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ies Image Tuning 나는 오늘이 제일 예쁘다 - 40대를 완성하는 레이디 패션 스타일의 모든 것
황정선 지음 / 황금부엉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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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초 잊지 못할 부끄러운 기억이 있다. 80년대 후반 여름 큰 해바라기 문양의 원피스들이 대 유행이었다. 어느 날 아내가 그 문양의 원피스를 출근 했다가 사 입고 들어 왔다. 직장 동료들이 너도 나더 사서 자신도 사서 입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 눈에는 왜 그렇게 그 옷이 촌스러워 보였는지 기분나쁜 표정을 지으며 바꾸라고 했다. 예쁘다는 소리는 못 들을망정 바꾸라는 소리에 아내는 화가 났지만 그 때만해도 내 말이 권위가 있었다. 할 수 없이 아내는 돈으로 물러 왔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해 여름에 큰 해바라기 꽃무늬 옷이 대 유행인 것이다. 내 눈으로만 촌스럽다고 했지 전문가들의 시선으로 유행이 될 만한 옷이었던 것이다. 지금도 아내는 그 때 일을 들먹이면서 내가 아주 권위적인 사람이라고 남들 앞에서 불만을 토로한다.

 

그런데 요즘은 역전이 되었다. 옷을 입는데 내가 자신이 없다. 시력도 약해지고, 패션 감각도 너무나 떨어졌다. 나갈 때 무슨 옷을 어떻게 입어야할지 감이 오질 않는다. 그래서 아내에게 묻는다. “여보 나 오늘 뭐입어” 그러면 아내는 “당신이 다 알아서 잘 하잖아” 하면서 핀잔을 준다.

 

이 책은 사실 아내를 위해 준비한 책이다. 어느 날 자신이 코디를 했다며 어떠냐고 했다. 내가 보기에 나쁘지 않은 코디로 보였다. 괜찮다고 했더니 당신이 준 책 보고 코디했다고 한다. 지식의 힘이고, 책의 힘이다. 작가님에게 감사드린다.

 

책의 내용을 보니 다양한 계절, 다양한 패션을 소개해 놓았다. 어떻게 하면 날씬해 보이는가? 아내가 제일 관심있게 보는 항목이다. 옷의 색깔에 따라, 길이에 따라, 바지나, 스커트의 스타일에 따라 뚱뚱해 보이기도 하고, 날씬해 보이기도 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감각만 키우면 이렇게 달라지는데 너무 무심했다는 생각도 든다. 몇 가지 원칙을 잘 숙지했다가 활용하면 좋겠다. 특히 책을 비치해 두고, 옷의 종류에 따라 코디를 다양하게 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나는 왜 이런 옷 안 사주나, 이런 옷도 없는 신세 한다면 불행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책을 함께 읽으며 연구하면 좋을 것 같다. 아내와 함께 책을 보면서 코디를 해 주면 옷도 예쁘게, 아내와의 행복한 시간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책 한 권이 우리 가정을 행복하게 만들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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