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 속도 탐욕 - 당신은 새로운 혁신 세 가지를 갖고 있는가
비제이 바이테스워런 지음, 안진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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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 건물을 건축하면서 전구를 LED로 시공하였다. 물론 기존의 공사비보다는 훨씬 더 지불해야 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전구 한 개도 고장나지 않고 건재하며, 전기요금은 1/3가량 절약되고 있는 것 같다. 포기비용이 걱정되었지만 바른 판단이라 생각된다. 사람들은 편리함과 경제성을 필요로 한다. 물론 전기를 덜 사용함으로 환경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LED는 특수한 등에만 사용되던 것이 이젠 생활 속에 깊이 들어가 있다. 변화의 속도는 대단하다. 나는 LED등이 색감 및 종류의 다양성, 눈에 어른거리지 않는 것을 갈망한다. 이런 제품은 반드시 나올 것이며 나는 이런 제품을 구입하고 이런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는 살아남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실생활적인 것들을 큰 틀에서 전 세계적인 관점에서 고찰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가 어떻게 될 것인가? 어떤 사람, 기업들이 살아남을 것인가? 잘 알려주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세계의 흐름을 세 개의 단어로 말하고 있다. 즉 필요, 속도, 탐욕이라고 한다. 필요는 지금 이 시대는 많은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수퍼박테리아의 등장으로 인한 지구 위생의 난제, 식량의 부족으로 인한 식량전쟁위험,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으로 인한 폐기물 처리의 난제 등등의 많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필요가 있다. 또한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급부상하는 인도, 중국의 움직임이다. 새로운 개혁가들이 신흥국에서 발현함으로 미국이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첫째, 세계의 문제들은 수세적 자세보다는 적극적 혁신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은 그 나라의 GDP가 올라가면서 해결된 것처럼 지구 전체의 발전이 이뤄지면 해결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탄소 원료 에너지의 과잉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문제가 된 필요가 생겼으니 그에 대처하는 친환경 에너지가 개발되고 있으니 이런 혁신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따지 않은 열매를 따야지 제로섬 게임으로 보는 시각은 필요를 채울 수 없게 된다.

둘째, 미국이 받는 신흥국가들의 추격에 대해서는 라이벌의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라이벌이 생기면 더 발전한다는 것이다. 휴대폰 산업이 발전되면서 한국 같은 기업이 따라올 때 미국은 컨텐츠로 이미 앞서가고 있다는 것이다. 노키아 역시 하드웨어인 휴대폰 기기 산업을 포기하고 컨텐츠에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나는 한국 삼성 겔럭시폰의 판매가 노키아를 앞섰다고 해서 좋아 했지만 역시 앞서가는 기업이란 생각이 든다. 또한 우리 아이가 미국 UC버클리를 졸업하고 한국에 취업을 했는데 버드 와이드는 이런 인재가 미국의 불황으로 인한 이민자 취업 제한 정책이 결국 미국을 더 위축되게 만들 것이라고 예견했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이민정책을 펴서 적극적인 혁신정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다음은 속도라는 측면을 보겠다. 세계는 폭발적 발전과 폭발전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는 가장 빠른 혁신의 시대다. 브리테니커 백과사전을 위키피디아가 뛰어 넘고 있다. 알다시피 위키티피아는 수많은 평범한 보통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선진국들이 싼 인력의 제 3세계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아웃소싱 정책을 펴지만 이젠 크라우드 소싱 즉 모든 나라, 인력, 자본 등을 참여시켜 혁신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는 너무나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 도태된다. 이 속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예방, 예측, 대비가 상책이다. 블랙 스완의 공경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예방정책을 연구해야 하며,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고,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최근 날씨가 잘 맞는다. 왜 그런가 했더니 한국 기상청에 수퍼 컴퓨터를 들여왔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탐욕의 측면이다. 이 부분은 GREED를 탐욕으로 번역했는데 역자의 고심이 보인다. 갈망 혹은 갈구로 표현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탐욕의 부정적이며 인간적인 느낌이 드는 반면 갈망, 갈구는 중립적이고, 일반전인 느낌이 들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어쨌든 세 번재 부분의 탐욕은 인간이 수익에 대한, 기술에 대한, 더 나은 삶의 질을 향한, 지구를 보존하고자 하는 욕구 등이 존재한다. 이런 욕구들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는 규제나 통제를 가능한 한 절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나친 부양책으로 오히려 문제를 일으킨 소련의 스푸트니크 오류, 즉 국가의 지원책으로 일시적 성공을 거두었지만 결국 한계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발전에 대한 탐욕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할 때 더 발전하여 결국 소련을 앞질렀다는 것이다. 매년 발표되는 세계은행의 <기업환경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비즈니스 착수에 걸리는 기간이 독일 19일, 일본 23일, 미국 6일, 싱가포르 3일에서 볼 수 있듯이 통제와 규제는 그만큼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고, 기술에 대한 탐욕을 채울 수 없다. 정부, 국가는 이런 점을 인식하여 최소한의 안내, 오히려 욕구를 성취할 수 있도록 안내자와 조력자가 되어야할 것이다. 최근 한국에서도 기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꼭 필요한 사항인 것 같다. 이런 부분을 잘 한 나라와 대통령이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라 하여 바로 룰라 대통령에 대한 책을 주문하였다. 기대가 된다.

