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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혼자하는 수학 1 : 집합과 수 - 설명이 자세해서 너무 쉬운 중학수학 ㅣ 놀면서 혼자하는 수학 시리즈 1
이윤경 지음, 최상규 그림 / 글담출판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수학을 재미있고 신나게 공부하는 법은 없을까?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선호하는 과목을 조사하면, 수학이란 과목은 대다수 많은 아이들이 다른 과목에 비해 유독 좋아 하지 않는 과목으로 조사된다. 그 무슨 이유가 있어서 많은 아이들이 수학이란 과목을 선호하지 않고 기피하는 것인지 과연 수학을 선호하게 할 수 있는 비법이랄까 아무튼 그 해결책은 없을까 하고 가끔 생각해 본적이 있다.
보통 수학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복잡하고 난해한 과목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왜냐하면 수학이라는 과목 자체가 보여주는 즉, 길게 이어지는 어려운 식의 계산이라든지, 논리적으로 증명을 통해 보여주는 문장의 지루함 이라든지, 하는 눈에 보여 지는 과정들이 아마도 체감적인 면에서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이유에서 오는 것 일지도 모른다.
사실 수학이라는 과목에서 나오는 모든 내용은, 우리가 교통법규나 도덕과 같이 미리 규칙을 정해놓고 그것에 따르기로 약속하는 것들을 모두 묶어 연결해 놓은 것이다. 물론, 그 약속은 반드시 수학에서 숫자나 기호로만 표시한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다.
예를 들면 1+1은 3이나 4가 되지 않고 반드시 2가 되어야 하는 것과 또한, 더하기 표시는+라는 기호로만 나타내기로 하는, 누구도 예외 없이 우리가 그렇게 인정하고 쓰기로 약속하는 하나의 규칙이다.
이상한 비유일지는 모르겠으나 “차도를 건널 땐 횡단보도로 간다.” 과연 이러한 규칙이 어려워서 이해를 못하고 차도로 다니는 아이들이 있을까?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 똑같은 규칙인데 수학은 왜 어려울까? 아마도 그것은 규칙에 처음 배울 때 규칙에 관한 약속들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어려움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나오는 한 예의 설명을 들어 보자
“X는 3보다 작지 않다.” 라는 말과 “X는 3보다 크다”는 말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언뜻 보면 같은 말처럼 보이지만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둘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점이 존재한다. 작지 않다 라는 말의 부정은 크거나 같다 라는 말과 같은 의미다.
따라서 X가 3보다 작지 않다는 것은 X가 3보다 큰 수도 물론 맞지만 X가 3과 같아도 맞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3보다 크다는 의미 외에 3과 같다라는 의미가 함께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X가 3보다 크다 라는 말은 X가 3과는 같을 수 없다는 말이기에 작지 않다와 크다라는 말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 교과서의 여러 단원들 속에는, 많은 수학적 기호들이 단계적으로 나열 되어 있고, 또한 그 기호들이 여러 형태로 조합되어 응용적인 문제들로 만들어져 시험에 출제된다. 따라서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처음부터 잘 이해하지 못하면 수학은 점점 복잡해지고 어려워져서 결국에는 아이들이 수학을 거부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한 면에서 이 책의 모든 내용들은 아이들이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게 꼭 알아야 할 수학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들을 아주 상세하고 친절하게 잘 설명 해놓은 책이다.
또한 개인과외 선생님이 마치 옆에서 설명해주듯 수학의 핵심 부분들을 모두 다루어 놓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적응 가능한 책이기도 하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부모들과 아이들은 말한다. 수학을 지금보다 훨씬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라고 말이다.
요즈음 많은 아이들이 단순한 덧셈과 뺄셈 같은 기계적인 연산이나 공식을 외우는데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한다. 연산과 공식에 대한 공부가 불필요 하다는 건 아니지만, 그것 보다는 수학에 대한 기초적인 부분에 대하여 원리와 개념들을 습득하는데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특히,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의 수학내용은 중학교 수학과정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소홀히 한다면 나중에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초등 고학년과 중학교 아이들 중에서 수학에 대해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보면서 수학을 이렇게 알기 쉽게 설명해놓은 책이 또 있을까 싶다. 수학 이라는 과목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암기나 수식 계산의 기술적인 방법을 주입하는 학원이나 학교의 가르침에 모든 것을 의존하려 하기 보다는, 시간이 날 때 마다 이러한 책을 통해서 혼자 주관적으로 수학에 흥미를 가지고 공부하는 학습이 아이들에게 때로는 더 효과적 일수 있음을,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그저 수학은 어렵다 라는 단순한 선입관에서 벗어나 어려운 난제들을 스스로 척척 해결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