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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 이야기
세스 고딘 지음, 박세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나는 지금 독서 9년차다. 친구들과 함께 한 주에 한 권씩 읽고 독후감을 써서 나눈다. 그러기를 9년이 넘으면서 나도 모르게 7년차부터 글이 써진다. 시가 나왔다. 어설프지만 지금도 써내려 가고 있다. 얼마전 계간 잡지에 시인으로 등단도 했다. 독서라는 도전이 지금의 내 모습까지 왔다. 그런데 얼마전 쓰라린 경험도 했다. 책 한권을 써서 출판사에 의뢰했다가 보기 좋게 퇴짜를 맞았다. 그 출판사는 이름만 들어도 싫다. 다음 출판사에 의뢰하기가 겁이 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도전을 받는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내 글을 쓸 것이다.
이카루스 이야기는 이런 것이다. 그리스 사모스 섬 남쪽으로 이카리아 해에 자만의 희생자 이카루스가 빠져 죽었다고 한다. 이카루스의 아버지 다이달로스는 손재주가 비상하여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게 없는 발명가였다. 미노스 왕에게 의탁하던 시절 반인반우의 모습을 한 미노타우로스를 가둬두기 위해 미로를 설계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후 그는 미노스의 뜻을 거역한 죄로 아들 이카루스와 함께 그 미로에 갇히게 된다. 그곳에서 다이달로스는 기발한 탈출 계획을 세웠다. 몸에 날개를 달기로 한 것이다. 두 사람은 깃털과 밀랍으로 만든 날개를 달고 날아올라 미로를 쉽게 빠져나왔다. 날아 오르기 전 다이달로스는 아들에게 태양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하늘을 나는 마법에 도취한 이카루스는 그 말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점점 높이 올라갔다. 밀랍이 녹아내리고 날개를 잃은 이카루스는 바다에 떨어져 죽음을 맞이했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이런 것이다. 왕의 뜻을 거역하지 말라. 아버지의 말씀을 어기지 말라.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지 말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신의 능력이 있다고 자만하지 말라. 여기에 한 가지 첨부하자면 너무 낮게도 날지 말라는 것이다. 날개가 젖어 물에 빠져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저자는 조직에, 사회의 관념에, 통념에 빠져 살지 말라는 것이다. 산업사회의 구조가 그대로 내려오는 지금의 조직 사회에서는 진정한 자신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트란 새로운 틀을 구축하고, 사람과 아이디어를 연결하고, 정해진 규칙 없이 시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럼 아티스트란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용기와 통찰력, 창조성과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라는 뜻이다. 즉 아티스트가 되라고 한다. 그럼 어떻게 아티스트가 될 것인가? 6가지 주요 자산이 필요하다. 1)신뢰, 2)공감, 3)독창성, 4)리더십, 5)사람들 입에 널리 오르내리는 이야기, 6) 인간적인 요소: 연결, 공감, 겸손
여기서 리더십을 보자. 리더십과 반대되는 말은 관리다. 관리는 어제보다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낮은 비용으로 뭔가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우리는 관리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복종의 미덕을 찬미하고, 끊임없이 비용을 낮추고, 오차를 줄이면 된다. 반면, 리더십은 차원이 다른 게임이다. 리더십에는 어떠한 지침이나 규칙도 없고, 문제가 생겼을 때 호통 치는 상사도 없다. 혹시 리더십에 관한 안내서를 찾고 있다면, 당신이 정말로 되고자하는 것은 리더가 아니라 관리자인 셈이다. 진정한 리더는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다른 이들을 완전히 통제하려 들지 않는다.