 

공룡을 춤출 수 있는가? 기업이 공룡화 되면 혁신에 대한 욕구가 점차 사라지면서 점진주의에 빠진다. 진정한 혁신은 개인에게서 나온다. 점진주의는 혁신의 가장 큰 적이다. 지속적인 향상을 원하는 게 아니다. 근본적인 변화를 원한다. 혁신의 핵심이 하향식(정부주도)이 되어서는 불가능하다. 상향식(개인주도)가 되어야 진정한 혁신이 일어난다. 기본적으로 정부는 교육 인프라, 장기적 경제 성장 도구에 투자해야 하며, 예산이 모자랄 경우 복지후생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 혁신을 위해서는 노동 정책을 활성화해야 하는데 그를 위해서는 이민정책을 모든 국가들이 활성화해야 하며, 세금 우대 정책은 고려해야 하며, 보호주의의 점진적 확산을 막아야 한다. 획기적 발전은 일반적 통념을 무시하고 ‘상호교류’를 장려할 때 일어난다. 코슬리는 이를 “관리된 갈등”이라고 부른다. 자동차와 컴퓨터 네트워크는 고립된 “멍청한 시스템”이었지만 BMW는 애플의 아이폰과 자동적으로 연동되고, 운전 중에도 구글에서 지도를 다운 받을 수 있다. 한국의 의료시스템이 잘되어 있다고 자부한다. 이 책을 달리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한다. 병원에 쉽게 감으로 약의 오남용이 쉽게 이뤄지며, 의료비도 과잉진료로 인한 지출이 늘어난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병원가기가 힘든 만큼 약을 절제하며, 비영리 건강 보험 단체이자 병원 체인인 카이저 퍼머넌트는 진료 및 치료의 효율성을 극대화 하고, 저렴한 보건 제공자가 되었다. 자본주의 기업의 목표는 수익의 극대화다. 기업이 사회에 제공할 수 있는 치고의 선은 뛰어난 상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고 제공하는 것이다. 이로 인한 수익의 극대화는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오직 한 가지 법이다. 무슨 위험한 발언인가? 기업의 수익은 비도덕적으로는, 반사회적으로는, 비인간적으로는, 환경 파괴적으로는 이룰 수 없다. 진정한 수익은 이 모든 사람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때만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이 말은 정당하다. 따라서 정부나 국가는 기업이 이윤을 낼 수 있는 한 규제가 아닌 협력으로 최대한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위기 속의 기회를 맞고 있다. 위기는 곧 필요다. 더 발전된 기술로 대처해야 한다. 친환경적, 친인간적, 친가정적인 기술이 되어야 한다. 최근에 발전된 기술들이 환경을 파괴했다고 해서 과거 원시시대로 돌아가야할 것 같은 위기의식을 가진 친환경주의자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백신, 의료기술의 발달로 건강한 노후를 보내는 혜택을 누리고 있음을 인지하여 더욱 좋은 기술을 발전시키고, 장려하는 정책을 국가가 펼쳐야 할 것이다. 나 또한 한 그룹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개인의 창의적인 의견들을 수렴하고, 개인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기금을 마련하여 제공하는 것이 전반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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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인가, 세상인가 - 미처 몰랐던 내 안의 우상 버리기
피트 윌슨 지음, 이지혜 옮김 / 아드폰테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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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 자매 한 분은 자신이 목표한 대학, 직장, 수입을 이루고도 너무 힘들어 하는 것을 보았다. 공허하고, 살고 싶지 않다는 고백을 했을 때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 그가 예수님을 만나면서 삶의 의욕을 갖고 적극적으로 직장 동료를 전도하고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훈련을 받고 있다. 무엇이 그를 공허하게 만들었는가? 결국 세상의 것들로는 결코 인간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증명을 한 셈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성공이란 곳에 행복이 만족이 있다고 착각하고 사는 것 같다. 이 현상은 결코 세상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믿는 이들도, 심지어 목회자들에게도 있는 것이다. 미국의 떠오르는 목회자 피트 윌슨 목사님이 이런 것들을 아주 정곡을 찔러주고 있다. 미국 크로스포인트 교회를 이끌며 자신 스스로 교회 안에서의 성공지상주의 젖어 성취해야만 행복하다는 세상을 쥐고 살아왔던 것들을 돌아보며 세상인가, 하나님인가를 정확하게 분별해주고 있다.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세상이고, 어느 것이 하나님이가 알아보자

