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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면서 배우는 음악의 모든 것
미카엘 로젠펠트 지음, 오렐리아 프롱티 외 그림, 이정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자녀를 키우는 많은 부모들이 음악에 대한 중요성 가운데 간과하고 있는 것은 음악교육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가교 역할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아이들의 지능향상은 물론 상상력과 창의성 발달에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어린 시절 음악교육이 충분하게 될 경우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중요한 3가지 좋은 장점을 아이들에게 발달시킬 수 있다고 한다. 먼저 음악은 소리를 인식하는 능력을 키워준다고 하며, 음악은 이미 알려진 대로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심어주어 머릿속의 산만한 생각들이 정리되어 집중력을 한층 향상시켜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능력을 증가시켜 어떤 사물이나 대상에 대해서 자신이 느끼고 있는 것을 발표하는데 있어서도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즉 결과적으로 보면 아이들에게 있어서 음악이란 것은 언어발달, 인지발달, 감성발달, 사회성발달이라는 다각적인 효과를 한꺼번에 가져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교육인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음악의 이러한 좋은 장점을 두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획일적인 교육에 맡겨져 아이들 스스로 즐기면서 음악을 공부하기 보다는 수동적인 형태의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음악으로 인한 효과를 최대한으로 거두지 못한다는데 있다.
이 책은 보통 입학 전후에서 시작하여 수동적인 음악교육의 틀에 익숙해진 습관에서 벗어나 과연 음악이란 것은 무엇일까를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공부해보면서 음악과 친근해지고 음악의 실질적인 것을 배워봄으로서 음악을 한층 깊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음악의 기본이 되는 음악언어에 대한 설명부터 다양한 음악의 세계를 상세하게 소개함은 물론 악기와 음악의 역사까지 음악의 모든 것을 총망라해서 아이들이 음악에 대한 쉬운 이해를 돕도록 하고 있어서 좋은 참고서적으로 삼아도 될 듯싶다. 더구나 이 책에는 상세한 설명과 함께 35곡의 다양한 음악이 수록되어 있는 CD가 함께 포함 되어있어 아이들이 음악에 보다 친숙해지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책의 내용이 모두 서양의 음악만을 다루어 놓았기에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음악을 함께 둘러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사실 동서양의 음악을 한권의 책으로 나타내기엔 아무래도 무리가 있으리라 여겨지기에 이와 비슷한 형태의 우리음악을 다룬 책이 하나 더 나왔으면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요즈음 대부분의 아이들은 악기 하나 정도는 기본적으로 다루는 것이 일반화되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그것 하나로 음악의 교육이 어느 정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가급적이면 평상시 언제라도 음악과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아이 스스로 음악을 즐기는 심성을 키워 갈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아마도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더욱 필요한 것은 아닐까 싶다.
예전과 달리 초등학교 음악교육의 부분이 질적 양적으로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우리의 아이들에게 충분한 정도의 교과과정이 결코 갖추어졌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음악은 우리의 일상생활의 일부분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실제로 우리주위를 둘러보면 음악과 함께 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음악은 우리와 이미 친숙해져 있으며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는 인간에게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되어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음악교육의 필요성과 중요함을 알고 있다고는 하여도 아이들의 경우 학년이 올라가면 갈수록 교양으로서의 음악에 대한 거리가 가까워지기는커녕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느낌이다. 게다가 중고등 학교에서의 음악교육은 음악분야로의 전공자가 아니면 거의 형식적인 교육에 그치고 마는 경향이 있는듯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따라서 음악은 어려서부터 체계적으로 나이에 맞게 충분히 음악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고 초등학교의 시기에는 음악을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고 이러한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