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져야 일어서는 인생이다 - 절망의 벼랑 끝에서 찾은 인생의 새로운 출구
엘리자베스 레서 지음, 노진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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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나라에는 미신이 있다. 죽은 자를 부르는 일을 한다. 즉 영매를 통해 죽은 자를 만난다. 대부분 무당들이 한다. 한국은 미신으로 망한 나라다. 미신 때문에 얼마나 많은 심적 고통을 겪고, 마음 대로 이사도 못가고, 이사 날자도 마음대로 정하지 못하고, 묘지 때문에 사업의 성공과 실패가 정해지는 그런 문화였다. 그러나 조선시대의 개방이 한국에 미신을 밀어내고 지금의 번영을 누리게 되었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젠 먹고 살만한지 다시 미신을 들먹인다. 서양 문명에 곤태기가 왔는지 미신에 흥미를 느낀다. 그래서 사주카페, 인터넷 사주, 학습무들이 생기고, 무당들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퇴마록, 신을 부르는 방법 등을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실습을 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이런 현상들이 서점가에도 영향을 주어 영매를 부르는 영성가의 책들이 출판되고 있다. 이 책은 미국의 ‘오메가 협회’의 회장인 엘리자베스 레서의 책이다. 이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

 

이 책은 처음부터 영매를 부르고 찾는다. 아인슈타인도 영매를 불렀다고 한다. 그의 가는 길을 몰라 영매에게 물었다고 한다. 죽어서 가는 길을 몰라 그 유명한 과학자도 물었으니 영매를 불러야 한다고 한다. 이 책은 명상과 윤회 사상이 주류를 이룬다. 이 책은 다종교주의다. 불교, 유교, 흰두교, 이슬람교 등등 자신의 구미에 맞는 것이면 무엇이든 채용한다. 대단히 잡종교적이다. 혼합해서 모아 놓으면 좋아보일 것이라 생각한 것 같다.

 

이 책은 특히 죽음을 다룬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죽음-삶-죽음-삶의 연속이니 죽음은 죽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라 한다. 즉 윤회사상으로 가득차 있다. 특히 자신의 속 소리를 듣고 그 소리에 충실하라고 한다. 풍조에 밀리지 말고 거슬러 올라가라 한다. 이혼도 불사하라 한다. 이혼은 오히려 진정으로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는 기회가 된다고 한다. 결혼 생활하며 조금씩 부딪히며 갈등하는 사람들이 어떤 혼란을 가져올 것인가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써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한국은 샤마니즘을 단호히 버렸다. 스스로를 옥죄이는 족쇠를 풀어 제쳤다. 그런데 사는게 힘들다고 다시 제 발로 옥쇠를 차고 있다. 가는 길을 몰라 방황하느니 차라리 감옥에 스스로 들어가 목에 칼을 차는 것이 편하다는 주의다. 현대인들은 불안하다. 미래를 모르니 불안하다. 죽음 이후를 모르니 불안하다. 그런 불안 심리를 부추겨 이렇게 더 불안함을 심어준다면 그것은 안될 말이다. 더 정서적이면서 건강한 마음을 가지는 책들이 많이 있다. 아무리 포스트모던 시대에 진리에 대한 기준이 없어졌다고 해서 다시 미신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이제부터라도 참된 인생의 길을 우리는 찾아 가야 할 것이다. 그런 책들은 얼마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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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본능 - 성공한 사업가는 무엇에 집중하는가
마이크 미칼로위츠 지음, 송재섭 옮김 / 처음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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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산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성공을 원한다. 그렇다면 인간이 어떻게 해야 행복할까? 성공을 위해 나아가기 전에 행복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어떤 것이 행복인가? 가장 기본적인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야 하지 않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단 달리고 본다. 남들이 달리니 나도 달린다. 실제 사건이 있었는데 터키에서 양들 수천마리가 절벽에 떨어져 떼죽음을 당했는데 알고 보니 한 마리 양이 갑자기 절벽 쪽으로 돌진하기 시작하니 다른 양들도 함께 따라 돌진하다가 몰살했다는 것이다. 행복은 남들이 가는 절벽 쪽으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길을 찾는 것이다. 그 길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대부분 자기 계발서, 특히 기업을 해서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나하는 책들을 보면 방향성 없이 성공만을 다룬다. 그러나 이 책 저자는 성공을 위해 먼저 해야 할 근본 문제를 다루고 그 다음으로 혁신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진정한 성공,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