 

이 책의 원제는 Empty Promise이다. 번역하기를 헛된 약속'이라고 하고 있다. 칼빈은 “인간의 마음은 우상을 만들어 내는 우상 공장이다”고 했다. 즉 이걸 갖는다면, 그걸 이루면, 승진한다면, 좀더 수입이 있으면 사랑을 받으면, 사랑을 하면 행복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내 속에 이런 마음으로 늘 채운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사람들은 마음에 이것이 빨리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다림, 느림은 죄악이라 생각한다. 요즘 “패스트, 인스턴트”의 시대를 만들어낸 것이 바로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빠름에 중독되어 있는 것이다. 십계명의 첫 번째 계명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20:3)가 있다. 하나님은 우리 내명에 공허함을 잘 아신다. 목적과 가치, 의미와 용납, 안정, 사랑,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이 우리 몸 구석구석에 고동치고 있으며, 이 욕망을 채우기 위해 금송아지 제작은 물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아신다. 우리 마음속에 있는 욕망은 갈증과 고통만 남긴 헛된 약속에 불과하다. 욕망을 채운 자나, 채우지 못한 자나 모든 사람들은 피로감에 빠져있다. 이런 욕망의 채움으로는 절대로 평안을 누리지 못한다. 오직 우리 하나님만이 생의 인도자, 생기를 불어 넣어주시고, 불안 대신 평안을 주시고, 내면의 공허함을 기쁨으로 채우신다. 모든 인간은 헛된 약속을 성취하면 행복할 것이라는 자기기만에 빠져 있다. 스스로 속아 넘어가는 것이다. 시139:1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에서 하나님께서 나를 알아달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알도록 도와달라고 하는데 있을 것이다. 즉 자기기만을 하지 않고 헛된 약속으로는 절대로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해 달라는 기도이다. 왜 사람들이 타이거우즈의 성적과 사생활에 관심이 있는가? 나도 그처럼 되고 싶다는 간접표현인 것이다. 인간이 갖고 있는 욕망을 채움으로는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께 인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 세상에는 인간의 헛된 약속을 대표하는 몇 가지 우상이 있다.

첫째, 성취우상: 스스로 끊임없이 증명해야 한다. 사람들은 성공에 목매어 산다. 심지어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헌신하는 자원봉사자조차도 그 일을 성공해서 성취욕을 얻고자 함이다. 성경을 이런 성취욕을 죄라고 한다. 즉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만족을 다른 데서 얻기 위해 성공과 성취로 눈을 돌리는 것이 곧 죄인 것이다. 남들에게 헌신하는 것을 통해 겉으로는 겸손하게 보여서 나를 더 돋보이게 하고 싶은 성취욕망이 있는 것이다. 성취 우상에 빠진 사람들은 1)주변에 미칠 영향을 아랑곳하지 않고 성공만 바란다. 2)남의 인정에 목을 맨다. 3)내가 이룬 업적을 나 자신인 양 착각한다. 4)늘 한 계단 더 높이 올라야 한다. 5)항상 남과 비교하고 다른 사람의 성공에 배가 아프다.

 

둘째 인정 우상: 사랑과 용납을 관계에서 찾는다. 인정 중독은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사랑과 용납과 확인을 사람이나 관계에서 찾으려 하는 것이다. 야곱은 부모 형제를 떠나서 곤고한 심정을 라헬이라는 아름다운 여인을 얻어 사랑을 받고자 하는 인정 중독에 뼈져 있어 결국 14년이란 기간을 오직 한 여인에게 바친 것이다. 인정중독에 빠진 사람은 세 가지 운명이 기다린다. 1)평범하게 될 운명: 늘 대중을 따르기 때문에 하나님의 일을 하지 못하고 현세의 일만 하게 되고, 사람만 만족시키고 만다. 2)탈진하게 될 운명: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한 이미지 관리에 전력을 하다보니 채울 수 없는 인간을 만족시키는 일에 결국 탈진하고 마는 것이다. 3)실망과 거절을 경험할 운명: 자신의 가치를 창조주에게서 찾지 않고 사람에게 맡기기 때문에 타인을 끝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사람은 없고, 또한 능력은 늙으면서 한계를 드러내고 유행도 바뀌기 때문에 결국 거절감만 남게 된다. 오직 하나님 만에 우리가 간절히 찾던 사랑과 용납이요. 인정 중독의 치료제이시다.

