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패키지 - 성공의 세 가지 유전자
에이미 추아.제드 러벤펠드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일 년에 한두 번쯤은 개인적으로 학교 동창회나 동문들끼리의 만남에 참석할 때 있다. 그럴 때마다 가끔 놀라게 되는 것은, 결코 생각지 못한 의외의 친구가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이루어가는 모습을 보게 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경험은 다른 사람들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성공적인 삶을 어떻게 정의하는가에 대해서는 사람들 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들 중 누군가는 부유하지는 않더라도 전원에서의 소박한 삶을 즐기는 것이 성공적인 인생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공적인 인생이란, 부와 명예를 동시에 만족하게 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행복을 구가하는 삶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이러한 목적달성을 위해 우리는 오늘도 자기계발에 힘쓰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적잖은 노력을 기울이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생각되는 것은, 어떤 이는 성공하기가 비교적 용이한 쉬운 좋은 환경을 지녔으면서도 쓰라린 인생의 실패를 거듭하는 경우가 있고, 상대적으로 결코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보란 듯이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성공적인 삶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공한 인생을 이끌어낸 사람들에게는 무언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어떤 공통적인 특징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점이다. 그래서 만약 인생에서의 성공을 가능케 하는 뚜렷한 요소들이 존재한다면, 이를 이용해 자신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는데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참고해보는 것은, 누구에게든 중요한 일로 간주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러한 관점에서 기존의 자기계발서 와는 달리 성공하는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공통적인 요인을 집중 분석하고, 이를 이론화 하고 있어서 독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주목해볼만하다.


저자는 지난 20년 동안 동남아시아에서 아프리카, 구소련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서 성공신화를 이룩한 소수민족들에 대한 글을 써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동안의 많은 연구를 토대로 이 책을 통해 성공을 가능하게 하는 트리플패키지라는 새로운 이론을 주장하고 있는데, 독자의 입장에서 그 내용을 읽다보면 한편 공감이 가면서도 흥미롭게 다가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선 이 책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목표를 향해 성공에 이르는 집단에는 핵심적인 세 가지의 문화적 힘이 작용한다고 말하면서, 이를 트리플패키지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트리플패키지를 구성하는 첫 번째 요소는 우월적 콤플렉스인데, 이는 집단의 특별함이나 비범함, 그리고 우월성에 대한 깊은 내면의 믿음을 의미한다. 두 번째로 사회에서 자신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확신하지 못하는 초조함이나, 현재 자신의 하는 일이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근본적으로 충분치 못하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 불안감이다. 끝으로 세 번째는 언제든 자신이 처한 시련이나 어려운 과제 앞에서 포기하고픈 유혹을 이겨내는 능력으로 충동조절이 바로 그것이다. 저자는 어느 집단이든 간에 이 세 가지가 조화롭게 어울려질 때, 그 성공의 가능성이 많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관한 근거로 다양한 인종이 분포되어 살아가는 미국사회에서, 정치와 재계의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모르몬교도들과 마이애미에서 비약적 성장을 이룬 쿠바계 미국인, 그리고 아이비리그와 월스트리트의 흑인 이민자들, 높은 학업성취와 더불어 고소득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시아계의 이민자등을 그 예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트리플패키지에 의한 성공의 이면에는, 그만큼의 대가가 따르기도 해서 극심한 우울증이나 편협성 강하며, 관습적이고 물질주의적인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 한다.


이 책은 기존의 자기계발서가 주로 다루었던 내용과는 달리, 다양한 연구와 실제사례를 바탕으로 조금은 다른 측면에서 성공 가능성의 요소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특히 성공의 요인으로 트리플패키지가 가지는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까지를 상세하게 언급함으로서, 균형적인 시각을 이루고 있다는 점은 이 책의 내용이 그만큼 객관적이고 설득력이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와는 별개로 일부 독자들의 경우 이 책 저자의 주장에 대해, 이를테면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일부 집단에서의 표본만을 가지고 크게 확대하여 일반화시키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트리플패키지라는 이론을 신뢰하기에는 다소부적절하게 들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이러한 의구심에 대해 오랜 시간의 연구와 조사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를 감안한다면, 트리플패키지에 의한 성공과 반대로 그렇지 않았을 때의 비율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오해의 소지는 결코 우려할 부분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누구든 이 책이 말하는 트리플패키지의 내용이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단정하여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요소 하나하나를 성공한 사람들의 삶에 객관화 하여 대입하였을 때, 상당 부분 일치하고 있음은 틀림없어 보인다. 물론 이 책이 주장하는 성공의 사안을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부분은 각자 선택의 몫이며, 그 책임은 마땅히 자신에게 부여되어야 한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성공한 인생을 살고 싶어 한다. 문제는 그 성공의 길은 멀고 험하며 그 자리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그러나 성공은 항상 도전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진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 책과 관련하여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은, 그동안 자신이 노력한 과정의 내용에 과연 어떤 성공의 요인이 부족했는지를 곰곰이 스스로 판단해 보면서, 이를 보완해가는 것도 성공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부디 참고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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