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록 / 언행록 / 성학십도 동서문화사 월드북 29
이황 지음, 고산 고정일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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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 선생의 스승, 퇴계 이황. 그 학문의 깊이와 품성의 방정함과 임금에 대한 존경심과 애민 정신 무엇 하나 빠뜨릴 게 없는 학자 중에 학자, 실천적 학자이다. 이이와 더불어 한국에 내노라 하는 학자인 것이다. 중국, 일본 등에서는 이미 그의 학문의 깊이를 이해하고 인정하였지만 정작 우리는 명성만 알지 배움이 짧았다. 마침 기회가 되어 너무나 기쁘다. 중국에서는 1920년즈음 상덕여자대학에서 <성학집도>를 간행할 때 그 끝에 붙였다. 높디 높으신 우리 이 선생님/예를 잇고 후세 열어 고금을 꿰뚫으셨습니다./열 폭 그림으로 이학요결 전하시어/백세에 길이 길이 성인 마음 펴시었습니다./학문과 예술은 주자를 따르시었고/우주관과 깨끗하심은 주렴계에 비기겠습니다./높은 성덕 넓은 교화가 삼백 년 뒤 오늘까지 미쳤으니/ 온 세상 인류들이 뉘 아니 공경하오리까! 하였다. 특히 성학집도는 가히 그림에 모든 학문과 삶은 다 담아내는 엄청난 학문의 깊이와 익히기 좋게 요약하는 지혜와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응용능력을 두루 갖춘 천재 중에 천재라고 볼 수 있다.

 

이황에 아쉬운 것은 조선의 혼란기에 살았다는 것이다. 학문과 실천적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은 한국 사회에 엄청난 손해인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그가 정치에 깊이 관여 했다면 그의 작품들은 많이 남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황의 가난 속에서도 물욕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기개를 당당하게 지켜 왔으며 혼란기에 뇌화부동하지 않고, 정치에 휩싸이지도 않고 자신만의 길을 곳곳이 갔다. 학문 사랑, 친구 사랑, 약자 사랑, 미련한이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학자였다. 논어에 미련한 자를 친구로 하지 말라는 말에 이황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달리 해석하면서 악한 자를 멀리할게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으라고 하고 있다. 배척하고, 외면하는 외골수가 아니라 어떻게 해서든 모든 사람과 관계하며 변화시켜 보려는 학자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 정도의 학문의 깊이 있으면 교만하거나, 무시하는 마음이 있을만도 한데 전혀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으니 참으로 기이하다.

 

5세에 천자문을 익히고 배운 것을 자랑하며 크게 떠드는 모습을 보고 그의 어머니가 후실 자식이 배우지 못하여 무시당하니 더욱 학문에 정진하고 조금 배운 것으로 자랑이나 하는 소인배가 되지 말라는 따금한 충고가 평생을 겸손하게 만들었다.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다.

 

자연 사랑의 성품이 있어 자연 속에서 살기를 좋아 했고, 수많은 시들이 거의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작품들이다. 감성이 풍부하여 많은 시를 남겼다. 그 중에서 소나무를 읊는다. 돌 위에 자란 천년 묵은 불로송/검푸른 비늘처럼 쭈굴쭈굴한 껍질이 마치 날아 오르는 용의 기세로다/까마득한 절벽 위에 우뚝 자라난 소나무/높은 하늘 쓸어낼 듯 험준한 산봉우리 찍어 누를 듯/본성이 본디 울긋불긋한 사치를 싫어하니/복숭아꽃 자두꽃 저절로 아양떨게 내버려두며/뿌리 깊이 현무신의 기골을 키웠으니/한겨울 누 서리에도 까딱 없어라

 

나의 작품 

 

거송(巨松)

 

거송(巨松)/너는 대장부/너 뭐 그리 잘났다고 높이 서있노/너 뭐 그리 많이 안다고 손들고 있노/너 뭐 그리 잘한다고 얼굴 내미노/

 

잘나서 그런 게 아니라네/내 먼저 알았기에 바람 맞고/내 먼저 체험했기에 때양 볕 쬐고/내 먼저 받았기에 나눠주러 가는 중이라오

 

남 몰라줘도 나는 일어서리/남 흉보아도 나 말하리/남 비난해도 나 전하리

 

거송(巨松)/너는 대장부/나도 너처럼/장부(丈夫)되리!

