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져야 일어서는 인생이다 - 절망의 벼랑 끝에서 찾은 인생의 새로운 출구
엘리자베스 레서 지음, 노진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 나라에는 미신이 있다. 죽은 자를 부르는 일을 한다. 즉 영매를 통해 죽은 자를 만난다. 대부분 무당들이 한다. 한국은 미신으로 망한 나라다. 미신 때문에 얼마나 많은 심적 고통을 겪고, 마음 대로 이사도 못가고, 이사 날자도 마음대로 정하지 못하고, 묘지 때문에 사업의 성공과 실패가 정해지는 그런 문화였다. 그러나 조선시대의 개방이 한국에 미신을 밀어내고 지금의 번영을 누리게 되었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젠 먹고 살만한지 다시 미신을 들먹인다. 서양 문명에 곤태기가 왔는지 미신에 흥미를 느낀다. 그래서 사주카페, 인터넷 사주, 학습무들이 생기고, 무당들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퇴마록, 신을 부르는 방법 등을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실습을 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이런 현상들이 서점가에도 영향을 주어 영매를 부르는 영성가의 책들이 출판되고 있다. 이 책은 미국의 ‘오메가 협회’의 회장인 엘리자베스 레서의 책이다. 이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

 

이 책은 처음부터 영매를 부르고 찾는다. 아인슈타인도 영매를 불렀다고 한다. 그의 가는 길을 몰라 영매에게 물었다고 한다. 죽어서 가는 길을 몰라 그 유명한 과학자도 물었으니 영매를 불러야 한다고 한다. 이 책은 명상과 윤회 사상이 주류를 이룬다. 이 책은 다종교주의다. 불교, 유교, 흰두교, 이슬람교 등등 자신의 구미에 맞는 것이면 무엇이든 채용한다. 대단히 잡종교적이다. 혼합해서 모아 놓으면 좋아보일 것이라 생각한 것 같다.

 

이 책은 특히 죽음을 다룬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죽음-삶-죽음-삶의 연속이니 죽음은 죽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라 한다. 즉 윤회사상으로 가득차 있다. 특히 자신의 속 소리를 듣고 그 소리에 충실하라고 한다. 풍조에 밀리지 말고 거슬러 올라가라 한다. 이혼도 불사하라 한다. 이혼은 오히려 진정으로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나는 기회가 된다고 한다. 결혼 생활하며 조금씩 부딪히며 갈등하는 사람들이 어떤 혼란을 가져올 것인가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써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한국은 샤마니즘을 단호히 버렸다. 스스로를 옥죄이는 족쇠를 풀어 제쳤다. 그런데 사는게 힘들다고 다시 제 발로 옥쇠를 차고 있다. 가는 길을 몰라 방황하느니 차라리 감옥에 스스로 들어가 목에 칼을 차는 것이 편하다는 주의다. 현대인들은 불안하다. 미래를 모르니 불안하다. 죽음 이후를 모르니 불안하다. 그런 불안 심리를 부추겨 이렇게 더 불안함을 심어준다면 그것은 안될 말이다. 더 정서적이면서 건강한 마음을 가지는 책들이 많이 있다. 아무리 포스트모던 시대에 진리에 대한 기준이 없어졌다고 해서 다시 미신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이제부터라도 참된 인생의 길을 우리는 찾아 가야 할 것이다. 그런 책들은 얼마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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