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도시후미, 1만번의 도전
오가타 도모유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지식공간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세계경제 호황기에 맞물려 끝없이 치솟았던 부동산의 거품이 꺼지면서 일본은 그 여파로 인해 지금까지 극심한 마이너스 성장에 허덕이고 있다. 일부 전문가의 시각에서는 이러한 경제위기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되리라 보고 있으며, 이에 일본 정부는 현재 고강도의 경기부양책을 통해 침체된 내수를 살리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사실 일본의 내부를 잘 들여다보면 그들이 쓸 돈이 없거나 잘 진행되던 무슨 수출의 문제로 불황은 겪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잔득 끼어있던 부동산의 거품도 이제 거의 제거되어가고 있으며, 부채가 많다고는 하지만 그만큼의 채권도 많은 나라가 일본이기도 해서 실제적으로 보면 침체기에 접어든 세계경제상황에도 그들은 여전이 건재하고 우리나라처럼 외환위기와 같은 불행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한 나라로 생각되어진다. 물론 지금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내수 시장이 여전이 꽁꽁 얼어붙어있어 문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그들이 거센 세계의 외부적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지금처럼 든든하게 버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유능한 기업인들이 내부의 곳곳에 포진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스즈키 도시후미‘ 그는 일개 평사원으로 시작 하여 아시아 1위 유통업체인 세븐&아이홀딩스의 회장 겸 CEO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그만의 독특한 선진 유통기법을 통하여 극심한 불황속에서도 세계적인 기업을 일구어낸 다소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렇다면 독자의 입장에서 그가 오늘날 이룩해 놓은 성공적인 삶은 과연 어떻게 가능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게 마련일 것인데, 이 책은 혹자들의 그런 의문스러운 질문에 명쾌한 해답을 알려주는 CEO 스즈키가 평생 쌓아놓은 그의 경영 노하우와 성공전략을 모두 담아 놓은 책이라 하겠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수없이 변화하는 소비시장에서 그가 선택한 혁신경영의 과정과 부단한 노력으로 그 누구도 성공하지 못하리라 예측했던 편견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 수 있었던 불굴의 도전 정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한다. 그는 이 책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위해 매너리즘에 빠진 기존의 것들은 모두 무시하거나 파괴해 버림으로서, 혁신으로 가는 첫 발을 내딛으며 철저한 프로정신을 몸에 익히는데 최선을 다해야 함을 강조하고, 실질적인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향후 가설을 만들고 이를 검증해 나가는 방식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는데 중점을 두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그는 판매자의 입장이 아닌 변덕스런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기 위해 사전에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한다든지, 가치 있는 상품은 언제든 팔릴 수밖에 없다는 도발적인 영업 전략과 상품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선진국의 소비시장을 인식해 발 빠른 대응 전략을 구사한 치밀한 그의 현실 인식은 참으로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하겠다. 물론 이 책의 내용에 나오는 여러 가지 일본의 소비문화와 비교하여 우리의 그것과 차이가 있기는 하나,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남보다 한발 앞서기 위해 세심한 것에까지 최대한의 전력을 다하는 그의 투철한 경영의 자세라는 것이다.

작금의 세계 경제 불황으로부터 자유로운 나라는 어디에도 없으며, 아무리 많은 자본을 가진 기업도 스스로의 혁신이 있지 않는 한 언젠가는 도산의 위기에 빠져 어느새 지구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도 있다. 또한 판매자가 우위에 섰던 이전의 경제 질서는 이제 빠르게 소비자가 우위에 서있는 형태로 점점 바뀌어가고 있기에,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지 못하는 기업이나 경영자가 있다면 앞으로 그들에게 남은 것은 자멸의 길만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의 경영 방식을 보면 아직까지 혁신 되어야 부분은 여전히 산적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유능한 경영자는 눈앞의 이익에 의해 현실에 결코 안주 하지도 않으며 성과의 열매에 취해 잠깐이라도 긴장을 늦추거나 안일하고 어정쩡한 스탠스를 취하는 경우는 없는 듯하다. 그들은 자신의 한계가 어디인지를 늘 시험하며 매사에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또 다른 성공의 문을 두드린다. 우리 개인들도 마찬 가지 일 것이다. 작은 성취 앞에 적당이 현실과 타협하거나 세상을 넓게 보는 안목을 키우지 못하고 자만에 빠져 그대로 머물러 버린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으며 얼마 되지 않아 곧 퇴보하는 삶을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예전과 달리 요즈음은 경쟁 속에 또 다른 경쟁이 존재하는 어려운 시대에 우리는 존재해 있으며 낙오된 자는 결코 누군가가 일으켜 세워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평사원에서 대기업의 CEO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가 이 책에서 우리에게 알려주는 여러 교훈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어제와는 다른 오늘, 그리고 오늘보다는 더 발전된 내일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