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플랜 - 당신의 가치를 높이는 40가지 발칙한 계획
휴 매클라우드 지음, 김미희 옮김 / 호미하우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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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주어진 인생 안에서 타인들과 조화를 이루며 행복하고 따사로움이 느껴지는, 그래서 스스로 만족한 삶을 살고자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기도 하는 그러한 삶의 형태를 이루기 위해, 많은 시간동안 부단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 중에 대다수는 그러한 삶을 실현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여 마침내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언제부턴가 자신이 선택한 그러한 삶에 회의를 느끼고, 때로 이리저리 채이면서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스트레스를 괴로워 하다가 심지어는 고통스런 자괴감에 빠지곤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일부의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해, 이를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기보다는 부양가족에 대한 책임 때문에, 혹은 현재하고 있는 일 외에 다른 어떤 대안을 찾지 못해 자신의 적성에 맞지도 않는 일을, 억지로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가치를 한층 높이면서도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방법은 과연 어디에서 찾아야 하며, 그리고 그러한 구체적인 대안은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에 대해 이 책은 그러한 삶의 방편으로 하나의 구체적 대답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을 통해 40여 가지의 계획들을 제시하며, 현재 자신의 삶이 원하는 방향이 아닌 엉뚱한 곳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성공적인 삶으로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조언을 담아, 지금까지 자신을 옭아매고 있던 답답한 테두리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갈 것을 충고하고 있어 주목을 이끈다. 저자는 이 책의 서두에서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오래전부터 간절히 원했던 어떤 일을 시작하려면, 우선 각자 나름대로의 발칙한 계획들을 세울 것을 주문한다. 그러면서 특히 과거와 달리 지금처럼 언제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이 발달하고, 소셜 네트워크가 일반화되어 가고 있는 환경은, 그러한 가능성을 더욱 쉽게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 누구나 바라고 있는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구가하고 유지하기 위해, 그가 이 책에서 우리에게 강조하고 있는 발칙한 계획들은 어떤 것인지 공감되는 몇 가지를 살펴보자.

 

우선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돈이나 명성과 같은 것에 너무 집착해 그것이 자신의 삶에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인데, 만약 이러한 것에 현혹되어 쫓다가 보면 스스로가 진정 원하고 바라던 자신의 모습은 어느새 사라져 있고, 결국 언젠가 공허함 만이 존재하여 영혼이 없는 육체만 남아있을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또 하나는 이것저것 욕심을 내면서 다 가지려는 과도한 탐욕적인 마음을 버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 바라고 싶은 몇 가지 것만 선택하여 이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대개 절대적인 만족감에 그 가치와 의미를 두기보다는, 스스로가 남들과 비교해 상대적인 평가에 더 큰 관심을 보이며 이에 상당한 공을 들인다. 일시적인 유행에 휩쓸려 자신을 내팽개치고 부화뇌동 하는 식이 되어버리면, 모든 것을 다가지려 하다가 결국에는 자신의 손에 아무 것도 남지 않는 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모든 이에게 당신의 숨겨진 재능을 세상에 기부하며 함께 공유하라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재능과 지적 능력을 가졌다고 해도 세상과 소통하지 않는 한, 그 빛을 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자신이 잘하는 재능의 일부를 타인에게 선물한다면, 이는 다시 엄청난 에너지가 되어 자신에게로 되돌아올 것이며, 또한 그것은 또 누군가에게 새로운 삶을 위한 하나의 동기부여가 되어 자신의 기쁨이 배가 되는 경험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나폴레옹은 말하기를 나는 항상 잃어버린 땅을 되찾지만 잃어버린 시간은 1초도 되찾지 못했다고 회고 했던 것에서 보듯,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의 시간은 유한하며 이미 버려진 시간을 되찾을 수는 없다. 그런데 그 짧은 인생의 기간 동안, 정작 우리는 자신이 하는 일에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고, 이런 저런 이유로 억지로 얽매여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요즘 우리의 사회는 1등만을 강요하며 조직에 자신을 끼워 맞추는 식의 획일적이고 몰개성화로 몰아가고 있는듯해 보인다. 하지만 내 자신이 있고나서야 조직도 있고 세상이 존재하는 것이고, 또한 나로 말미암아 내 주위의 모든 것들이 그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때때로 이를 쉽게 망각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지금에 와서 시작하는 것이 가능할까 라는 의문이나, 행여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 싶은 두려움은, 자신에게 있어서 어쩌면 새롭고 즐거운 인생이 될지도 모를 그 가능성을 가로막는 장애물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이 책에서 무엇보다 우리에게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지에 대해 자신에게로 향한 근원적인 질문을 직접적으로 던져보라고 말하면서, 현재의 삶이 자신이 원하던 삶과 상당부분 일치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 자신 만의 세상을 찾아 나서기를 강조한다. 우리 자신은 세상에서 결코 쓸모없는 하찮은 존재가 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의 말처럼 남들이 가지지 못한 당신만의 잠재된 재능은 어딘가에 분명 존재할 것이며, 이는 자신에게 있어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새로운 삶을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저자는 이 점을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주지시키고 있는 것이고, 그러한 재능을 어떠한 방법으로 펼쳐 갈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놓았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과 소통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열정을 다하는 것이, 결국 아름다운 삶이고 성공적인 삶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어제도 오늘도 지루하고 따분한 생활 속에 막연하고 자조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닌, 이 책을 통해 이 세상 어딘가에 유쾌하고 행복한 누군가가 마구마구 생겨났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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