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크렌쇼 독깨비 (책콩 어린이) 42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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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성장에 대한 마법 같은 성장 이야기 - 안녕 크렌쇼

 

 

안녕 크렌쇼는 뉴베리 상 수상 작가 캐서린 애플게이트가 들려주는

성장에 필요한 가족과 우정과 회복에 대한 마법 같은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가족, 우정

그리고 그 안에서 상처받기도 하고, 혼자 힘들어하기도 하는 아이들에게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주는
상상친구로 꼭 필요한 회복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작고 귀여운 상상친구가 아닌 커다란 상상친구 크렌쇼

그 옆에 앉아 있는 잭슨

힘 없어 보이는 잭슨의 뒷모습이 왠지 모를 안쓰러움을 안겨주지만

상상친구 크렌쇼가 옆에 있어 외롭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안녕 크렌쇼에서 눈에 띄는 것은 차례 부분이였다.


문은 여는 것

간식은 모두모두 사이좋게 나눠 먹는 것

세상은 우리가발 디디고 서는 것


단어에 대해 재미있고도 고개를 끄덕이는 공감을 일으키는 정의들이다.

이것은 모리스 샌닥 그림의 '구멍은 파는 것'이라는 책의

나오는 단어의 정의이고, 주인공 잭슨이 가장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다.


잭슨은 과학작가 꿈인 스스로 지극히 현실적이라고 이야기 하는 아이다.

그런데, 어릴때 부터 가장 좋아한 구멍은 파는 것이라는 책은

사전적인 정의를 내린 책이 아닌
 어린이의 시선을 담은 재밌는 낱말 책이다.


차례를 구멍은 파는 것이라는 책을 인용한 것과 잭슨이 가장 좋아하는 잭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너무나도 일찍 철이 들어버린 어른스러운 잭슨이지만

아직은 어린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그런 잭슨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잭슨은 상상친구를 믿지 않는 과학자가 꿈인 상상보다 사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이이다.

이제 5학년에 올라가는 시기에 잭슨은 다시 상상친구 크렌쇼를 만나게 된다.


항상 논리적인 설명이 존재한다고 믿는 잭슨이 너무 어른스럽다고 엄마, 아빠는 걱정하기도 한다.

그런 잭슨에게 스스로 이젠 어린이가 아이라고 이야기하는 5학년이 시작되는 시기에

상상친구 크렌쇼가 나타난 것이다.


상상친구는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심한 시기에 종종 나타나며, 대부분 친밀하고 다정하며

아이의 불안과 걱정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상상 친구에 대한 흥미가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작별하게 된다고 한다.


이젠, 상상친구와 작별해야하는 시기라고 생각하는 잭슨에게

그것도 지극히 사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잭슨에게 상상친구 크렌쇼가 다시 나타난 것이다.

 

 

 

 

 

'노숙자가 되는 건 순식간에 일어나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잭슨이 1학년을 마칠 때 쯤 아빠는 몸이 아파 직장을 그만 두어야했고, 엄마는 학교에서 잘렸다.

그때 잭슨은 크렌쇼를 처음 만난다.

잭슨네 가족은 좋은 집 대신 미니밴을 타고 거리에서 살게 된다.

그렇게 3개월 정도를 노숙 생활을 하고

간신히 작은 아파트를 얻어 미니밴 노숙 생활을 그만 둘 수 있게 되었다.

잭슨은 새로운 동네에 적응하고,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 마리솔을 만나면서

크렌쇼는 자연스럽게 사라져 저린다.

그런데, 5학년이 시작되려는 시기에 크렌쇼는 다시 잭슨앞에 보이게 된 것이다.

크렌쇼가 나타났던 때~

크렌쇼가 사라졌을 때~

그리고, 다시 크렌쇼가 나타던 때를 생각해 보면

잭슨에게 다시 어려움이 생길 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려운 생활이 더욱 어려워져, 잭슨에는 작은 아파트에 살 수 없게 되고

다시 노숙생활을 해야할지도 모르게 된다.

잭슨은 모두가 가는 축구캠프에 가지 못하게 될 때도

아빠와 함께 야구를 즐겨보던 텔레비젼을 팔아버리게 되었을 때도

묵묵히 참고 견뎌냈던 아이이다.