 

(바로 이황 같은 분이 아닐까? 이황 선생을 생각하며 지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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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ies Image Tuning 나는 오늘이 제일 예쁘다 - 40대를 완성하는 레이디 패션 스타일의 모든 것
황정선 지음 / 황금부엉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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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초 잊지 못할 부끄러운 기억이 있다. 80년대 후반 여름 큰 해바라기 문양의 원피스들이 대 유행이었다. 어느 날 아내가 그 문양의 원피스를 출근 했다가 사 입고 들어 왔다. 직장 동료들이 너도 나더 사서 자신도 사서 입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 눈에는 왜 그렇게 그 옷이 촌스러워 보였는지 기분나쁜 표정을 지으며 바꾸라고 했다. 예쁘다는 소리는 못 들을망정 바꾸라는 소리에 아내는 화가 났지만 그 때만해도 내 말이 권위가 있었다. 할 수 없이 아내는 돈으로 물러 왔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해 여름에 큰 해바라기 꽃무늬 옷이 대 유행인 것이다. 내 눈으로만 촌스럽다고 했지 전문가들의 시선으로 유행이 될 만한 옷이었던 것이다. 지금도 아내는 그 때 일을 들먹이면서 내가 아주 권위적인 사람이라고 남들 앞에서 불만을 토로한다.

 

그런데 요즘은 역전이 되었다. 옷을 입는데 내가 자신이 없다. 시력도 약해지고, 패션 감각도 너무나 떨어졌다. 나갈 때 무슨 옷을 어떻게 입어야할지 감이 오질 않는다. 그래서 아내에게 묻는다. “여보 나 오늘 뭐입어” 그러면 아내는 “당신이 다 알아서 잘 하잖아” 하면서 핀잔을 준다.

 

이 책은 사실 아내를 위해 준비한 책이다. 어느 날 자신이 코디를 했다며 어떠냐고 했다. 내가 보기에 나쁘지 않은 코디로 보였다. 괜찮다고 했더니 당신이 준 책 보고 코디했다고 한다. 지식의 힘이고, 책의 힘이다. 작가님에게 감사드린다.

 

책의 내용을 보니 다양한 계절, 다양한 패션을 소개해 놓았다. 어떻게 하면 날씬해 보이는가? 아내가 제일 관심있게 보는 항목이다. 옷의 색깔에 따라, 길이에 따라, 바지나, 스커트의 스타일에 따라 뚱뚱해 보이기도 하고, 날씬해 보이기도 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감각만 키우면 이렇게 달라지는데 너무 무심했다는 생각도 든다. 몇 가지 원칙을 잘 숙지했다가 활용하면 좋겠다. 특히 책을 비치해 두고, 옷의 종류에 따라 코디를 다양하게 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나는 왜 이런 옷 안 사주나, 이런 옷도 없는 신세 한다면 불행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책을 함께 읽으며 연구하면 좋을 것 같다. 아내와 함께 책을 보면서 코디를 해 주면 옷도 예쁘게, 아내와의 행복한 시간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책 한 권이 우리 가정을 행복하게 만들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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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은 이야기다
마이클 고힌 & 크레이그 바르톨로뮤 지음, 윤종석 옮김 / IVP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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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구와 현재 한국 교회의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나는 근본적으로 한국 교회의 상황이 절망적인 상황으로 기울어감을 근심어린 마음으로 진솔하게 나누었다. 그런데 친구는 의외로 한국 교회의 상황에 대하여 긍정적이었다. 나는 속으로 어떻게 이런 한국 교회의 상황을 희망적으로 볼 수 있을까 의구심까지 들었다. 대화를 마치고 얼마를 지나 나는 회개했다. 나의 세계관에 문제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나의 마음을 고쳐먹고 여러 상황과 사람들을 보았고 대하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점점 긍정적으로 변화되었다. 그래서 지금은 아주 희망적이다. 그냥하는 말이 아니다. 나는 절대 긍정한다.