 

셋째 권력우상: 통제의 환상에 사로잡히다. 저자는 목회를 하면서 당회원들이 자신의 뜻을 따라 주지 않는데서 분노를 느꼈다고 한다. 나도 가끔 그런 느낌을 받는데 이것이 권력우상이란 사실에 사늘한 느낌이 든다. 성경의 하루는 저녁부터 시작된다. 즉 잠자리에 들면서 잠든 사이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나의 모습이고 그런 약한 나를 보호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란 것이다. 이분만이 나를 제대로 통치하실 수 있는 분이다. 내가 사람을 통제한다는 것은 옳지 않은 생각이다.

 

넷째, 돈 우상: 돈으로 못 하는 게 없다고 믿는다. 인도의 슬럼가에서 진흙쿠키를 먹는 가족들이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평안과 행복이 그 속에 있음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돈에 대한 환상이 있다. 1)돈이 많으면 안정감이 생긴다. 2)돈이 많으면 안심이 되고 행복하다. 3)돈이 많으면 넉넉히 베풀수 있다. 부자 청년이 주님의 구원의 초청에 근심하며 떠나게 된 것은 돈을 자기의 원동력으로 믿었기에 예수님의 명령대로 자신의 재능을 사용할 수 없었다. 자신이 돈 대신 정말로 믿었어야 할 대상이 주는 안정감과 만족과 자유를 놓치고 말았다.

 

다섯째, 종교우상: 복음 외에 무엇을 더하려 한다. 우리는 영적 런닝 머신을 타고 있다. 우리 마음 한 구석에 하나님께 더 사랑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한다. 그래서 헌금을, 봉사를, 기도를, 전도를, 찬양을 더 많이 하면 사랑받으리라는 종교심을 가지고 있다. 예수님+ ( )= 구원이란 공식을 가지고 있다. 종교 우상은 죄책감에 사로잡히게 되고, 회의가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된다. 하나님의 목적을 끊임없이 의심한다. 하나님이 정말로 나를 돌보시는 건지, 아시기나 하는 건지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오직 하나님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고 인정하신다.

 

여섯째, 외모 우상: 미모를 최고의 무기로 여긴다. 우리는 거짓말에 속고 있다. 1)아름다우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외모는 만족을 모른다. 결국 파괴적인 길로 이끈다. 2)외모가 나의 정체성이다. 그러나 진정한 아름다움은 하나님이 우리를 독특하게 만드셨다는 것이다. 요즘 쌍수는 기본, 코, 가슴, 심지어 양악수술까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외모 우상주의에서 온 현상들이다. 우리 자녀들이 성형을 하지 않은 것에 감사한다.

 

일곱 째, 꿈 우상: 나의 꿈과 하나님의 꿈을 혼동한다. 성도들이 가장 범하기 쉬운 우상이다. 그것도 믿음이 좋다는 성도들 속에서 나타나는 우상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하시려는 일을 예상하는 ‘등식’을 만들려는 유혹을 끊임없이 받는다. ‘내가 이렇게 하면 하나님이 이렇게 해주신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성경 전체에 드러나는 핵심 주제는, 하나님은 정의로우시지만 전혀 안전하지도, 예측 가능하지도, 않으시다는 것이다. 그분은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하나님이 아니다. 그분은 우리가 바라는 등식으로 축소될 수 있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두 단어를 두셨다. 그것은 ‘내가...할 것이다.’였다.

 

이제 우리는 세상이 아닌 하나님을 택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예배해야 한다. 세상의 각종 우상을 버려야 한다. 심지어 기독교 안에서, 신앙 안에서의 성취우상, 꿈 우상까지도 버리고 오직 하나님 한 분, 인격적인 예수님께 집중해야 한다. 우상 숭배를 끊어내려면 ‘돌이켜야’할 뿐 아니라 제대로 된 곳을 ‘바라봐야’한다. 특정 우상에 대한 경배를 그냥 ‘멈춰서는’안 된다.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기 ‘시작해야’한다. 우리가 계속해서 하나님을 예배하면, 인생은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그분의’ 능력에 달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의 목적이 아니라 ‘그분의’ 목적이고, 우리의 영광이 아니라 ‘그분의’영광이다. 예배드릴 때마다, 나는 나를 그분의 임재 가운데로 이끄시는 무한하신 하나님, 전능하고도 한량이 없으신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깨닫는다. 그분의 임재 가운데 그분의 영원하신 은혜가 나를 빚으셔서 나는 끊임없이 그분을 닮아간다. 영적 훈련도 우상이 될 수 있다. 영적 훈련은 하나님에게서 어떤 ‘신임’을 얻어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기도, 금식, 성경 읽기, 묵상은 하나님의 임재로 들어가는 방법일 뿐이다. 따라서 우리는 헛된 약속의 우상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진정한 영혼의 만족을 누려야 한다. 다니엘의 경우에서 보면 오직 모든 것을 하나님이 하셨다는 것이다. 내가 추구하는 행복은 헛된 약속이 아닌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쫓기는 삶에서 헌신하는 삶으로, 궁핍한 삶에서 보장된 삶으로, 통제하는 삶에서 굴복하는 삶으로, 탐욕스런 삶에서 나는 사람으로, 종교의 지배를 받는 삶에서 믿음 안에서 자유를 누리는 삶으로, 외모에 집착하는 삶에서 진정 아름다운 삶으로, 과거 때문에 좌절하는 삶에서 미래를 의탁하는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