 

자연의 부름에 답하라. 맘 속 깊은 욕구에 응답해야 한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야 한다. 열정을 가지는 것이 아니다. 내 깊은 속에서 나오는 욕구가 무엇인지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단 하나만 제외하고 모든 변명을 버려라. 이것 저것이 아니다. 오직 단 하나다. 하나 뿐이다. 본성이 요구하는 것을 해야 하는가? 교육을 통해 배워진 욕구를 품어야 하는가? 실제로는 자라온 환경, 주변 사람들의 권면, 내가 배운 것들, 남들이 가르쳐 준 것들을 하다 보니 잘하게 되고, 잘 하니까 그것을 계속하게 된다. 그러나 저자는 말한다. 그것이 아니다. 본성을 찾으라. 본능이 욕망하는 것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 저자는 실제로 영재도, 탁월하지도, 특별한 길도 가지 않았다. 평범해도 너무 평범했다. 그러나 24세에 아부것도 잘 하는 게 없어서 공황상태에 이르렀다가 그 상황을 탈피하려 하다가 사업에 성공하게 된다. 배수의 진을 치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궁하면 통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궁지에 몰리면 내 속에서 부르는 자연의 부름에 응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꺼이 궁지에 몰려 보라는 것이다.

 

마지막 남은 이만원을 술값으로 쓰고도 성공할 수 있었다. 이 마지막이 새로운 시작이 된 것이다. 휴지 조각이 세 마디만 남았다고 생각하라. 세마디 밖에 남지 않았고 생각하면 어떻게 이 극한 상황을 탈피할까를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 큰 아이가 미국 유학 중에 돈이 부족하여 공부할 수 밖에 없었고, 더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같은 의미일 것이다. 일부러라도 극한 상황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현재 청소년들에게 고난학습이 필요하다고 하는 부분과 일치하는 내용이다. 가능성을 여는 믿음의 채널을 총동원하라. 믿음만 있으면 채널은 얼마든지 있다. 채널이 없다고 한탄하지 말라. 믿음이 없는 것이다. 믿음만 있으면 채널은 너무 많아 걱정이다. 내 속 소리에 집중하고 믿음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반드시 채널은 나오고 그 채널로 성공도, 행복도 가져오게 될 것이다.

 

나의 마음을 들킨 것은 질투라는 벽이다. 누구에게든지 질투를 하면 그 순간 나는 정체된다는 것이다. 남들이 잘 하는 것을 배우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 나는 반드시 실패하게 된다. 질투라는 것은 내가 잘났는데 상대방은 우연히 잘되었다고 폄하하게 되고 결국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면 무엇을 잘했길래 성공했을까 생각하고 나도 따라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의 성공의 길을 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여러 사람을 배우고, 그 사람은 여러 사람의 성공을 혼자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참으로 옳은 말이다. 이제부터 조그만 장점이 있는 사람이라도 배울 것이 없는지 안테나를 치켜세워 내 속에 담을 것이다.

 

자기 계발서들에서 성공하는 길에 대한 행동지침을 모아보면 16,107가지나 된다고 한다. 이 많은 것을 알고, 외우고 지키려면 혼란스럽기만 하게 된다. 따라서 단순화해야 한다. 그 공식은 믿음+집중=분명한 행동이다. 이 등식을 다섯 가지로만 표현해 보면 1)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하라. 2)가능성을 여는 믿음을 세워라. 3)당신의 목표에 주의와 집중을 기울여라. 4)목표를 이루기 위한 가장 분명한 행동을 취하라. 5)당신의 행동을 목표에 맞춰 조정해가며 진척 상항을 모니터 하라. 참으로 단순하다.