 

이 책은 세계관을 말한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하나의 축과 성경적 이야기의 축이 교차하는 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하여 바른 세계관을 가질 것인가의 해답이다. 선교사 경험을 가진 저자로서 선교 현장에서 겪은 그 나라의 문화, 종교의 현장에서 기독교 복음은 어떤 내용으로 정착해야 하는가의 문제이다. 선교적으로 직면할 것인가 아니면 타협하거나 후퇴할 것인가. 뉴비긴이 “중증 혼합주의”라고 불렀던 타협은 서구 교회가 몰락하게 된 근본원인이었다고 한다. 유일한 방법은 외면이나 순응 또는 이원론적 방식이 아니다. 복음과 문화 이야기 사이의 “견디기 힘든 긴장”을 유지하면서 증거를 위한 “충실한 접근”을 하는 것이 대안이라 한다.

 

많은 복음주의자들이 신앙적 전통, 개인신앙, 경건생활등의 장점이 있었지만 문화에 대한 해석과 이해 없이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시도 혹은 세계관의 부재로 더 큰 문제를 야기시겼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관의 정립은 복음화의 중요한 화두이며, 반드시 정립하고 모든 성도, 교회가 견지해야 할 주제라는 것이다. 따라서 정치, 사회, 교육, 문화, 예술, 스포츠까지 성경적 세계관을 정립하여 성도들을 교육하고 실천에 옮기는 신앙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인들이 모더니즘 시대를 넘어 포스트모던 시대를 지내면서 신자유주의 경제관을 만들어 내면서 ‘소비화’가 대세인 세계를 만들었다. 소비지상주의, 소비행복주의, 소비미덕주의를 만발하면서 세계는 지금 소비만능시대를 지내고 있다. 포스트모던의 핵심인 인본주의는 진리도, 도덕도, 종교도, 심지어 성경도 진리가 아닌, 누구라도 개인의 주장이나 생각이 옳다라는 주장을 하면서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 “니 뜻대로 해, 니 생각대로 해, 니가 옳아”라는 식의 주장을 펴고 있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자신의 생각대로, 몸 가는대로, 본능대로 마음껏 즐기며 살라는 주제로 사람들의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고 있다. 이런 시대에 나는 복음의 대안으로 제시하는데 도저히 방법이 없는 절망감을 느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하여 가능성을 본 것은 모든 문화 자체를 복음화 하는 것이다. 즉 삶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생활과 현실로 증명하는 것이다. 실제로 성도들이 복음으로 변화될 때에 가정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모범을 보일 때 가족들이 변화되는 것을 본다. 세계관을 변화를 개인의 신앙과 사회의 복음화를 둘로 구분한다면 둘 다 중요한 주제가 된다. 그러나 우선순위를 정한다면 개인의 복음화가 우선될 때 사회 복음화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게 될 것이며, 그 후에 사회의 모든 분야 예를 들면, 정치, 사회, 교육, 문화, 예술, 스포츠등에 복음이 혼을 심는 것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이것은 또한 개인의 복음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결론적으로 포스트모던 시대에 과연 복음으로 인본주의를 극복하고, 개인 구원과 사회 복음화를 이룰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 있어서 성경적 세계관, 즉 성경의 이야기가 그대로 사회에 젖어들어 성취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될 것이다. 그것은 포스트모던과 성경이야기가 교차하는 시대를 사는 우리의 분명하고도 확고한 세계관으로 무장하는 것만이 대안이 될 것이다. 이것은 불신자 전도를 통한 개인의 변화, 가정의 변화, 가문의 변화를 경험하면서 대단히 희망적이며, 고무적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모든 성도들과 교회들이 이런 소망적 세계관으로 무장하면 반드시 하나님의 나라가 성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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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절대로 바쁘지 마라 - 일은 적게 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는 비결
김종명 지음 / 에디터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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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나는 큰 행사를 치렀다. 다른 스케줄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고 잘 치뤘다. 일주 일에 하루 준비하던 일도, 책 읽고 독후감 쓰는 일도, 독서모임에, 아침 운동까지 모두를 다 소화해 냈다. 그러면서도 큰 행사를 전혀 지장없이 성공리에 마쳤다. 이 성과에는 내 주변의 함께해 주신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각자의 맡은 일들을 너무나 잘 수행해 주었다. 빈틈없이, 일정에도 차질없이 진행시켰고 작은 일을 소화해 주시는 분들까지 다 최선을 다해 협력해 주었다. 나는 일 주일에 두 번 회의를 통해 점검하고, 확인하고, 독력하고, 계획을 세운 것을 전달하고, 힘든 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고, 복잡한 일은 정리해 주어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모두들 늦은시간까지 준비하느라 수고가 많았다. 전 구성원들의 일사분란한 참여가 이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오히려 내가 설치고 나서고 다녔더라면 어떤 결과를 빚었을까? 다른 구성원들은 손을 놓고 뒷짐지고, 불평만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 행사의 막바지 즈음에 이 책을 읽으면서 실제로 많은 도움을 얻기도 했다. 적재적기에 책을 읽고 써먹은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을, 도움이 되는 면들을 적어보자.