 

최근 기독교 안에서도 영웅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 사람이 영웅이 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주님은 어디에 버려두었나 생각이 든다. 사람이 아닌 주님이 영웅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훌륭한 인물은 주님이 그 사람에게 임재하여 그 사람을 사용하였다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 사람이 영어를 잘 하고, 기도를 많이 하고, 탁월한 능력이 있어서는 안 된다. 오직 하나님의 임재를 가르치고, 그분이 하셨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또한 진정한 행복은 그분 한분만으로, 그분과 인격적인 만남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더욱 경험하고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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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승리의 과학 - 빅데이터는 당신이 무엇을 선택할지 알고 있다
고한석 지음 / 이지스퍼블리싱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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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통계나 자료보다는 직관을 믿는 타입이다.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러다보니 시행착오를 많이 격는다. 남자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길을 가다가도 모르면 물으면 좋으련만 절대로 묻지 않는다. 혼자서 해 보려고 주위를 빙빙 돌다 시간만 낭비한다. 심지어 잘 데이터화된 네비게이션도 안믿을 정도니 나의 데이터 이용율은 빵점에 가깝다. 그런데 빅데이터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책을 접할 수 있어서 나의 고정관념을 깨부수는데 이 책이 다윗의 물매돌이 될 것 같다. 나 스스로도 내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사실마저도 직관으로 대충만 알고 있으니 고치기가 힘든 고질병이었는데 이 참에 나 자신을 혁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빅데이터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IT정책연구연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고한석씨의 책이다. 이 책은 차가운 숫자를 너머 따뜻한 사람을 보게해 주고 있다. 통계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읽고 소통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이 책은 오바마의 선거 전략을 빅데이터화해서 어떻게 지지자는 투표장으로, 약한 상대방 지지자는 내 편으로, 부동표는 내 진영으로 오게 하는가를 수많은 빅데이터를 수집하여 정리 활용한 예이다. 전략과 목표가 없는 빅데이터는 빅 쓰레기더미일 뿐이다. 손자병법의 허실편에 “한 번 전쟁에서 승리한 방법은 다시 사용하면 안된다. 변화무쌍한 현실에 맞게 형태를 변용해야 한다.”고 했다. 2008년에 인터넷가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해 당선되어 “인터넷 대통령”이란 칭호를 받았던 오바마가 2012년에 전혀 다른 방법을 들고 나온 것이다. 그것이 빅데이터이다. 빅데이터는 오바마의 당선을 이미 알고 있었다. 빅데이터는 단순히 큰 규모의 데이터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수집, 저장, 검색, 분석, 체계화하기 위한 도구와 플랫폼, 분석기법을 포괄하는 용어이다. 기아자동차의 ‘레이’ 마케팅 사례를 보면 이 차의 타깃은 유모차를 싣고 다니거나 아이들과 함께 마트와 학교를 오가는 젊은 엄마들이다. 따라서 G마켓의 육아맘 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여성월간지에 광고를 실었다. 타깃을 좁히면 홍보비용이 줄고, 메시지를 구체화하여 구매욕구를 높일 수 있다. 1미터 목표물까지 정확히 맞추는 무인 공격기 ‘드론’의 시대를 맞은 것이다.

 

빅데이터는 합칠수록 가치가 빛난다. 오바마진영은 유권자 데이터베이스를 폭넓게 구축하였다. 사실 공화당이 2004년 먼저 유권자 정보를 데이터와하여 부시가 선거에서 승리하였다. 두 번 연속 패배한 민주당은 와신상담 2008년과 2012년을 준비한 것이다. 즉 2008년 인터넷과 소셜네트웍 선거, 2012년 빅데이터 선거에서 완승을 한 것이다. 빅데이터는 자료를 수집할 때 통계분석 기법에 의하여 개인별 평가점수 방식을 적용하였다. 즉 투표확율, 지지확율, 변동확율 등등으로 정확한 분석을 하고, 그에 따른 대책과 메시지, 홍보전략을 세워 드론 공격기와 같은 효과를 본 것이다. 설문에 응한 유권자는 선거나 지지에 상관없는 대답을 했지만 빅데이터는 그것을 분석, 정리하여 지지성향을 알아내었던 것이다. 교회에서도 전도대상자를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대상자를 분석한 것을 토대로 전도하는 방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오바마진영은 외뿔고래란 이름의 시스템을 운용했는데 그것은 수많은 빅데이터를 한 방향으로 모아 하나의 결론을 내리게 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오바마진영의 시스템은 실시간 업데이트, 분석과 다시 자료로 올려지는 큐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였다.