 

서류용 클립을 집과 바꿔라. 현재 가진 재산보다 앞으로 해야할 계획서를 중시하라. 즉 살아갈 이유와 방향을 지금 누리는 것보다 더 소중히 해야 한다. 지금 당장 긴급한 상황이 되어서 제일 중요한 것을 가지고 나와야 한다면 무엇을 가지고 나오겠는가? 당신의 미래를 가지고 나오라. 내가 영원히 해야 할 것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여러 번 반복해서 지금 당장 하라고 외치고 있다. 언젠가는 되겠지는 안 된다. 단 한 가지라도 지금 당장 하라. 실천하는 자만이 성공을, 행복을 부를 수 있다. 내 속에서 들리는 자연의 소리가 무엇인가? 신이 나에게 준 소명이 무엇인가? 이것을 듣고, 된다는 믿음과 지금 당장 실천하는 것이 이뤄지면 반드시 모든 사람은 성공에 이를 것이다.

 

대부분의 큰 성공한 인물들이 비범하게 시작하여 큰 성공을 이루었다. 그러나 저자는 평범하게 시작하여 비범하게 살고 대범하게 이어가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지금까지 평범했어도 문제가 없다. 지금 당장 대범모드로 전환하면 된다. 지금 당장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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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첼로 - 이응준 연작소설
이응준 지음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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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의 주제는 무엇인가? 사랑과 죽음이 아닐까? 사랑과 죽음은 대립적이며, 보완적이지 않을까? 사랑이 죽음을 이기기도 하고, 죽음이 사랑을 밀어내기도 하지 않을까? 어느 철학자든, 작가든, 예술가든 이 두 주제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작가는 말한다. ‘언뜻 지루해 보이는 질문들을 차마 되풀이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랑은 무엇이었던가, 사랑하는 사람이란 무엇일까. 사람이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사랑의 아름으로 통찰하는 인간 미학과 닫힌 마음으로 감각할 수 없는 인연의 구조를 화두로 삼은 이 연작소설집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빛과 어둠은 서로 은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쓸쓸한 의지와 불굴의 희망을 주장하고 있다......오로지 거대한 진리보다 아름다운 노래 한 소절을 얻기 위해 슬픔을 귀하게 여길지언정 한심한 눈물보다는 무조건 강해질 것이다. 죽는 그날 그 순간까지, 나는 죽음이 인간을 대하듯 싸우고 싶다.’ 결국 작가는 사랑이 죽음을 이기는 쪽으로 선택한 듯싶다.

 

인간은 누구나 죽음의 문제를 풀어보려 무던 애를 쓴다. 결국 작가도 죽음의 문제를 풀고 싶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죽음의 문제를 무엇으로 풀 것인가? 종교인들은 내세로 풀고, 쾌락주의자는 현세의 한 순간의 즐거움의 연속으로 풀고, 금욕주의자는 욕망의 끝없는 절제로 풀어가고 있다. 제각각 제 나름대로 풀고 있지 않나 싶다. 작가는 사랑으로 풀고 있는 것 같다. 한 작품을 통해 해결하지 못한, 명쾌하게 풀지 못한 문제를 그냥 고등학교 학창시절 수학문제가 답이 ‘0’인 경우가 많으니 답을 ‘0’으로 하면 맞는 확률이 높다라는 것을 터득한 것과 같지 않을까? 사람들을 죽음과 직면하지 못한다. 죽음을 피하고 싶어 한다. 내 문제가 아닌 것으로 하고 싶어 한다. 작가는 죽음에게 묻고 있다. 너는 과연 무엇이냐? 물음에 답해오지 않는 죽음에 스스로 답하고 있다. 그것은 잘 모르겠지만 사랑하면 극복이 된다. 그렇다. 사랑은 죽음을 이기는 힘이다. 사랑에서 답을 찾은 것은 본질적으로 아름다운 것이고, 진리에 가까운 것이다. 작가는 거대한 진리보다 한 소절의 소설을 택하겠다는 심정으로 이 책을 썼다. 즉 그 소절은 사랑의 이야기, 죽음을 이기는 사랑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생각된다.

