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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나이스비트 메가트렌드 차이나 - 새로운 세계를 이끌어가는 중국의 8가지 힘
존 나이스비트 & 도리스 나이스비트 지음, 안기순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1980년대에 들어 아시아는 이른바 4마리의 용으로 불리 우는 즉,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이 4개국은 빠른 시간 내에 획기적인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들로, 전 세계 개발도상국들의 경제모델로 한때 화려하게 등장한 적이 있었다. 게다가 서구의 선진국들은 아시아의 이런 놀라운 성장을 이룩한 이들 국가에 대해, 찬사를 보내며 최대의 관심을 보였었다. 그러나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서방 선진국들은, 인구 13억을 가진 중국에 대해 거의 무관심에 가까운 시선으로, 냉담한 반응을 보였으며, 결코 중국이 오늘날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는 그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1990년 초입에 들어서면서, 중국은 놀라운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중심을 지나, 이제는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제 강국이 되었음을, 세계는 거의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불과 30년 사이에, 중국에는 어떤 변화의 노력과 개혁이 있었기에, 그들이 오늘날 그 위치에 서게 된 것인지, 이 책은 미래에 중국이 세계 경제 강국이 될 수밖에 없는, 많은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다루면서, 우리가 그들에게 배워야할 여러 가지 교훈적 사실들을 보여준다.
세계적 미래학자이며 석학인 존 나이스비트는 2050년, 중국이 서방의 여러 선진국들을 제치고 세계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한다. 그가 오랜 시간을 통해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다각적으로 연구하면서, 결국 중국이 세계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선두 국가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예측을, 우리 모두가 전부 신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 하지만, 적어도 그가 관찰하고 경험했던, 중국의 여러 가지 진화되어가는 모습들을, 간접적으로 보면서, 우리가 중국을 통해 진정 배워야 할 점들은 무엇인지, 생각 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가 오늘날의 중국을 이해하고, 접근하는데 있어서 더 없이 좋은 책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인구 13억의 거대한 중국은, 마오쩌뚱 시대에 행해졌던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 이라는, 일방적인 중국 공산당 주도의 정책들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커다란 위기를 맞게 된다. 국민은 굶주리고 교육과 지식이 쇠퇴하고, 암울하고 냉혹한 현실 앞에 그들이 내몰리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중국의 덩샤오핑 지도부는, 희망의 중국을 건설하기 위한, 새로운 자각을 하게 되는 계기를 맞게 되는데, 이때 등장한 것이 정신 해방 운동이다. 덩샤오핑은 계급투쟁으로 분열된 그 당시 국민들을, 하나의 공동목표로 결집시키기 위하여, “우리의 영혼을 구속하는 족쇄를 벗어 던지자” 라는 구호아래 현대화와 시장경제 체제로 나아가는 새로운 시대로의 출발을 위해, 국민 스스로의 자각을 촉구한다. 덩샤오핑의 이 개혁운동은 오늘날 중국의 거대한 변화를 불러 오는데, 여러 가지 상당한 상호 반응을 일으키게 되면서, 이를 시작으로 중국은 여러 사회의 발전된 모습들이 나타나게 되는 긍정적인 토대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정신적 해방을 기반으로 하는, 중국 공산 지도부의 유연한 통치 자세와, 그 동안 경제발전의 발을 묶어버린 이데올로기적인 관념의 틀을 깨고, 그들만의 사회주의 방식을 고수하며, 실사구시의 정책을 바탕으로 교육과, 문화의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투자와 더불어, 중국 국민들의 자유보장과, 공정한 복지 혜택을 부여해 줌으로서, 미래를 향한 중국의 행보는 가히 희망적이며, 퇴보 없는 발전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 밝은 분석 외에, 그는 아직까지도 매듭짓지 못한 중국 내부의 인종간의 분열과, 개인의 인권문제, 그리고 대만과의 껄끄러운 외교문제 등은 다소 논란의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 더불어 오늘날의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편협하고 서구적인 시각이 아닌, 동양적인 사고의 폭넓은 이해가 있어야만 가능 하다는 것을 지적해 놓기도 했다. 결과론적 이긴 하지만, 오늘날의 중국이 있게 된 것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국민 개개인간의 성취 의욕들이, 상호조화를 이루면서, 국가와 개인이 결코 분리 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유기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중국특유의 노선이 잘 맞아 떨어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존 나이스비트가 예리하게 지적해낸, 1980년 이래 30년 동안 중국내부의 놀라운 변화의 흐름을 읽어 가면서, 오늘날 우리나라의 경제와 사회, 그리고 문화의 전반적인 여러 가지 문제들이, 하나의 굳건한 의지의 국민적 힘으로 승화되지 못하고, 그래서 우리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데 있어 커다란 걸림돌이 되어, 정체 되어 있는 현상들이 하루빨리 해결되어지기를 간절히 기대해 보며, 중국에 관한 정제 되지 않은, 많은 언론들의 유혹적인 기사내용을 따르기 보다는, 구체적이고도 냉철한 분석을 통한 실제 자료를 통해, 우리가 그들에게 배워야 것은 무엇이고, 또 그들과의 경쟁을 통해 이길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시점에, 우리가 서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