 

오바마 진영은 유권자를 공략할 때 중도성향이라 하여 무조건 공략하지 않았다. 아예 정치에 무관심한 중도는 공략해도 소용이 없었다. 따라서 약한 롬니지지자를 공략하여 오바마지지자로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음식점도 음식점이 많은 곳에 더 양질의 음식점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빅데이터는 추측하지 말고 실험하라고 한다. 즉 막연한 추측이 아닌 실제로 선택해 보고 실험해서 좋은 효과를 거둔 것을 사용하는 것이다. 즉 오바마, 조 클루니, 당신 혹은, 오바마, 사라 제시카 파커, 그리고 당신이 가장 후원금을 모으는데 효과적이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방식을 택하여 사용하였다. 후원금 모집 광고도 “후원금을 모금합니다”보다는 “후원금이 추월당하게 생겼습니다”가 훨씬 효과적이어서 49%를 증액시켰던 것이다. 오바마가 무슬림이라는 소문이 돌자 “오바마는 무슬림이 아니다”보다는 “오바마는 기독교도다”가 효과적이었다. 즉 “오바마는 무슬림이 아니다”라는 문구는 무슬림이란 단어의 반복으로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오바마의 민주당이 롬니의 공화당을 이긴 것은 롬니 캠프의 인터넷 서비스 사용은 주로 공식 홍보 웹사이트의 호스팅과 관련된 것으로, 여기에 직접 지출한 비용은 21,000달러였다. 오바마 캠프가 웹 서비스에 그 70배인 40만 달러를 쓴것에서 알 수 있다. 롬니 캠프가 아웃소싱에 의지하여 신속하게 확장할 때 오바마 캠프는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인하우스를 선택했다. 전체적으로 테크놀로지 분야에 930만달러를 썼으며, 1,000여명의 캠프 정규 인력 중 200명이 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및 시스템 엔지니어 사단을 구축하였다.

 

빅데이터에서 배워야 할 것들이 있다. “장장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 4년 후에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모든 조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데이터로 리드해야 한다. 데이터는 단순한 데이터가 아니라 숫자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다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즉 데이터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 ‘빅데이터는 발 데이터다. 오바마 진영에서 얻은 모든 데이터는 발데이터, 즉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유권자를 대답하고 얻어진 살아있는 데이터인 것이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규모는 작더라도 핵심적 정보를 담은 빅데이터 시스템이다.“보험회사 직원들이 고객의 온갖 자질구레한 정보를 수집하는 이유가 이해가 된다. 이젠 다시 사람을 직접 만나는 시대가 되었다.

 

마이크로 타기팅의 6단계 프로세스는 1단계: 전략 수립, 2단계: 시스템 구축, 3단계: 데이터 수집, 4단계: 타깃 설정, 5단계: 테스트, 6단계: 반복과 공유이다. 이젠 빅데이터냐 빅브라더냐이다. 1960년대 만해도 사람들은 직접 모든 사람을 만나면서 정치 홍보를 하였다. 그러나 20세기에 오면서 텔레비전, 방송 등을 이용하는 시대를 맞이하면서 사람들과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빅데이터에 와서는 자료와 통계, 분석에 다시 사람으로 다가가는 시스템으로 전환된 것이다. “사람이 답이다”가 통한 것이다. “해아래 새것이 없나니” 다음에는 어떤 옛것을 찾게 될 것인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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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력 - 예능에서 발견한 오늘을 즐기는 마음의 힘
하지현 지음 / 민음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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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텔레비전이 없다. 바보상자라는 생각 때문에 보지 않는다. 그런데 실제로 자녀들을 보면 컴퓨터로 이러지리 볼건 다 본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을 본다. “아빠 어디가?”, “힐링 캠프” 등 나도 가끔 옆에서 서 있다가 보게 된다. 그런데 보다 보면 빠져든다. 그래서 결국 주저 앉아 다 보고나서야 일어서게 된다. 텔레비전, 특히 예능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던 내가 이 책을 보면서 조금은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콤플렉스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구성하고 있는 정서, 기억, 인식, 소망 등의 복합체를 말한다. 결국 마음 속의 언어이다. 그렇다면 허세를 부린다는 것은 마음 속의 자세가 자신이 있다는 소리다. 콤플렉스도 나의 일부라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그 콤플레스를 적극적으로 드러내야 한다. 김제동은 저는 눈이 작아서 눈병도 안걸리고, 눈도 잘 보일 뿐 아니라 눈이 작아서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본다고 했다. 이런 허세와 자존감이 결국 나를 행복하게 하고, 남들도 행복하게 한다. 나도 눈이 작다. 자주 타인들에게 쉽게 드러내고 스스럼없이 이야기 한다. 아주 편하다. 콤플렉스와 정면승부해야 한다. 나만의 캐릭터로 누구나 기억하는 사람이 되라. 무한도전의 정형돈을 웃기지도 못하지만 그대로의 캐릭터로 받아들이고 그냥 즐기고 자리를 잡고 성공했다. 1박2일의 김C도 아무 장점도 없지만 있는 그대로의 캐릭터가 “아! 그 사람!”하게 되었다.