 

죽음이 사랑을 이기거나, 사랑이 죽음을 물리치는 대립의 관계가 아니라 합일로 문제를 풀어보면 어떨까 싶다. 죽음의 공포를 이기기 위해 사랑을 한다면 그것 자체도 충분히 아름답다. 그러나 죽음과 사랑이 대립되는 순간 인간은 늘 문제를 안고 사는 것이다. 문제는 풀고 살아야 마음이 편하다. 답을 알고 시작해야 시험이 불안이 아니라 기대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죽음과 사랑은 친구다. 사랑하니 죽음을 두렵지 않고, 죽음이 있으니 사랑하게 된다. 사랑은 죽음의 준비요. 죽음은 사랑의 시작점이다. 죽음을 알고 있으니 사랑하고, 사랑을 알고, 아프지만 사랑하니 죽음을 준비한 것이다. 죽음과 사랑은 분리될 수 없다. 사랑하면 죽음은 이미 이긴 것이다. 거대한 진리와 한 소절을 바꿀게 아니라 한 소절이 거대한 진리가 아닐까? 사랑의 한 소절 속에 거대한 진리가 녹아져 있다. 죽음을 알면 사랑의 한 싯구에는 위대한 진리가 담긴다. 작가는 죽음의 문제를 풀려고 했지만 이미 풀린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 자신이 쓰는 한 소절에 목숨을 걸고 있지만 이미 답을 써 놓고 이 답이 맞나 틀리나 고민하는 수험생 같다. 이젠 용기가 필요하다. 답을 알았으니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답을 삶으로 옮기는 한 발을 옮길 때이다. 그저 골방에서 고민만 지면에 옮길 것이 아니라 세상에 당당히 나오면 될 것 같다.

 

사랑을 알았으니 이젠 죽음만 알면 된다. 죽음은 사랑의 연속이다. 사랑하다보면 죽음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까? 사랑을 죽음을 이긴다고 했다. 사랑은 두려움을 내 쫓는다고 한다. 그 사랑은 무슨 사랑일까? 사랑의 차원을 높여보자. 인간끼리 사랑, 슬픈 사랑, 동정심에 머무르지 말고, 더 숭고한 사랑으로 나아가 보자. 그 사랑의 근원은 무엇이며 누구인가? 그 사랑을 만나면 현세의 사랑, 2차원의 사랑은 해결된다. 우리 모두 사랑의 숭고함의 세계로 나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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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사용 매뉴얼 - 진화생물학에서 찾은 행복의 기원
권용주 지음 / 카오스북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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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세 자녀가 있다. 셋 다 대안학교에서 공부를 했다. 특히 둘째가 다닌 학교는 지방에 고등학교로, 기숙사 학교이다. 공부를 썩 잘하는 학생들은 아니지만 졸업 이후에 진학 및 취업 등의 진로를 잘 열어갔다. 대학에 가서도 과에서 앞서가는 아이도 있다. 이미 사업을 하는 아이도 있다. 공부 공부 하지 않는 학교다. 고3 때에도 태권도, 일본 연수를 갈 정도이다. 각자의 특기를 살리고, 즐겁게 공부를 한다. 지금의 아이들을 보면 그 학교에 보내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능력이 있다. 이 아이들이 어디에서 이런 능력을 갖추게 되었을까?

 

