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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당김의 힘 - 사람과 세상을 움직이는
존 하겔 3세 & 존 실리 브라운 & 랭 데이비슨 지음, 이현주 옮김 / 프런티어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과거와 현재는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첫째, 양반 상놈이 없는 계급사회가 아니다. 둘째, 대부분 대학을 나온 고학력자이다. 셋째, 기본적인 경제력이 향상되었다. 기초적으로 누리는 것들이 거의 모든 것이다. 즉 명품이냐, 짝퉁이냐의 차이지 컴퓨터, 스마트폰을 다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넷째,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특정한 계층만이 취득할 수 있는 정보 혹은 교육 기회가 오픈되었다는 것이다. 다섯째, 이동이 용이해진 것이다. 여행, 유학, 경험 등을 누구든지 관심을 갖고 준비만 하면 할 수 있는 시대다. 여섯째, 메스컴, 신문, TV, 인터넷 등을 통하여 볼 수 있는 기회를 누구나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정보가 아닌 자신의 미래를 꿈꾸고 생각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은 것이다. 일곱째, 교육 균등의 시대다. 대부분 대학을 나온 고학력자라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지만 그것은 수동적 형태의 현상이라 하면, 교육기회 균등은 능동적 환경의 변화라 볼 수 있다. 이런 변화들 속에 살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과거의 조직과 체제 속에 살고 있다.
일례로 나의 딸이 대기업에 다니는데 집에 오면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리고 동생들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 열심히 공부해서 취직은 하면 늘 하는 일이 서류 만들고 정리하는 일뿐이라는 것이다. 상사나, 선배들이 하는 일에 보조역할 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즉 이 책에서 말하는 ‘푸시’ 체제인 것이다. 윗선에서 정책을 정하고 아래 사람들은 그 정책을 부지런히 수행하는 수행자일 뿐이다. 그러나 과거의 아랫것들이 제대로 모르고 능력도 부족하다면 당연히 그러해야겠지만 지금은 신학문을 외국에서 유학까지 해서 배운 것들을 그저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다루는데 쓴다면 얼마나 큰 손실인가? 실제로 어떤 일을 하는 것을 보면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잘 사용하는 것들을 보면서 외국에서 공부한 티가 나는구나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이런 자원들을 충분히 활용하는 ‘풀’방식의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현대의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푸시’ 시스템에서는 서열상 아래에 있는 사람들에게 봉상하거나 처벌하는 일을 맡은 사람들과 더불어 계층이 존재한다. 아랫사람이 도구로 취급받는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 지루함과 스트레스를 안긴다. 미리 정해진 반복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타고난 호기심과 개성을 숨겨야 한다. 창의적 본능을 억누른다. ‘푸시’ 철학은 1)사람들에게 돌아갈 몫이 충분하지 않다. 상대가 얻으면 나는 잃는다. 2)엘리트 집단이 결정을 내린다. 3)조직은 계층적이어야 한다. 4)사람들은 정해진 틀에 맞춰 살아야 한다. 5)클수록 좋다. 6)수요는 예측할 수 있다. 7)자원은 중앙에서 배분할 수 있다. 8)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그러나 ‘푸시’시스템으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음을 알기 시작했다. 급속도로 심해지는 성과에 대한 압박과 시달리던 개인과 기업들은 그 시대의 새로운 인프라스트럭처가 지닌 역량을 받아들여 그 기술로 일하는 방식을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푸시’ 사고방식과 관행은, 축적된 지식이 중요하고 지식의 흐름은 기껏해야 지엽적인 의미를 갖던 세상에 단단히 매여 있다. 우리는 매우 다른 사고방식과 지식의 흐름을 중요한 기회로 취급하고, 축적된 지식은 유용한 부산물이자 핵심적인 실행자로 취급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 기업의 전략적 이익은, 높은 가치의 지식 흐름에 참여하여 어떤 실천 방법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좌우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미 존재하는 지식에 단순히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새로운 지식이 없다면 도달할 수 없는 새로운 단계까지 성과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젠 직원들이 주변부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직원들의 사회적 네트워크를 확대하여 풍요롭게 해줄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과거는 중심의 임원들이 변화를 주도했다면 이젠 주변부가 중심부를 변화시키는 상황이 되었다. 더 이상 중심부에서 주변부의 아이디어가 도달하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직접 주변부에 가서 그 아이디어를 찾아야 한다. 이 책에서는 질문이 주는 의미가 내가 ‘풀’ 철학으로 바뀌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것같다.