잭슨은 정말 묵묵히 참고 견뎌 냈던 것이다.

그것을 어른스러움으로만 생각하기에 잭슨은 아직 어린아이이다.

그래서 다시 상상친구 크렌쇼가 나타날 것이다.




 

 

 

묵묵히 견디던 잭슨은 견더 내는 것보다

진실을 말하는 것을 선택한다.

어려운 상황을 이해하고, 부모님을 사랑하고 도우려고 하지만

잭슨은 그것을 그냥 혼자서만 견디고 있었던 것이다.

상상친구 크렌쇼는 잭슨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진실을 말하라고 해준다.

그리고 잭슨은 그동안 견뎌냈던 것들에 대해서 부모님께 진실을 이야기 하고 솔직해진다.


비로소, 잭슨은 스스로 견뎌냈던 것들을 표출할 수 있게 된다.


잭슨은 크렌쇼에게 물어본다.

상상친구는 언제 사라지는지~

" 상상 친구는 절대 떠나지 않고 언제든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기다리고 있을 뿐"

이라고 이야기 해준다.


언젠가는 상상친구가 사라지게 된다면

잭슨은 스스로 단단하게 잘 살아갈 수 있는 시기가 온 것일 것이다.

그리고, 내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나타날 줄 상상친구가 있다면

많은 위안과 휴식처가 되어 줄 거 같다.


어쩜, 어른도 아이들도 모두 상상친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오롯이 내 편이 되어 줄 존재, 그리고 나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할 수있도록

도와주는 존재.

그런 존재의 필요가 스스로 상상친구가 만들어 낸 것이다.

상상친구는 또 다른 나 일지도 모른다.


안녕 크렌쇼는 잭슨의 상상친구를 통해 성장해 가는 잭슨의 성장담을 담고 있지만,

워킹푸어, 결식아동,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무너지는 과정과 같은 사회적은 문제를 담고 있기도 하다.

표면화 시키지 않고 잭슨의 상황속에서 드러내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이다.

그래서,

나 중심적인 세계에서 자아를 생각하고,

내 주변을 돌아보는 시기의 고학년 아이들이 읽어보면 더 좋을 거 같다.


꼭, 사회적은 문제를 느끼지 못하더라도,

안녕 크렌쇼는 위안과 위로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크렌쇼라는 상상친구를 떠올리면 편안함을 줄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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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할머니 -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 1990 칼데콧상 수상작 길벗어린이 옛이야기 17
에드 영 글.그림, 여을환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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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 - 늑대할머니

 

 

1990 칼데콧상 수상작 늑대할머니는

미국에서 출간할 때는 '중국의 빨간 모자 이야기'라고 소개되었고,

우리말로 옮기면서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라고 붙여졌다고 한다.

예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보면~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비슷한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는 옛이야기들이 긴 시간동안 사랑 받고 읽히고 있는 이유는

권선징악이 명확하며, 그 이야기를 통해 선에 대한 경험과 믿음이

아이들이 기본적으로 가져야하는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옛이야기는 절대가치를 필요한 유치단계부터 초등 저학년때 읽으면 좋을 거 같다.

그 이후 가치관에 대한 형성되고, 자아에 눈을 뜨게 되는 고학년이 되면

심청전을 보면서 심청이가 정말 효녀였을까?

인어공주의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였을까?

등등의 패러디 동화, 또는 옛이야기 뒤집어보기등등의 다양한 책을 접하면 좋을 거 같다.

그 전에 꼭 하여야할 것은 바로 원작을 제대로 읽어두는 일이다.


중국의 늑대할머니가 미국에서는 중국의 빨간모자

우리나라에서는 '중국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 늑대 할머니로 붙여진 걸 보면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는 오누이는 하늘의 도움을 받고,

빨간모자에서는 사냥꾼의 도움을 받고

위기를 극복하게 된다.

늑대 할머니가 다른 점이라면 등장하는 세자매가 누구의 도움 없이 제 힘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것이다.


이런 옛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며 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늑대 할머니의 이야기는

우리의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의 서사구조와 비슷하다.

오누이가 세 자매로

호랑이가 늑대로 바뀌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늑대할머니는 이야기 외에 그림을 살펴보는 재미 또한 크다.