 

리더가 된다는게 다들 원하는 것이지만 쉽게 되지는 않는다. 사실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경험과 배움이 있어야 가능한 것 같다. 성격적으로 남을 잘 배려하고 마음을 잘 알아주는 사람이 리더가 되기 쉬운 것 같다. 그렇다고 마냥 배려만 하는 것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리더는 태어나는게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말은 정확한 표현이다. 그러면 어떻게 리더를 만들 것인가?

 

실제보다 두 직급 높다고 생각하라. 주인의식, 리더로서의 기본 개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마음이 자신을 만드는 것이다. 왜 진급이 안되나를 불평만할게 아니라 내 스스로를 그런 직급의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일에 덤벼들지 말고, 먼저 사람을 연구하라. 사람은 1)능력도 없으면서 열정도 없는 사람:명령하고 통제, 2)능력은 있지만 열정이 없는 사람:열정을 이끌어 내야 한다. 3)능력은 없지만 열정이 있는 사람: 교육을 통해 육성, 4)능력도 있고 열정도 뛰어난 사람: 위임하고, 임파워(믿고 맡긴 뒤엔 기다려주는 것)해줘야 한다. 부하 직원의 스타일을 존중하기 않고, 오직 리더 자신의 스타일대로만 일을 시키면 부하 직원은 고문을 당하는 것같이 느낀다.

 

육성이란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리더는 하루 50% 이상의 시간을 부하 직원 육성에 사용하라. 즉 부하 직원을 잘 살펴서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라. 부하 직원의 몸과 마음을 살피는 것이 리더가 해야할 첫 번째 일이다. 부하 직원들은 모두 리더의 재산이다. 자기 재산을 내팽개치고 혼자 고군분투할 때 일이 잘 될 수 없다. 부하 직원은 리더의 고객과 같다. 고객에게 관심을 갖듯 관심을 갖고 가정과 형편을 살펴 정기적으로 면담을 하고 면담을 마치 적금을 붓는다는 심정으로 해야 한다. 부하 직원의 장점을 먼저 보라. 약점과 장점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칼잡이는 카에 맞아 죽고,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 죽는다. 장점이 약점이 되어 큰 낭패를 부를 수 있다. 속도 있게 일을 처리하는 장점이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배려심이 일을 더디게 한다. 약점을 개선하려 하기 보다는 장점을 더욱 더 발전시켜라. 그러면 약점이 쉽게 보완된다.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성과를 내며, 해복하게 지내고 싶은가? 그들의 장점 50가지를 적어보라. 당신 생각 속의 그들이 달라질 것이다. 공포의 시간을 견뎌라. 부하 직원에게 맡겨놓고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리더에게는 공포의 시간이다. 이 시간을 잘 견뎌야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 대신 충분히 대화하고, 방향을 정확히 지시하고 맡겨야 한다. 부하 직원들은 리더가 견뎌내는 공포의 시간을 먹고 자라는 셈이다.

 

자신의 생각을 의심하라.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은데 자신만 화가 난다면 상황이나 사람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판단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다. 자기가 항상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천당과 지옥은 자신의 생각 속에 있다. 내 직장을 천당으로 생각하다. 장례식장 와서 대성통곡하는 사람은 자신의 처지가 서러워서 우는 것이다. 마음을 비워야 비로소 들린다. 찻잔이 넘치는 것을 보고 참아내야 자신을 비우고 채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자신이 틀렸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깨달음이다.

 

세련되게 전달하라. 명품을 신문지에 싸서 준다면 누가 받겠는가? 부하 직원에게 너무 좋은 조언을 신문지에 싸서 주듯 마구 던진다면 어떤 직원이 감사함으로 받겠는가? 세련이 답이다. 스토리를 만들어라.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입술의 30초가 가슴에 30년이다. 내 생각은 일단 내려 놓고 상대방의 욕구, 불안을 살펴라. 귀로 듣는게 아니라 입으로 듣는 것이다. 맞장구를 쳐 줘라. 반응해 줘라.