저자 권용주씨는 스스로 ‘행백’을 외친다. ‘행복한 백수’ 한의사를 그만두고 행복해지기로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 용기있는 분이다. 책을 쓸만한 인생을 살고 있다. 행복의 방법을 유전자적 관점에서 찾고 있다. 즉 유전자는 돌연변이를 통해 더 나은 종을 탄생시킨다. 그렇듯이 인생도 자기 스스로 평균을 따르지 말고, 남이 하는 일, 남이 가는 길을 가지 말고 자기만의 것을 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행복의 길이고, 더 진화된 인간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자기다움이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균이데올로기를 극복해야 한다. 같은 학교에서, 같은 교복을 입고, 같은 선생님 밑에서, 같은 강의를 듣고, 같은 교재로 배우는게 지금의 환경이다. 그러니 같은 아이들만 나오고, 거기서 떨어지면 덜떨어진 아이로 낙인찍고, 거기서 나으면 다른 아이들은 또 비교심으로 낙심하게 만든다. 각각의 독특한 존재로 만들어진 인간이 왜 이런 취급을 스스로 받아야만 하는 것인가이다. 비교는 결코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 나만의 자기, 자기 다움의 길을 찾는 것만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생각의 습관을 바꾸면 행복해진다. 생각을 늘 긍정적으로 진정한 자아를 찾아서 행복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습관은 운명을 이긴다. 생각하는 습관을 지속하다보면 그것이 운명이 된다. 키가 큰 사람이 학력이 높고, 학력이 높은 사람이 수입이 높다. 따라서 스스로 자신을 나은 사람으로 생각하면 그 유전자는 대를 이어가면서 새로운 유전자로 진화하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한국인은 부자다. 사회는 늘 불황이다. 경제가 걱정된다고 떠들썩하게 떠벌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기사를 접하며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낮아진다. 그러나 스스로를 판단하고 처해진 환경을 직시하고 행복을 찾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행복해지고, 그 유전자는 진화한 것이고, 그 유전자는 유전된다. 따라서 인생의 짐을 줄여야 한다. 짐을 너무 많이 지고 다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 노는 자가 성공한다고 한다. 놀다 보면 성공한다. 일도 노는 것처럼 해야 한다. 공부도 놀이로 해야 한다. 그러면 더 행복하게 공부하게 되고, 더 잘 하게되고, 더 좋은 유전자를 남길 수 있다.

 

재능 찾기는 보물찾기다. 내 안에 이미 재능이 있다. 그것을 누구는 찾고, 누구는 못찾는 것 뿐이다. ‘행백’이 되어 당당하게 찾아 나서야 한다. 모든 동물은 재미를 추구한다. 인간도 그런 본능이 있다. 그러나 사회가, 학교가 그러면 안된다고 쇠뇌시켰다. 거기에 눌려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고 있다. 그러나 나를 찾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 웃게 된다. 많이 웃는 사람이 오래산다. 많이 웃는 사람이 수입도 높다. 나를 찾으면 재미가 생긴다. 인생이 재미가 있게 되면 성공은 저절로 온다. 나를 찾아 떠나라.

 

나는 세 자녀를 다 대안학교에 보내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세 자녀 자신이 뭐해야 할지 정확하게 알고 가고 있다. 대학에 가서 왜 이 과에 왔냐라고 묻는 교수님의 질문에 대부분 성적에 맞춰, 부모님이 가라고 해서, 다른 대학에 떨어져서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우리 막내만 환경공학이 좋아서 연구하려고 왔다고 할 때 다른 학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내 아들이 박수를 받아서 기쁘지 않다. 다른 학생들이 대답을 못해서 마음이 아프다. 젊고, 패기있는 청년들이 그 비싼 등록금을 내고 학교를 다니면서 왜 다니는지를 모르고 다닌다니 슬프다. 저자의 권면처럼 나를 찾아서 떠나자. 당당하게 ‘행백’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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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정유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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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성마비의 장애를 가진 사람이 어떻게 정상인도 넘볼 수 없는 미국 버지니아주 조지 메이슨 대학의 ‘최고 교수’ 될 수 있을까? 우리 교회 청년 하나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교통 사고를 당해 후유증으로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식물인간 100일 만에 기적적으로 회복되어 지금은 걷기와 말하기, 연산 등 일상 활동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그럼에도 부모님들은 딸 넷에 막내인 아들이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장가 보낼 생각도 하지 않고 부모님이 벌어 놓은 재산으로 노후까지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에서 데리고 있다. 뇌성마비 정유선씨와 그래도 회복된 건장한 청년과의 차이는 무엇일까? 정유선씨의 뇌성 마비를 이긴 비결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정유선씨는 너무 힘들어서 그만 두고 싶은 순간,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이 두 마디를 좌우명으로 삼고 살았다고 한다. 아버지의 “너는 공부를 잘할 거야”라는 말을 철썩같이 믿었다고 한다. 또한 너는 커서 “훌륭한 교수가 될거야”라는 말을 믿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70년대 활동하던 이시스터스 활동도 접고 유선씨를 뒷바라지 하는데 전력을 쏟았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격려, 어머니의 희생이 뇌성마비 딸을 교수, 그것도 최고의 교수로 만든 것이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주었는가? 나는 우리 세 아이의 최고를 믿는다. 첫째는 세계적인 정치가로, 둘째는 세계적이 작가로, 셋째는 세계적인 환경운동가로 믿는다.

