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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절대로 바쁘지 마라 - 일은 적게 하면서 좋은 성과를 내는 비결
김종명 지음 / 에디터 / 2013년 5월
평점 :
최근에 나는 큰 행사를 치렀다. 다른 스케줄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고 잘 치뤘다. 일주 일에 하루 준비하던 일도, 책 읽고 독후감 쓰는 일도, 독서모임에, 아침 운동까지 모두를 다 소화해 냈다. 그러면서도 큰 행사를 전혀 지장없이 성공리에 마쳤다. 이 성과에는 내 주변의 함께해 주신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각자의 맡은 일들을 너무나 잘 수행해 주었다. 빈틈없이, 일정에도 차질없이 진행시켰고 작은 일을 소화해 주시는 분들까지 다 최선을 다해 협력해 주었다. 나는 일 주일에 두 번 회의를 통해 점검하고, 확인하고, 독력하고, 계획을 세운 것을 전달하고, 힘든 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고, 복잡한 일은 정리해 주어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모두들 늦은시간까지 준비하느라 수고가 많았다. 전 구성원들의 일사분란한 참여가 이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오히려 내가 설치고 나서고 다녔더라면 어떤 결과를 빚었을까? 다른 구성원들은 손을 놓고 뒷짐지고, 불평만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 행사의 막바지 즈음에 이 책을 읽으면서 실제로 많은 도움을 얻기도 했다. 적재적기에 책을 읽고 써먹은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을, 도움이 되는 면들을 적어보자.
리더가 된다는게 다들 원하는 것이지만 쉽게 되지는 않는다. 사실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경험과 배움이 있어야 가능한 것 같다. 성격적으로 남을 잘 배려하고 마음을 잘 알아주는 사람이 리더가 되기 쉬운 것 같다. 그렇다고 마냥 배려만 하는 것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 “리더는 태어나는게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말은 정확한 표현이다. 그러면 어떻게 리더를 만들 것인가?
실제보다 두 직급 높다고 생각하라. 주인의식, 리더로서의 기본 개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마음이 자신을 만드는 것이다. 왜 진급이 안되나를 불평만할게 아니라 내 스스로를 그런 직급의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일에 덤벼들지 말고, 먼저 사람을 연구하라. 사람은 1)능력도 없으면서 열정도 없는 사람:명령하고 통제, 2)능력은 있지만 열정이 없는 사람:열정을 이끌어 내야 한다. 3)능력은 없지만 열정이 있는 사람: 교육을 통해 육성, 4)능력도 있고 열정도 뛰어난 사람: 위임하고, 임파워(믿고 맡긴 뒤엔 기다려주는 것)해줘야 한다. 부하 직원의 스타일을 존중하기 않고, 오직 리더 자신의 스타일대로만 일을 시키면 부하 직원은 고문을 당하는 것같이 느낀다.
육성이란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리더는 하루 50% 이상의 시간을 부하 직원 육성에 사용하라. 즉 부하 직원을 잘 살펴서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라. 부하 직원의 몸과 마음을 살피는 것이 리더가 해야할 첫 번째 일이다. 부하 직원들은 모두 리더의 재산이다. 자기 재산을 내팽개치고 혼자 고군분투할 때 일이 잘 될 수 없다. 부하 직원은 리더의 고객과 같다. 고객에게 관심을 갖듯 관심을 갖고 가정과 형편을 살펴 정기적으로 면담을 하고 면담을 마치 적금을 붓는다는 심정으로 해야 한다. 부하 직원의 장점을 먼저 보라. 약점과 장점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칼잡이는 카에 맞아 죽고,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 죽는다. 장점이 약점이 되어 큰 낭패를 부를 수 있다. 속도 있게 일을 처리하는 장점이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 배려심이 일을 더디게 한다. 약점을 개선하려 하기 보다는 장점을 더욱 더 발전시켜라. 그러면 약점이 쉽게 보완된다.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성과를 내며, 해복하게 지내고 싶은가? 그들의 장점 50가지를 적어보라. 당신 생각 속의 그들이 달라질 것이다. 공포의 시간을 견뎌라. 부하 직원에게 맡겨놓고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리더에게는 공포의 시간이다. 이 시간을 잘 견뎌야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 대신 충분히 대화하고, 방향을 정확히 지시하고 맡겨야 한다. 부하 직원들은 리더가 견뎌내는 공포의 시간을 먹고 자라는 셈이다.