 

절대로 바쁘지 마라. 리더는 일하지 말아야 한다. 리더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부하 직원과 경쟁하기 위한 일을 하지 말고, 부하 직원이 마음껏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 주라. 부하 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한 번 하고 끝낼 일이 아니니 언제든지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늘 그대로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 내려면 리더가 바빠서는 안된다. 이 시스템이 잘 돌아가도록 하려면 리더가 바쁘면 불가능하다. 리더는 매일 일정한 시간을 확보해서 고민해야 한다. 멍청한 리더들은 이런 것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스템은 생존의 필수 요건이다. 조직은 리더의 고민을 먹고 자란다. 리더는 질문을 고민하는 사람이다. 1) 배운 것은 무엇인가? 2) 무엇을 느꼈는가? 3) 무엇을 개선하고 싶은가? 무엇을 실천해 보고 싶은가? 질문은 부하들을 자극한다. ‘팀장은 바쁘고~ 팀원은 놀고!’ 조직이 죽는 지름길이다.

 

눈치보는 리더가 성공한다. 불평에 감사하라. 열정이 없는 사람은 불평도 없다. 열정의 다른 모습이 불평이다. 불평을 잘 들으면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 독불장군은 없다. 관계의 법칙을 이해하라. 독불장군을 멸종한다. ‘리더십은 그 사람의 생각이 말과 행동으로 나타난 것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다. 인생을 바꾸고 싶으면 생각을 바꾸라. 즉 사람들을 믿어라. 믿는 만큼 행동한다. 이것이 메아리 법칙이다. 리더는 귀는 열고 입은 닫아야 한다. 동감은 똑같은 생각을 말한다. 동감하면 공감이 된다. 그러나 똑같은 생각이 아닐 때 공감하는 방법은 자신과 생각이 다르더라도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것이다. 공감해주면 부하 직원들의 마음을 얻게 된다. 솔선수범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신앙에는 증거가 필요없지만 신뢰에는 증거가 필요하다. 눈치보는 리더가 성공한다. 눈치보는 사람(눈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 눈치보는 것=인간관계의 지혜=성공의 비결이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 해도 충돌하지 않고, 다른 생각들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자유이다. 리더 수업이 이 책 한권으로 마스터될 수는 없다. 그러나 콩나물에 물 주듯 계속 듣다 보면 언젠가는 리더가 되어 있을 것이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너무나 큰 주제이다. 한 국가 수반에서 한 부서를 이끄는 책임자, 집안의 가장 모두 리더다. 리더에 따라 구성원들의 불행과 행복이 결정된다. 이런 엄청난 주제를 이렇게 쉽게 자세한 예를 들어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저자의 탁월함이라 본다. 중간 중간의 격언, 요약된 문장은 기억에 남는다. 읽으면서 누구라도 리더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해 보고 싶은 열망이 생긴다. 나도 당장 구성원들의 개인사에 대한 관심을 갖고 섬김의 모드로 변신해야 겠다. 좋은 리더를 향하여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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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 쉼 없는 분주함 속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소중한 것들
수영.전성민 지음 / 루이앤휴잇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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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솝우화의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좋아한다. 아니 진리라고 생각한다. 내 주변에 너무 많은 토끼와 거북이들을 본다. 그렇다면 토끼는 속도, 거북이는 방향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무조건 달리다가 심심하니 잠이나 들고, 결국 거북이처럼 방향을 정하고 줄기차게 걸어가는 자만이 결승점에 도달하는 것이다. 나는 몇 년전에 독서를 시작하여 9년째 독서모임을 통해 매주 한 권씩 읽고 독후감을 써왔다.(최근에는 3권 내외를 읽고 독후감을 씀) 독서모임이 계기가 되어 독서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은퇴 후에 독서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은퇴 후에도 독서학교 교장이 되어 나의 삶을 행복하고 보람있게 열어갈 것이다. 나는 이미 먼 미래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를 구상하고 있다. 반드시 되리라 확신한다.