 

뇌성마비를 앓는 유선씨는 친구가 없어 늘 집에 있었다. 그런데 그의 어머니는 유선씨를 데리고 동화, 위인전기, 이솝우화, 명작 등을 읽어주었다고 한다. 훌륭한 인물에 책을 절대로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인 것 같다. 엄마가 읽어주는 책은 친구가 없어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고2 국어 선생님, 신현숙 선생님의 “유선이가 시를 읽어봐”라는 말에 용기를 얻어 읽는 것을 시도하고, 지금의 자신이 되었다고 한다. 선생님의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나는 지도자로서 반성한다. 또한 미국의 좋은 교수님을 만났다. 언제나 사람들로 상처 받고 아파하던 유선씨에게 조지 메이슨 대학의 영작문 교수의 말에 힘을 얻었다. 자신의 영작문을 보고 ‘보통 사람들’이라 지칭한 부분에 대하여 고치라고 한 것이다. 비 장애인을 보통사람들이라 지칭하면 장애인은 이상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스스로를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던 생각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아들이 걷는데 2,000번을 넘어진다고 한다. 그런데 정유선씨는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남들 보다 조금 더 넘어졌을 뿐이다”라고 한다. 얼마나 긍정적인가? 이런 긍정이 지금의 정유선 교수를 만든 것이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장애란 스스로 한계를 긋고 자신과의 싸움을 쉽게 포기해버리는 행위 그 자체다”고 한다. 정확한 표현이다. 그는 5명이 달리는 100미터 달리기에서 3등을 했다. 다른 아이보다 더 잘 달려서가 아니라 두 명의 아이는 1등을 못한다는 생각에 중도에 포기했기 때문이다. 포기가 문제다. 나만의 특별한 나륾 만들면 된다. 그것이 3등이던, 1등이던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는 연극도 도전해서 행인1, 탁자 등의 연기를 하면서 그 자체로 행복해 했다. 그에게 연기란 그 자체가 도전이었다. 그는 그 도전을 이룬 것이다. 어머니께서는 유서씨의 불편한 몸과 손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피아노를 시켰다. 어느 날 대학에서 친구가 없던 시절에 피아노 실력으로 일약 스타가 되고 많은 친구도 사귀게 된다. 무엇이든 열심히 배워둘 필요가 있다.

 

그는 늘 긍정적이었다. 그래서 어려움들을 이겨 내었다. 그러나 절대로 쉽지 않은 길이었다. 한국말도 서툰 그가 미국에 유학이라니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다. 어머니를 떠나 홀로 있을 때 그의 1990년 일기들에 수도 없이 ‘죽고 싶다’를 연발한 것들을 보면 그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알 수 있다. 나도 나의 큰 딸을 중학교 3학년 때 혼자 홈스테이를 보냈을 때 너무 힘들었다고 하는 말이 실감이 났다. 심지어 그는 차를 타고 가다 산에서 내려온 착한 눈망울의 사슴 한 마리처럼 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사슴으로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느꼈다고 한다. 가슴이 저린다.

 

자신의 처지와 상태를 알고 사랑해주고 믿어준 남편에 고마워 하고 있다. 시댁 부모님에게도 당당하게 아내로 맞이하겠다는 의사를 굳건히 밝혀준 남편이 있었기에 1남 1녀의 아이들을 둔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젠 그는 남들에게 희망을 주는 삶을 살고 싶다고 한다. 스스로 말하기를 그 표현을 이렇게 한다. ‘참 나는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그는 숫한 어려움을 극복한 참 괜찮은 사람이다. 누구라도 그렇게 인정할 것이다. 잔잔하게 써내려간 그의 수기는 감동이 온다. 화려하거나, 호들갑 떨지 않는 잔잔한 자서전이라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리라 믿는다. 앞 날의 삶에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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