 

내 포지션을 정확히 알고 움직이라. 포지션을 잘 잡아야 뜬다. 병풍이 되는 것을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 말라. 포지션은 언제나 변한다. 처음부터 강호동, 유재석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이들도 병풍이었다. 타인을 잘 받쳐주면 나도 빛난다. 세상에는 리액션 없이 돋보이는 이는 없다. 남의 말에 리액션해주는 아량, 그럴 때 내가 죽는게 아니라, 내가 오히려 빛나고, 그 사람이 나를 소중하게 여긴다. 최향락이 출현하여 조금ㅇ 웃겼을 때, 이경실과 조혜련이 바닥을 굴러가며 웃어주었을 때, 황제의 귀한이라는 추임새가 화면에 떴던 것이다. 최향락도 겸손하게 이경실과 조혜련 때문에 떴다고 겸손하게 고백했다. 나도 남들 앞에서 말을 많이하는 편인데 남들의 말에 리액션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겠다. 특히 아내의 말에 이액션을 많이 해서 사랑을 받아야겠다.

 

게임을 하듯 도전하고 또 도전하라. <톰 소여의 모험>에 나오는 이야기다. 이모가 콤에게 담벼락에 페인트를 칠하라고 했을 때, 무더운 여름에 하기 싫었지만 재미있게 칠할 때 친구들이 나도 해 달라고 요청하자, 공기알, 유리병, 올챙이 등을 받고 그 일을 시켜준다. 재미있게 하는 순간 즐거워지고, 하고 싶어진다. 놀이의 마법이다. 나도 내 일에 대해 더 열심히 해야 겠다. 그리고 동역하는 분들이 그 일을 너무 하고싶어 하도록 해야 겠다. 그럴 때 공유하고 더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린아이로 되돌아가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말라. 걱정 없이 어린아이처럼 뛰노는 즐거움을 누려라. 퇴행, 에너지와 자존감을 재충전하는 장치이다. 퇴행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나는 아침 운동, 베드민턴을 한다. 시합을 하면서 우겨보기도 하고, 떼를 쓰기도 한다. 어린아이처럼 장난을 치기도 하고, 농담도 즐긴다. 서롬 몸싸움도 하면서 정말로 어린아이처럼 행동한다. 그러고 나면 약간을 실없는 사람인가, 이래도 되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하고 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괜히 즐겁다. 뭔가 좋은 여운이 남는다. 아마 퇴행의 유익 때문이었나보다. 이 책에서 증명을 얻으니 더 자신감이 생긴다. 앞으로 더 즐겁게 어린아이처럼 되어야 겠다.

 

나는 솔직히 예능감이 조금은 있다. 그러나 직업상 그런 모습을 보이면 좋지 않은 이미지 때문에 많이 숨기고, 절제하고 살았다. 약간은 아내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조심했다. 그러나 이제부터 장소를 가리면서, 관계를 봐가면서 적절한 예능감을 살려야 겠다. 생활의 활력소로 삼아야 겠다. 예능감이라는 좋은 책을 통해 예능에 대한 새로운 감각, 나의 예능감을 일 께워준 저자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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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소울 - 제3회 살림YA문학상 대상 수상작
김선희 지음 / 살림Friends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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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지하철 역을 지나다 보면 젊은 연인들의 풋풋한 대화와 애정 표현을 볼 때면 부럽고, 옛날로 돌아가고픈 생각이 든다. 왠지 모르게 그냥 나도 설렌다. 그 때로 돌아가 설레는 마음으로 살고픈 마음이 저려온다. 그러던 중 열여덟 소울이란 김선희 작가의 생기 발랄한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열여덟 소울, 나는 열 여덟에 무엇을 했나? 돌아보면 만감이 교차한다. 졸업을 앞두고 닥터 지바고에 아노는 회색 털 달린 반코트를 남대문 시장에서 사 입고 고등학교 졸업식을 하던 때가 기억난다. 요즘 열 여덟 청소년들은 어떤 환경, 문화 속에서 자라나고 있는가? 무슨 경험을 하면서 성숙하고 있는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이 소설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마치 열 여덟이 된 것같은 착각을 일으켰다. 만났던 여학생이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여자가 모두 그 여학생처럼 보였던 때, 도서관에서 만난 여학생에게 말을 건네고 싶었으나 끝내 말을 못 붙여보고 영영 멀어진 때 등등의 기억들이 샘물 솟듯이 솟아 났다. 그냥 젊어진 느낌, 그냥 싱그러워진 마음이다. 우선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은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아버지의 실패와 행불로 견디다 못해 아버지를 찾겠다고 집을 떠난 엄마, 덩그러니 남겨진 할머니 밑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자란 형민, 그의 절친 아버지는 기러기 아빠, 엄마는 자기를 데리고 공부시키겠다고 카나다에 유학,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붕 뜬 자신과 어머니가 견디다 못해 어머니는 현지인과 눈이 맞아 자신을 버리고 자기는 다시 한국으로 와서 실패한 아버지와 힘겨운 삶의 씨름을 하는 공호, 어머니, 아버지 모두 청각장애인으로 학교에서 투명인간처럼 학교생활을 하는 조미미, 세 열 여덟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담임선생님 때문에 시도 좋아하고 잘 따르던 형민이 선생님의 관심이 동정이었다는 것을 알고 실망한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노래방에서 소울이 느껴지는 노래를 부르던 미미를 만나고 관심을 갖고 사랑하게 된다. 친구들의 조소에 묻혀 살던 미미를 사랑한 형민은 같이 왕따가 되기로 결심하고 미미에게 다가서고 결국 친구들이 알게 되어 같이 선생님에게 까지 외면을 당한다.