* 지역과 상관없이, 당신과 열정이나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 중에 가장 성공했거나 가장 똑똑한 살마 50명을 찾아낼 수 있는가?
* 이 사람들 중에 직업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당신의 네트워크에 속해 있는 사람은 몇 명인가?
* 이 사람들 중에 서로 공유하고 있는 열정이나 관심사와 관련된 당신의 계획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사람은 몇 명인가?
* 이 사람들 중에 당신이 편안한 마음으로 연락하고, 서로 공유하는 열정이나 관심사와 관련된 새롱누 계획에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인가?
* 이 50명의 활동을 잘 알 수 있도록 당신은 소셜 미디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는가?
나를 돌아 보았다. 알고 있는 사람도 극히 적었고, 활동도 3-4가지에 불과하고, 함께 공유하거나 열정적으로 하는 경우는 2-3곳밖에는 없었다. 적극적으로 분발해야겠다.
변화를 촉진하는 세 가지 요소는 궤도, 레버리지, 속도이며,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의 세 단계는 접근, 끌어당김, 성취이다. 한 가지씩 설명하는 것으로 ‘풀’ 방식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다.
1)궤도: 어떤 발전이 중요한지 구별하지 못하거나 우선순위를 매기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열심히는 하는데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거나, 방향성이 맞지 않은 것들인 경우라 실패를 맛보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유행성 음식점을 뒷북치는 경우가 대표적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2)레버지리: 스스로 모든 것을 다 해야 할 필요는 없음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들의 능력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데, 비교적 적은 비용을 들여 그렇게 할 수 있다. 모든 참여자가 자신의 잠재력을 더욱 효과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주는 관계로 발전한다. 경쟁 압력이 거세지는 시기에는 이 레버리지가 유연성을 좊여주고 더 적은 투자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3)속도: 주위의 모든 것이 가속화된 속도로 변하고 있을 때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게 도와준다.
변화를 일으키는 단계를 보면
1)접근: 인적 자원, 정보, 네트워크를 말한다. 이것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유익하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을 만나며, 여러 분야의 컨퍼런스에 참석하여 느슨한 관계를 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한 루트를 통한 정보를 늘 수집해야 한다.
2)끌어당김: 이렇게 만들어진 정보나 인적 네트워크를 나에게로 끌어 당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과 열정을 함께 해야 한다. 그들에게 접근하고, 도와주고, 보상을 해 주면서 관계를 가져야 한다. 이런 자원들을 한 군데로 모아야 한다. 응집시키고 분출할 준비를 해야 한다.
3)성취: 모은 정보, 인적 자원을 한 군데로 끌어 당겨 놓았다면 이젠 실행에 옮겨야 한다. 뭔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 분출구를 찾고 그 방향을 향하여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 나의 경우는 독서를 궤도로 삼았다면 내가 같이 하고 있는 독서모임을 섬기면서 함께 동참하도록 열정을 나눠야 한다. 다른 독서모임도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해야 한다. 이 인적 자원 및 독서 정보 및 노하우가 잘 정리되어 다른 이들을 섬길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아야 한다.
이런 ‘풀’ 방식이 개인, 기관, 사회까지 이어질 수 있다. 개인에서 기관, 사회는 그 대상만 확대해 나가면 된다. 방식은 비슷하다. 이미 애플, 구글 등에서는 이 ‘풀’ 방식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우리나라는 네이버가 성공적 사례의 대표라 할 수 있다. 일반인들의 지식과 정보, 관심을 한군데 모은 것 뿐인데 결과는 메가톤급이었다. ‘푸시’에서 ‘풀’로 전환한 한 가지 때문에 결과는 하늘과 땅이다. 지금 네이버와 다음의 비교급이다.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많은 세미나에 참석하자. 많은 모임에 가입하여 활동하자.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고, 섬기자. 여행을 많이 하며 다양한 것을 보고, 경험하자. 영어를 더 공부해서 외국인들도 많이 만나자. 그리고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자. 언젠가는 터질 것이다. 메가톤급으로 세상을 섬기는 일이 일어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