 

저자는 현대를 사는 이들이 어떻게 하면 성공할까,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 어떻게 하면 훌륭한 인물이 될까를 물으면서 살아온 것 같다. 그래서 그 방법들을 여러 이야기들이나, 위인들의 생활 방법들을 연구한 것 같다. 그 주제나 방향이 단순한 성공이 아닌, 행복과 존경을 포함하고 있다. 주제와 인물과 이야기들을 조화롭게 잘 구성하고 있다. 몇몇 지금의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자.

 

<울지마 톤즈>의 이태석신부의 “행복의 완성은 나를 채우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채우는 것이다”라는 말에 숙연해 진다. 행복이요? 어렵지 않아요. 세상에 도움이 필요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누군가는 당신의 도움을 꼭 필요로 합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주면 됩니다.“

 

징기스칸 “적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것이다. 나는 거추장스러운 것은 깡그리 쓸어버렸다. 나를 극복하는 그 순간 징기스칸이 되었다. 영화 로키의 실베스타 스텔론은 얼굴이 못생겼지만 영화배우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각본을 써서 이사람 저사람을 찾아 다녔다. 결국 채택되어 영화가 되고, <로키>라는 유명한 영화를 찍고, 배우가 되었다. 내 속에 안된다고 말하는 나를 이겨야 진정으로 환경을 이길 수 있다. 우리가 짊어진 가방 속에는 필요 없는 것이 너무 많다. 그 모든 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지 않는데도 말이다. 이제 수많은 짐으로부터 우리의 꿈을 자유롭게 해줘야 할 때이다. 나는 내 속에 적은 조급합을 느낀다. 나는 나에게 충고한다. 방향만 견지하라. 그리고 지치지만 마라.

 

천재는 유전자가 아닌 스스로의 믿음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부모로부터 천재성을 타고 태어나도 스스로 최면에 걸려 있지 않으면 천재가 될 수 없다. 천재의 유전자도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우리는 ‘나는 천재’라는 자기 암시를 걸어야 한다. 자신을 천재라고 속여라. 천재라고 착각하라. 착각상태를 유지하라. 두뇌는 착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지속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결국 자체를 진실로 받아들이게 된 나머지 그에 걸맞게 행동하고, 말하며, 생각하게 된다. 결국 이루고 만다.

 

삶은 우리가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가의 합계가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절실하게 희망해 왔는가의 합계이.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

당신이 늘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는 것은 당신이 늘 실패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하이럼 스미스- 포기하려거든 차라리 실패를 하라.

 

나는 천천히 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뒤로는 가지 않습니다. -에이브러험 링컨- 나의 거북이론과 같다. 빨리 보다는 방향을, 가도보다는 속도유지를, 잘난 사람과 일하기보다는 방향이 같은 사람과 일하라.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제나라 환공이 즉위하자 인재등용에 나섰다. 일 년이 지나도 개미새끼 한 마리 나오지 않았다. 어느 날 한 사람이 찾아와 구구단을 외면서 등용해 달라고 한다. 환공이 한심스러워 핀잔을 주자 그 사람이 하는 말 저같이 구구단만 외는 사람도 등용한다는 소문이 퍼지면 전국에서 인재들이 몰려올 것입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그대로 하니 한 달이 못되어 수많은 인재가 몰려 왔다고 한다. 나는 잘난 사람보다는 성실한 사람, 거북이 같은 사람, 같은 마음을 품을 사람이 유용함을 절실하게 느낀 사람이다. 나도 타인들에게 이런 사람이 되어야겠다.

 

20년 후 당신은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로 인해 더 실망할 것이다. 그러니 지금 당장 돛 줄을 던져라. 안전한 항구를 떠나 항해하라. 당신의 돝에 무역풍을 가득 담아라. 탐험하라. 꿈꾸라. 발견하라. -마크 트웨인- 하버드대 심리학 엘런 랭어 교수에 따르면 우리는 기대한대로 늙는다고 한다. 즉, 나이가 들기 때문에 눈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늙을수록 눈이 나빠질 것이다’라는 기대가 실제로 우리의 시력의 감퇴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나는 꿈꾼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것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동체를 꿈꾼다. 독서하는 학교를 꿈꾼다. 꿈꾸는 학교를 꿈꾼다. 행복한 학교를 꿈꾼다. 나는 끝까지 쓰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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