루이스 하이드가 <선물>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어던 행위가 아트가 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을 영혼과 꿈의 세계로 이어주기 때문이다. 적어도 아주 작은 부분이나마 어떤 식으로든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트가 아니다. 사람들에게 아무것도 나누어주지 못한다면, 아트가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위험이 없다면, 아트가 아니다.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척하며 살아가기는 인생이 이제 지겹지 않은가?” 인도는 왜 무너졌을까? 동인도회사라는 영국군 부대를 앞세운 식민지 총독부가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들을 경제적, 정치적 차원에서 끊임없이 인도를 계속해서 지배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1대 100만 정도 밖에 안 되는 소규모 병력으로 인도를 지배할 수 있었을까? 그 해답은 기존의 인도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일련의 이야기와 기대를 만들어냈다는 데 있다. 영국군은 인도의 문화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천 년의 역사를 이어온 계급 구조 위에 하나의 새로운 지배계급을 추가했다. 그들은 무력이 아니라 선전을 통해 인도 사회를 지배하였던 것이다.
이티스트에게 필요한 습관이 있다.
-혼자서 조용히 앉아 있기
-특별한 이유 없이 새로운 것을 배우기
-사람들에게 솔직한 대답을 요구하지, 듣기 좋은 칭찬은 외면하기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먼저 격려의 말을 건네기
-변화를 위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기
-자신이 만든 것을 과감하게 드러내기
나는 가끔 내가 쓴 시를 아내에게 읽어준다. 어떨 때는 감동하고, 어떨 때는 관심조차 두지 않고 무시한다. 그러나 굳세게 계속해서 읽고 또 읽어준다. 앞으로도 계속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새로운 도전을 좋아 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50이 넘으면서 점점 그 열정이 식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가족과 주변에서 허락하지 않는 것 같다. 아니 이 책에 의하면 내 마음 속에 확실한 뭐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를 키우자. 확실한 무엇을 끝까지 붙잡는 자세를 견지하자. 그리고 포기하지 말자. 무엇보다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유익함을 주는 그런 비전 말이다. 나에게는 확실한 비전과 도구가 있다. 이제 열정으로 채울 때다. 로켓이 연료를 가득 채우고 스텐바이 큐를 기다리듯, 내 속의 열정과 실력과 능력으로 채우자. 그러면 반드시 비상할 날이 올 것이다.
50이 넘은 이 시점에 다시 한 번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용기를 준 저자에게 감사한다. 책이 좋은 게 뭔가. 도전을 받고 마음에 응축시켜, 다시 한 번 시도하는 게 아닌가?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나에게 응축의 에너지를 충분히 주었다. 나는 책이란 비평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도전받기 위한 것이라 정의하고 싶다. 그래서 그 사람의 삶이 담긴 책이 좋다. 나의 삶이 담긴 책을 써보자.
두려워하라
이재선
두려워하지는 말되 두려움 자체를 피하지는 말라 두려움은 믿음을 낳는다 큰 두려움은 큰 믿음을 낳고 작은 두려움은 작은 믿음을 낳는다 두려움 속에 큰 길이 있다 두려움은 적극적으로 담아야할 우리 인생의 승리의 길이다 하나님은 두려워하라고 하셨다 경외함으로 복을 누리라고 하셨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두려움과 세상의 두려움은 다르다 경외 하는 두려움이 진정한 믿음의 두려움이다 왜 하나님이 두려움과 경외를 구분 하셨을까 하나님을 경외하는 두려움은 믿음의 두려움이고 인간이 하는 두려움은 사망의 두려움이다 두려움의 바다에 번지 점프를 하라 하나님의 당겨줌의 쾌감을 느낄 것이다 두려움에도 밀려온 두려움이 있고 선택한 두려움이 있다 떠밀려온 두려움은 비상하는 믿음으로 극복하라 찾아간 두려움은 스릴과 열매가 있을 것이다 모든 두려움은 믿음의 닷 줄만 있으면 존귀의 열매를 맺는다 세상의 문화나 존귀와 부는 모두 두려움의 산물이다 높아짐의 자리는 두려움의 터널 통과자만이 갈 수 있는 포지션이다 두려워하라 두려움으로 달려가라 두려움의 자리에 가라 두려움의 자리에 앉는 순간 영광의 자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죽음의 두려움을 넘은 자만이 천국의 영화에 도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