중에 한 가지는 자녀와의 관계를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정립해 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특히 이러한 문제는 주로 10대의 자녀를 둔 부모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10대의 자녀와 그 부모의 연결 관계를 살펴보면 표면적으로는 가장 가까운 위치에 놓여있지만 사실 그 속내의 실질적인 거리는 생각보다는 좀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러한 경향을 보이게 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여러 가지 면에서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중학교 즈음의 으레 겪게 되는 사춘기에서 비롯되는 반항적인 면과, 상대적으로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의 미래가 희망적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이에게 주입되는 강요적인 부분이 서로 상충하면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생각해볼 것은 자녀와 부모의 관계에 기인하는 그러한 문제점에 대해 어떠한 근본적인 해결점을 찾지 못하게 된다면, 아이는 아이대로 부모는 부모대로 가슴에 상처만 남는 결과를 얻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시기의 벌어진 자녀와 부모의 거리는, 향후에도 쉽게 좁히기 어려운 문제로 남는다. 많은 교육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아이들은 미래보다는 현실 지향적인 반면에 부모들은 현실보다는 미래지향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한다. 이런 연유에서 오는 관점의 차이는 결국 부모와 자녀 간에 사소한 의견대립을 불러일으키게 마련이고, 시간이 지나가면 갈수록 이 격차는 점점 심해져서 그동안의 친밀한 유대관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 문제가 언젠가 회복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방치한다면, 이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 책은 자녀와의 관계에서 불가피하게 부모들이 겪는 난관의 문제점을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하는데, 유익한 정보를 담고 있어서 자녀를 둔 부모라면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기를 권해본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평소에 부모들이 자녀들과 대화를 진행함에 있어 생겨나는 여러 오해의 소지들과 연관하여, 부모가 이에 대해 아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것인가 하는 부분에 그 초점을 맞추어져 있다. 특히 책 속에는 현실적으로 많은 청소년들이 고민하고 있는 실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데, 저자는 이에 대한 근본적이면서도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어서, 부모들이 읽어봐도 좋을 듯하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한번 읽어보기에는 더 없는 유익한 책이 될듯하다. 경쟁이라는 체제에 얽매여 이를 수용하고 살아가야 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아무래도 자신의 어깨에 짐 지워진 압박감과 미래에 대한 불투명함에 오는 심리적 불안감 때문에, 주어진 자신의 문제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걱정을 많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저자는 이 책에서 아이들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의 문제를 크게 세 가지의 측면에서 분류하여 다루고 있다. 먼저 그 첫 번째 테마는 아이들이 종종 부딪치게 되는 부모와의 대화와 관련한 것으로서, 유기적이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어떤 관점과 인식의 필요성이 요구되는지, 그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여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로 이 책이 언급하고 있는 것은, 아이 자신의 미래와 관련지어 향후 목표설정에 대한 가치관 및 세계관에 대해 어떻게 규정해 나갈 것인가에 관한 문제다. 이에 대해서 저자는 아이 스스로가 주도적인 입장이 되어, 보다 효과적인 시간 및 학습관리를 능동적으로 가능할 수 있게 만드는 대안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끝으로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이의 학습 성적에 관한 것으로서, 지금까지의 공부 방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살펴보고, 앞으로 성적향상에 위한 그 기술적인 방법을 폭넓게 살펴보고자 했다.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다 똑 같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이것이 부모가 의도하고 생각한 방향대로만 흐르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학부모들은 자녀와의 이해관계차이에서 오는 문제로 남모를 고통을 안고 있으며, 한편으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부모의 권위의식에 따른 일방적인 강요나 압박으로 인해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이다. 한번 어긋난 자식과 부모의 관계는 의외로 그 골이 깊어서 원래의 상태로 회복되기까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렇기에 부모는 그러한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그러한 문제가 생겼다고 해도, 이를 언제까지나 수수방관만 할 것이 아니라 그 해결책을 하루빨리 모색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런 측면에서 생각할 때, 개인적으로 이 책이 담고 있는 저자의 조언은, 부모들이나 아이들이 겪는 문제점에 대해 그 해결방안을 마련해주는 지침서로서 좋은 활용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향후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가교로서의 역할에 제 몫을 충분히 해줄 것으로 생각된다. 또 한 가지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특징은, 아이들이 흔히 접하게 되는 다양한 고민의 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갈 것 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학습능력을 배가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지, 열등감이나 슬럼프와 같은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또한 자신이 처한 상황 때문에 좌절을 겪었을 때에라도 이에 굴하지 않도록 하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실천 가능한 방법을 세분화 하여 제시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와의 어떤 문제로 아이와 대화하는 것이 어색하거나, 혹은 조언을 해주고 것이 있어도 그것이 마땅하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아이로 하여금 이 책을 한번 읽도록 권해본다면 기대 이상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