무섭게 느껴지게 표현된 늑대

전체와 눈,코 부분으로 표현된 늑대를 보면서 무서움을 느끼기도 한다.

세 자매를 보면서는 아이들은 무섭게 보인다고 이야기 하기도 하고,

굉장히 용감하고 겁이 없을 거 같다는 이야기도 한다.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 가운데

세 자매는 용감하고 겁이 없는 자립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겉으로 드러난 것이 전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아이들이 책을 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나에게도 저런 모습이 있을까? 등등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고,

나라면 저렇게 용감하지 못했을거라고 생각하고

세 자매의 용감한 행동에 안도할 수도 있을 거 같다.

 

 

 

엄마가 할머니 댁에 간 사이에 늑대는 할머니라고 하며 아이들을 찾아온다.

어머니는 할머니댁에 가셨다고 대답하자,

엄마가 다른 길로 갔나보구나 라고 대답한다.

늑대의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늑대에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물어본다.

"할머니 왜 그렇게 목소리가 쉬었어요.?"

"할미가 감기에 걸려서 그래. 착하지, 바깥은 캄캄하고 바람도 불어요.

어서 문을 열어라. 할미가 들어가게 해 다오."

아이들은 늑대에게 문을 열어주고 만다.

할머니가 아니고 늑대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아이들은 꾀를 내어 늑대를 물리치게 된다.



늑대할머니에서

늑대는 처음에는 다양한 이유로 할머니처럼 속여 아이들을 만나지만,

늑대의 어리석음으로 결국 목숨을 잃고 만다.


아이들은 늑대의 말을 믿을만큼 순진하지만,

현명함으로 늑대를 물리치고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엄마가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늑대를 물리치고

한뼘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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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78
나카가와 히로타카 지음, 미로코 마치코 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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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거짓말을 할까요? 길벗어린이 철학그림책 - 거짓말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다보면 좋아하는 작가도,

좋아하는 출판사도 생기게 된다.

그 중 내가 참 애정하는 길벗어린이에서

'길벗어린이 철학그림책 시리즈'가 나왔는데, 그 시리즈의 첫 번째 책 '거짓말'이다.


한때, 아이들의 전집중에 철학동화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다양한 철학 동화가 참 많이 있었다.

철학동화를 보다보면~ 어디선가 본 듯한 이야기들도 많이 있었다.

탈무드에 나온 이야기, 이솝우화에 나온 이야기들이 철학동화로 다시 이름지어져서 나오는 경우도 많았다.


철학이라는 어려운 학문을 아이들에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철학동화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철학 동화를 읽고는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길벗어린이 철학그림책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기 보다

간단명료한 문장과 함께

일본 그림책 대상 작가 미로코마치코의 대담한 터치, 선명하하게 대비되는 원색의 그림으로

아이와 소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준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여러가지 중에 생각하기가 들어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질문중에 하나가 왜? 이다.

아이들이 왜? 라는 질문에 "그냥~" 이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금 더 아이와 이야기 해보면 그냥~ 생각하기 귀찮아서 이고,

아이는 왜?라는 질문에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된다.


아직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도

대답을 강요하는 질문이 되는 왜?가 아닌

이야기를 나누는 왜? 라는 물음에는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내게 된다.


아이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아이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그림책 '거짓말'이다.


 

 

유아기에는

거짓말은 나쁘다.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절대가치로 거짓말을 만나게 된다.


유아기에는 선과 악, 명확한 가치에 대해서 반드시 알아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거짓말을 하게 되고,

엄마의 거짓말을 눈치채게 되기도 한다.

그럴때 엄마는 '하얀 거짓말'이라는 말로 아이에게 좋은 거짓말이 있음을 이야기 하기도 한다.


거짓말은 나쁜거라면서 좋은 거짓말도 있다고?

아이들은 어떤 거짓말이 하얀거짓말일까?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물음을 던질 때

함께 하얀 거짓말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 보고

거짓말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 보면 좋을 거 같다.


거짓말은 도둑질의 시작이라고 하지만 거짓말을 안 하는 사람도 있어?

엄마가 밖에 나갈 때면 하는 진주 목걸이고 진짜가 아니다.





