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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보다 먼저 뛰고 도전 앞에 당당하라 - 할리우드 최초 한국인 미술총감독 한유정의 꿈의 무대 정복기
한유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꿈을 꾸면 이루진다고 했던가. 2002년 국내에서 월드컵대회가 한창 열기가 있을 무렵, 붉은 악마의 응원문구에서처럼 기어코 좋은 성적을 내리라 다짐했던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은, 마침내 그토록 염원했으나 쉽게 넘을 수 없는 4강 신화를 만들어냈음을 우리는 눈으로 똑똑히 확인 했다. 이러한 예는 얼마든지 많다. 국내에는 빙상의 여왕 김연아가 그랬고 마린보이로 일컬어지는 박태환이 그랬으며, 외국의 경우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게이츠와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 오바마가 그렇다. 이들은 모두는 “나는 할 수 있다”라는 꿈과 열정을 가지고 험난한 현실 앞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서, 그들이 오래전 꿈꾸어왔던 것을 이루어 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꿈이라는 것은 어느 특정인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돈과 명예, 나이제한이나 학식도 필요치 않는,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신의 선물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가질 수 있는 이러한 꿈을, 어떤 이는 현실로 실현시켜 성공의 자리에 오르지만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오늘도 그야말로 허상인 꿈으로만 날려버리는 경우가 많음을 본다.
지금 이 시간에도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는지 모른다. 또한 그러한 성공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 자신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으며, 또 그 길이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많은 이들에게 당신은 성공 했습니까 라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떠한 대답을 할 수 있을까. 물론 각자의 꿈의 크기도 다르며 추구하는 분야 역시 다양하기에 어디까지를 꿈의 실현으로 보느냐 하는 범위의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정말 자신이 원했던 꿈과 현실의 거리가 가장 가깝게 다가갔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여겨진다.
여기 가히 세계최고의 영화 무대라고 할 수 있는, 미국 할리우드의 중심에 유독 눈에 띠는 한유정이란 이름으로 불리어지는 갈색피부의 한국인 여자가 있다. 프로중의 프로만이 존재한다는 그곳에 그녀는 어떻게 그 자리에 우뚝 설수 있었을까. 이 책은 그녀가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까지 미국에서 처절하고 힘들었던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매순간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대하여 최선을 다해 노력했던, 그리하여 결국 누구도 감히 오를 수 없었던 최고의 자리에 있기까지 모든 과정을 담아, 앞으로 자신의 꿈을 실현 시키고자 노력하고자하는 이들에게, 혹은 몇 번의 실패로 인해 좌절에 빠져 용기를 잃은 사람들에게, 그 밑거름이 되고자 하는 큰 의미가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그녀는 자신의 꿈에 대하여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고등학교 시절 우연한 기회에, 무대디자이너에 대한 다소 생소한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 자신이 실현 시켜야 할 꿈으로 결정하게 된다. 그 후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의 유학을 꿈꾸지만 집안의 반대로 직장생활에 전념하다가 미국대학 입학의 기회를 얻고 나서야 미국으로 혈혈단신으로 떠난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생활은 열정만큼 뜨겁고 결의에 찬 의지로만 되는 것이 아니란 걸 절실히 깨닫고, 내적으로는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데 노력하고 외적으로는 밑바닥에서부터 차근차근 실전을 위한 기초를 배우기를 거듭하며, 결국 그녀는 단 1%로의 가능성을 믿고 최고가 되기 위한 땀을 흘림으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
그녀는 우리들에게 “나는 지금 할리우드의 심장에 있다!” 라고 말한다. 그리고 많은 청춘들에게 주저하지 말고 세상을 가슴에 품고 뛰어들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막무가내식의 무모한 행동이기보다는 구체적이며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임하라고 강조한다. 많은 사람들의 실패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결코 실패하지 않는, 누구나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몇 가지의 원칙을 이 책에서 우리들에게 제시하고 있는데, 먼저 꿈을 이루기 위한 자신의 삶의 진지한 자세를 가지고 끊임없는 노력을 하라는 것과, 그리고 자신의 선택을 믿고 앞만 보고 달려가라는 것이다. 그녀가 자신의 꿈꾸어왔던 현실을 만들기까지 10여년의 기간 동안, 그녀가 겪은 많은 고통스러운 일들은 그녀에게 있어 오히려 자극제가 되어, 오늘날 그녀가 일류로 거듭나는데 커다란 밑바탕이 되었다고 말한다. 성공의 길이 반드시 좋은 배경과 좋은 조건에 놓여 있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그녀는 손수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따라서 이제 그 누구든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늦었다고 생각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실천의 길로 뛰어들어 봄은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