자신의 생각을 의심하라.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은데 자신만 화가 난다면 상황이나 사람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판단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다. 자기가 항상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천당과 지옥은 자신의 생각 속에 있다. 내 직장을 천당으로 생각하다. 장례식장 와서 대성통곡하는 사람은 자신의 처지가 서러워서 우는 것이다. 마음을 비워야 비로소 들린다. 찻잔이 넘치는 것을 보고 참아내야 자신을 비우고 채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자신이 틀렸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깨달음이다.
세련되게 전달하라. 명품을 신문지에 싸서 준다면 누가 받겠는가? 부하 직원에게 너무 좋은 조언을 신문지에 싸서 주듯 마구 던진다면 어떤 직원이 감사함으로 받겠는가? 세련이 답이다. 스토리를 만들어라.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입술의 30초가 가슴에 30년이다. 내 생각은 일단 내려 놓고 상대방의 욕구, 불안을 살펴라. 귀로 듣는게 아니라 입으로 듣는 것이다. 맞장구를 쳐 줘라. 반응해 줘라.
절대로 바쁘지 마라. 리더는 일하지 말아야 한다. 리더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부하 직원과 경쟁하기 위한 일을 하지 말고, 부하 직원이 마음껏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 주라. 부하 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한 번 하고 끝낼 일이 아니니 언제든지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늘 그대로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 내려면 리더가 바빠서는 안된다. 이 시스템이 잘 돌아가도록 하려면 리더가 바쁘면 불가능하다. 리더는 매일 일정한 시간을 확보해서 고민해야 한다. 멍청한 리더들은 이런 것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스템은 생존의 필수 요건이다. 조직은 리더의 고민을 먹고 자란다. 리더는 질문을 고민하는 사람이다. 1) 배운 것은 무엇인가? 2) 무엇을 느꼈는가? 3) 무엇을 개선하고 싶은가? 무엇을 실천해 보고 싶은가? 질문은 부하들을 자극한다. ‘팀장은 바쁘고~ 팀원은 놀고!’ 조직이 죽는 지름길이다.
눈치보는 리더가 성공한다. 불평에 감사하라. 열정이 없는 사람은 불평도 없다. 열정의 다른 모습이 불평이다. 불평을 잘 들으면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 독불장군은 없다. 관계의 법칙을 이해하라. 독불장군을 멸종한다. ‘리더십은 그 사람의 생각이 말과 행동으로 나타난 것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다. 인생을 바꾸고 싶으면 생각을 바꾸라. 즉 사람들을 믿어라. 믿는 만큼 행동한다. 이것이 메아리 법칙이다. 리더는 귀는 열고 입은 닫아야 한다. 동감은 똑같은 생각을 말한다. 동감하면 공감이 된다. 그러나 똑같은 생각이 아닐 때 공감하는 방법은 자신과 생각이 다르더라도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것이다. 공감해주면 부하 직원들의 마음을 얻게 된다. 솔선수범은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신앙에는 증거가 필요없지만 신뢰에는 증거가 필요하다. 눈치보는 리더가 성공한다. 눈치보는 사람(눈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 눈치보는 것=인간관계의 지혜=성공의 비결이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 해도 충돌하지 않고, 다른 생각들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자유이다. 리더 수업이 이 책 한권으로 마스터될 수는 없다. 그러나 콩나물에 물 주듯 계속 듣다 보면 언젠가는 리더가 되어 있을 것이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너무나 큰 주제이다. 한 국가 수반에서 한 부서를 이끄는 책임자, 집안의 가장 모두 리더다. 리더에 따라 구성원들의 불행과 행복이 결정된다. 이런 엄청난 주제를 이렇게 쉽게 자세한 예를 들어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저자의 탁월함이라 본다. 중간 중간의 격언, 요약된 문장은 기억에 남는다. 읽으면서 누구라도 리더가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해 보고 싶은 열망이 생긴다. 나도 당장 구성원들의 개인사에 대한 관심을 갖고 섬김의 모드로 변신해야 겠다. 좋은 리더를 향하여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