 

아이들이 밥 먹기 싫을 때 하는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이 바로

배아프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과자를 먹고 싶다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거짓말이 들통나는 순간이다.


배가 아프다면 먹기 싫은 밥을 먹지 않고 거짓말을 한 아이의 뒤로

엄마의 표정이 보인다.


엄마는 아이가 잘 먹기를 바라고 정성 스럽게 음식을 차렸는데,

아이가 밥을 안 먹으면 속상하다는 구구절절한 이야기보다

엄마의 표정을 보면 아이들은 그 때의 상황을 떠올리면

엄마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림책의 장점인 그림으로 이야기하기

아이들은 글을 읽기도 하지만, 그림을 읽기도 한다.


" 엄마 밥 먹기 싫어서 거짓말로 배 아프다고 했더니, 엄마가 슬퍼보여"

라는 반응을 보이며,

거짓말이 상대방을 슬프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거짓말을 나쁘다지만, 우리는 많은 거짓속에서 살고 있다.

진짜 처럼 보이기 위해 하는 거짓말

바로, 드라마 세트장, 영화속에서 죽은 척하는 영화배우

레스토랑 앞의 모형 스파게티

등등


이것도 거짓이지만, 나쁜 것일까?


이건 거짓말이 아니고, 가짜야...

그럼, 거짓말과 가짜의 차이는...

이렇게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아가는 동안

아이는 많은 생각을 하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하게 된다.


 

 

 

거짓말을 하면 안 되지만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거짓말도 있다.


엄마가 해 준 오므라이스 별로 맛이 없었지만 " 엄청 맛있어!" 라고 말해 엄마를 기쁘게 하는 것처럼.


그림책 '거짓말'에서는 다양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 도깨비는 있을까 ? 없을까?"

" 하느님은 있을까? 없을까?"

"산타클로스는 있을까?없을까?"

등등


여러가지 질문속에서 아이들은 나름의 대답을 한다.

도깨비는 없어, 하느님을 잘 모르겠어, 산타클로스는 있어.

라고 이야기하며, 왜? 라는 질문에

또 다시 나름의 이유를 멋지게 설명해 준다.


거짓말을 하는 아이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무조건 혼내기 보다

아이와 이야기 나누어 보면 좋을 거 같다.

거짓말은 나쁘다라는 것을 아이들 모두 알고 있지만,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아이들의 상황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거짓말을 안돼!!라는 말 보다 아이 스스로 거짓말에 대한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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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53
노부미 글.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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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를 뒤흔든 감동의 그림책 -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고로 엄마가 죽은 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죽음'이라는 어둡고, 아이들에게 전해주기 힘든 어려운 주제를 어떻게 이야기할지,

 또 2015년 일본 아마존 그림책 1위라는 이야기에 궁금증을 가지게 했다.


'죽음'이라는 무겁고 어려운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그림은 따뜻하고도 귀여운 느낌으로 '죽음'이라는 것과 상반된 느낌을 준다.

'죽음'이라는 슬픔을 따스함으로 위로해 주는 것 같다.


'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 는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그림책에서 죽음을 그것도 '어머니의 죽음'을 다루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고단샤 출판사 노부미 작가 인터뷰 중의 질문이 나 역시 궁금하고 묻고 싶은 질문이였다.


-> 이 그림책을 쓰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는 제 아내가 "얘는 내가 없어도 살 수 있을까? 라고

중얼거린 일때문이었어요.

아들과 딸 두 아이가 있는데 엄마 입장에서는 두아기가 정말로 걱정이 되나 보더라구요.

엄마가 죽는다는 설정은 그림책에서는 드문, 극단적인 설정이요.

당연히 평이하게 그릴 수 없는 주제예요.

아이에게 '사람이 죽는다'라는 건 어떤 식으로 보일까, 라고 생각했을 때 '유령'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습니다.

'엄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것도 무척 힘들죠.

그래서 '자동차에 부딪쳤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부딪친다'라는 어떤 건지 아이일지라도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부딪친다와 유령을 조합하면 이야기가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반부는 엄마와 평소 나누는 개그를 넣어서, 아이가'웃는다'는 요소를 아주 중요하게 다루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엄마의 죽음은 아이에게 충격적인 사건이겠지요.

