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청춘 - 나이 들수록 더 행복하고 더 우아하게 사는 법
유영미 지음 / 시공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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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이 정한 바에 따르면 고령화 사회란 전체 인구의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비율이 7% 이상을 차지하는 사회를 고령화 사회라고 규정하고 있다. 사실 고령화 사회는 한 때 몇몇 선진국에서만 생겨나는 현상이라고 여겨졌었는데, 2000년을 기점으로 우리나라도 고령화 사회에 들어선지 벌써 10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그런데 통계에 따르면 고령화 사회를 넘어 대략 2030년 전후로 우리나라도 이제 초 고령화 사회에 진입 하게 된다는 전망들이 보고되고 있다.

의학과 생활환경의 변화로 인해 인간의 평균수명이 높아지면서 성급하게 찾아든 우리나라의 고령화 사회에 대하여, 지난 10년 동안의 우리 사회가 지나온 발자취를 통해, 이 책의 저자는 오늘날 우리의 노년층의 사회가 각별히 존중되지 않고, 오히려 폄하되거나 불안하게 유지 되어 가고 있음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우리 모두가 조금은 넉넉한 마음의 자세가 필요치 않은가 하는 의미로 자그마한 에세이 한권을 우리에게 내놓지 않았나 생각한다.

사실 늙어가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노인이 되어 간다는 건 아니, 노인이 되었다는 건, 아무런 존재의 가치와 의미도 없는, 그저 단순한 사회 구성원으로 취급되어 외롭고 쓸쓸한 모습으로 오늘날 우리들에게 각인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아무리 우리가 정신없이 바쁘고 힘든 경쟁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간다손 치더라도, 효를 근본으로 삼고 살았던 우리민족 고유의 아름다운 미덕의 정신은 어느새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리고, 혹시 지금은 앙상하고 초라한 어느 윤리 교과서의 형식적인 몇 줄로 나열 되어있는 건 아닌지 한 번쯤 되돌아 볼 일이다.

저자는 오늘날 이처럼 비추어진 노인들의 자화상에 대해 과연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노년층을 대상으로 10년을 넘게 방송에 종사하면서, 그동안 그녀가 방송하면서 느꼈던 우리의 노인 문화와, 또한 노인사회복지 관한 연구를 공부하면서, 이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정녕 무얼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인간은 사춘기를 벗어나 청춘의 시기에 들어서면 자신들의 꿈을 향하여 생동감 넘치는 활동으로 자신의 열정을 품는다. 그러나 청춘의 시기라는 것이 오직 20대의 전유물로 인정 되어서, 그 외의 세대는 소유 할 수 없는 오로지 그들에게 주어진 특권만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단지 우리의 모든 세대가, 20대들이 이제는 당당한 성인으로서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첫 과정인 만큼, 그들의 이상을 마음껏 펼쳐 보라는 의미로서 청춘을 수용해주고 용인 해준다는 뜻으로 사실 이해되어야 마땅하다.

따라서 청춘 이라는 타이틀은 그 어느 특정세대의 소유물이 아닌 것이지만, 사실 30-50대는 청춘의 기쁨을 누릴만한 여유나 여건을 찾기란 매우 힘들다. 그들은 이미 사회의 경쟁 속에 뛰어들어 치열한 전투를 벌여야 하고 안정을 꾀하여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60대 이후 세대는 자신을 희생하며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왔던 사회에서, 자신이 차지했던 자리를 후대에게 물려주고 이제 서서히 자기의 존재를 재조명하며 관조하는 과정이기에, 다시 한 번 청춘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산업사회를 거치면서 그동안 우리가 형성해온 지금의 사회는, 겉으로는 많은 발전과 더불어 물질의 풍요로움은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는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그동안 소중히 간직 해오며 계승해왔던 정신적 문화의 소산들은 많이 퇴색해지고 사라져 가고 있음을 저자는 지적한다. 이는 각 세대들이 노년기를 바라보는 편향된 사회적 시각과 인식의 부족도 문제지만, 노년기에 접어든 노년들도 스스로 당당한 그들만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회피하거나 오히려 자신의 어깨를 움츠리기만 하는 자세도 심각한 문제의 원인 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초년기 세대들은 노년세대들이 이루어 놓은 많은 결과물들을 인정하며 존경하는 미덕을 가져야 하며, 중년기 세대는 다가올 노년기 세대에 대비하여 노년들을 위한 건전한 사회적 풍토의 조성과, 안전장치를 마련해 주는 양보의 미덕을, 무엇보다도 노년들은 자신들이 쌓아왔던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밑바탕으로, 이미 한번 경험 했던 청춘의 시기를 되돌아보고 이제는 보다 성숙한 제2의 청춘을 다시 시작해 보라는 것이다.

끝으로 저자는 감성어린 그녀의 에세이를 통해, 노년들을 위하여 이렇게 강조한다. 나이 들수록 더 행복하고 더 우아 하게 살수 있다고 그래서 노년의 청춘은 더욱더 아름답고 즐겁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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