 

형민의 가족들은 유난히 전국노래자랑을 즐겨 보았고, 할머니의 출연제안과 마지 못해 출연을 받아들이 형민은 창피하지만 수용하여 예심을 통과하고 결선에 서게 된다. 친구 공호가 깜짝 놀랄 플래카드를 준비하고, 형민은 미미에게 꼭 와줄 것은 부탁한다. 드디어 결선의 날 출연한 할머니는 며느리에게 자신과 아들이 이렇게 잘 지내고 있다고 인사하며 꼭 돌아와 줄 것을 부탁하고, 형민은 미미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공호는 카나타에서도 즐겨보는 전국노래자랑이기에 ‘김공호 엄마, 사랑해!‘란 플래카드를 들고 나왔다. 그리고 끝이다.

 

나는 차례를 먼저 읽어보며 그냥 지나쳤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 그 제목 하나하나를 되집어 보았다. “세 시 방향으로 눈을 돌려봐, 넌 딱 찍힌 거야”, “어느 날 시가 나에게로 왔다”, “나한데는 밥이 엄마다”, “나는 한 여자를 사랑했네”, ‘희망을 버리고 행복해지는 쪽, 희망을 가지고 불행해지는 쪽’, “왜 하필 너냐고?”, “스며들다”, “넌 사랑을 믿냐?”, “시를 모르는게 부끄러운 건 아니다.” 이건 동정이 아냐“ 한 제목 한 제목이 깊이 내 속에 스며든다.

 

나는 해피엔딩을 좋아 한다. 영화든, 소설이든, 드라마든 뭐든지 해피앤딩이어야 한다. 그래야 살아가지 않을 수 있을까? 엄마, 아빠 없이 할머니랑 살아도 불우하지 않고 행복하다. 선입견으로 단정짓지 말라. 이 소설을 해피앤딩보다도 더 해피하다. 해피한 앤딩은 없었지만 누구나 해피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그 해피한 결론을 상투적이지만 적어본다. 공호는 카나다로 유학을 가서 엄마를 만나고 해피한 해우를 하고 훌륭한 성인이 되어 엄마도 사랑하고, 아빠를 위해 효도하는 가정을 이룬다. 형민은 전국노래자랑에 나온 할머니와 형민을 본 엄마가 돌아와 같이 살게 되고, 아빠도 마음을 잡고 돌아와 행복한 가정을 회복한다. 형민도 마음을 잡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SKY대에 합격하고 대기업에 취업을 한다. 미미는 K-팝스 시즌3에 출연하여 대상을 받아 상금도 받고, 가수로 대뷔하고, 대상을 받고 소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형민에게 프로포즈를 해 결혼에 골인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 생각만해도 해피하다. 삶이 이래야하지 않겠는가? 이런 소망도 없이 살아가겠는가? 물론 똑같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닮아갔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또한 그렇게 되기를 소망하며 살아가는게 삶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구절을 회상해 본다.

형민은 미미를 위해 미미와 같이 왕따가 되기 위해 선생님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굳세게 시를 외어 내려갔다. 얼마나 행복했을까?

사랑은 스며드는 것이다. 그냥 그에게, 그녀에게 스며들어 하나가 되는 것이다.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스며들어 새로운 색깔로 탄생되는 것이다.

태어난 것 자체가 우성이란 것을 증명하는 것라구, 뱃속에서부터 왕따로 태어난 사람이 어디있어 세상 사람은 모두 존귀한 존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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