이 채을 읽는 동안 웃고 웃을 수 있는데

이 양극단의 감정을 선사할 수 있는 책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림책이기에 가능하죠.


이렇게 작가의 인터뷰까지 읽어보게 된 이유는

나 역시, '아이들이 내가 없어도 살 수 을까?' 라는 생각과

그래, 아이들이 결혼할때까지는 무조건 살아야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할 때 꼭 옆에 있어줘야지 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일거다.


작가의 이야기 처럼 그림책이기에 가능한 웃고 웃을 수 있는 양극단의 감정을 선사해준다.

그리고, 아이가 '웃는다'라는 요소를 아주 중요하게 다루어서

'죽음'의 슬픔보다는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있는 듯하다.

 

엄마가 자동차에 부딪쳐서 유령이 되었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아이에게 '사람이 죽는다'라는 건 어떤 것일까로 생각해서 '유령'을 떠올린 작가이다.

귀엽고도 재미있는 그림과 따뜻한 느낌을 주는 파스텔톤의 색깔이

웃음과 슬픔을 동시에 전해주는 이야기처럼

어두운 주제를 위로가 되는 유머와 따스함으로 표현하고 있다.




 

엄마가 유령이 된 후에 가장 먼저 걱정이 된 건 바로 아이이다.

"우리 건이, 엄마가 없어도 잘 살 수 있을까?

날 닮아서 걔도 엄청 덜렁대는데."라며

걱정이 된 엄마는 건이에게 가 본다.


건이는 집에 없는 엄마를 찾고, 계속 눈물을 보인다.

그런 건이 옆에는 엄마가 계속 함께 해 준다.


건이는 엄마가 만든 대충만든 음식을 이젠 먹을 수 없고

할머니가 정성들여 만든 음식밖에 먹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면

엄마에게 백 번쯤 했던 거짓말을 떠올리면 미안해 한다.

엄마가 잘 때 입 안에 꼬딱지를 넣은일,

엄마가 몇 살인지 까먹어서 친구들한테 예순다섯이라고 한 일...

그 이야기를 유령이 된 엄마는 모두 듣고 있다.


 이 책에서는 '죽음'이라는 어두운 소재를

유머와 귀엽고 재미있는 그림으로 따스하게 위로해 주고 있다.




 

12시가 되어 엄마가 보이게 된 건이

건이는 엄마가 유령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신기해 한다.

그리고 엄마에게 엄마 입에 꼬딱지 넣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엄마와 함께 밖에 나온 건이는 밖에 있는 유령들을 보게 된다.


" 사람은 모두 언젠가 죽으니까. 죽지 않는 사람은 없어.'

라고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서 무겁지 않고 자연스럽게 전해 준다.


죽은 뒤에 ' 살아 있을 때 왜 그랬지' 하고 후회하는 사람이 유령이 된다는 엄마의 이야기

" 엄마도 살아 있을 때 '왜 그랬지'하고후회하는 게 있어" 라는 건이의 질무넹

엄마는 엄청 많다고 이야기 하면서

'잘 했구나' 하는 일도 엄청 많다고 이야기 한다.



 

바로 엄마가 가장 잘 한일은

건이를 낳은 일.



엄마는 후회되는 일이 많아서 유령이 된 것이 아니라

엄마가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게 될 건이에게 꼭 할 이야기가 있어서,

전해 주어야 할 말이 있어서 유령이 된 듯하다.


내 목숨보다 더 소중한 아이...

건이의 모든것을 사랑하는 엄마...

그리고 건이의 엄마가 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전해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표현한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 주면서,

엄마의 마음이 꼭 내 마음 같아, 코를 훌쩍이게 되었다.

코를 훌쩍이며 목이 메인 나를 보고 왜 그래?라고 물어보는 아이들...

아마도 아이들은 이 책의 웃음 코드에 빠져 있은 거 같았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야기 하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죽어. 나도, 엄마도.. 모두 다...

그런데, 엄마랑 나는 같이 죽을 거야. 라고 이야기 하는 녀석...

죽음이 무엇인지 실감을 못하는 아이에게 죽음이란

함께 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느껴지는 거 같다.

