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정 의사 박서양
김이하 지음, 박형우 감수 / 라이프플러스인서울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박서양, 그는 조선시대의 가장 천한 신분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훗날 대한제국의 의사이며 교육자, 그리고 독립운동가로 나라에 헌신 하면서, 부와 명예를 버리고 어렵고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인술을 베풀며 일생을 마친 애국자이다.
사실 최근 TV 드라마로 방영되기 전까지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그가 걸어갔던 의사의 길을 통해 그 당시 의료혜택에서 제외된 많은 소중한 생명들이 죽음의 고통에서 벗어 날 수 있었으며, 또한 우리나라 현대 의학의 발전에 기초가 되었던 점을 감안 한다면, 그의 인생의 발자취가 우리에게 남겨놓은 업적들은 다른 어느 위인 못지않게 크다 할 것 이다.
우리 옛 속담에 개천에서 용난다 라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은 아마도 조선시대 박서양과 같은 인물과 비유해서 이야기 한다면 아마 잘 맞아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가난한 집안에 평민에게 조차 괄시를 받고 무시당해야만 했던 비천한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교육의 기회는 말 할 것도 없거니와 엄연한 신분계층이 존재 했던 우울한 시대적 배경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일생을 통해 이루어낸 커다란 업적은 둘째 치고라도, 그가 처해 있는 불합리한 여러 가지 사회 환경 속에서도, 결코 꺾이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노력으로 온갖 역경을 딛고 일어서서, 불타는 향학열과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의 발로는 오늘날 자라나는 우리 많은 어린이들에게 하나의 모범적인 인물의 표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지 않을 것이다.
박서양은 콜레라에 걸려 죽을 운명에 놓였던 아버지가 간단한 의술로 쉽게 치료되자 그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서양의술을 배울 결심을 하게 된다.
천민 신분이어서 배움의 길은 멀고 험했지만, 많은 어려움에도 포기하지 않고 조선 최초의 의사로 다시 태어난다. 하지만 박서양은 그가 힘들게 배운 의료의 기술을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서 이용하지 않고, 과거 온갖 핍박과 멸시를 당했던 과거 어려웠던 처지를 기억하며, 일생을 통해 언제든 어디서든 아프거나 병든 사람들이 있는 곳이면 신분을 가리지 않고 치료하고 보살폈으며, 의료기술을 국내에 널리 보급하는데 헌신을 다한다.
또한 나라가 일본의 침략으로 지배를 받게 되고, 더 이상 의료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조국의 해방을 위해 간도로 건너가 학교를 세우고, 간도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피 흘리던 독립군들을 치료하는 군의관으로서 남은여생을 애국활동으로 보내며 일생을 마친다.
오늘날 우리 어린 아이들은 물질의 풍요로움과 과학 기술의 발달로 예전 보다는 건강하고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 꿈과 희망을 실현 할 수 있는 기회가 누구에게나 균등하게 보장 되는 사회에 살고 있다. 그렇지만 자신의 환경이 어렵고 조금만 힘들어도 금방 지치거나 부모나 남에게 의존하는 혹시, 나약한 어린이로 자라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라나기 위해선 무엇보다 부모의 역할도 크다. 이 책에서도 나오듯이 박서양의 부모는 아들의 교육을 위해 자신들부터 먼저 모범이 되는 생활을 하고 자식을 위해 헌신적인 희생의 뒷받침이 있었음을 피력하고 있다.
박서양 그는 평생을 가난하고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의술을 펼치고 독립운동에 앞장섰지만 우리들의 시선에서 그동안 많이 가려져 왔던 인물이다.
외국에도 훌륭한 업적을 쌓아 인류에 기여한 인물들이 많음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에도 박서양과 같은 훌륭한 위인들이 많이 있음을, 많은 어린 아이들이 기억하며, 그가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노력하여 이루어 놓은 업적들을 보고 배움으로서, 제 2의 박서양과 같은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