그리고, 어른들이 생각하듯, 죽음을 무섭게도 무겁게도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다만, 사랑하는 사람과는 언제라도 꼭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것 같다.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는 죽음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엄마가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또, 함께 있을 때 사랑을 전해줘야지를 느끼게 해 준다.

그리고 아이에게는 엄마의 함께 하는 지금 이 순간의 행복함을 느끼게 해준다.


엄마의 마음으로 책을 볼 때는 울컥하는 마음에 목이 메이게 만드는 책.

아이는 책의 따스하고 재미있는 유머코드에 재미를 느끼면서도

마지막에는 '난 엄마랑 언제까지나 함께 있을거야'라며

엄마의 소중함을 느끼고 엄마에게 사랑을 전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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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김영진 그림책 4
김영진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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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일상을 보는 듯한 공감이 느껴지는 그림책 -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전작인 '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 해?' ' 아빠는 회사에서 내 생각 해' 에서

엄마, 아빠가 아이들과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늘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전해준 김영진 작가의 신작이에요.

그림을 보면 바로~ 아!! 하고 알 수 있는

유명한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의 그림을 그린 작가이기도 해요.


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 해?

아빠는 회사에서 내 생각 해?

를 볼때마다 아이들은 엄마는? 아빠는?하고 꼭 물어봐요.^^


아이들도 책을 보면서 자신과 비슷한 느낌을 받아서 더 몰입하면서 재미있게 보는 거 같아요..^^


내 이야기가 책 속에 라는 느낌을 주는 김영진 작가의 신작이여서

더 반갑고 기대가 되었어요.






 청소년 56% 아빠와 대화 일주일에 한시간도 안해요라는 신문기사를 본적이 있어요.

초,중생 40%가 부모와 대화가 부족한데, 특히 아빠와 대화가 부족하다고 해요.


청소년기가 되면 아이들 역시 달라지기도 하면서 여러가지 이유로

대화가 사라지기도 하지만, 특히 아빠와의 대화가 부족하다는 기사가

마음을 짠하게 만들어요.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는주말 아침 아빠가 그린이에게 산책을 가자고 해요.

아빠와의 산책을 썩 내켜하지 않는 그린이 였지만,

업어주기 찬스 세 번이라는 아빠의 제안에 아빠를 겨우 따라 나서요.




 

공원 벤치에서 아빠는 얼마 전에 그린이를 혼내 일을 떠올리며 미안하다고 이야기 해요.

그때, 그린이는 아빠에게 섭섭한 마음을 표현해요.


" 그린아, 그저께 아빠가 소리 질렀을 때 무서웠찌?"

"........응."

" 미안해. 그린이가 무지 큰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아빠가 너무 크게 소리를 질렀어."

" ........."

"사실은, 그날 아빠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거든.

그래서 더 화가 났던 것 같다. 미안해."

"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왜 나한테 화내?"

" .... 미안해. 아빠가 어른이 되려면 한참 멀었나 보다."

" 아빠는 어른이잖아."


그린이와 아빠의 대화를 보면서

아아들과 어른들 모두 공감하지 않을까요?


사실, 같은 상황에도 부모의 기분에 따라서 아이를 혼내는 강도가 다를때도 있으니까요....

부모도 사람이다라고 생각도 해보지만,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왜??? 라는 물음표를 던지게 되겠죠.


이렇듯 김영진 작가의 이야기들은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 공감을 이끌어내는 우리 가족의 일상이 담겨 있어서

더욱 따뜻하면서도 정겹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아빠와 그린이는 함께 공원을 산책하면서 그린이는 아빠의 진심을 느꼈을 거에요.

뛰어 노는 아빠와 그린이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흐뭇하게 느껴져요.


그렇게 산책을 하고 배가 고파진 아빠와 그린이는 맛있는 햄버거를 먹으러 가요.

엄마가 먹지 말라는 패스트푸드였던 거죠.


하지만, 똑 닮은 그림이와 아빠의 모습에서 행복이 느껴져요.

저렇게 행복한 모습이라면 패스트푸드 먹을만하지 않을까요...

가끔씩 말이에요..^^


아빠는 그린이와 엄마한테 비밀이라며 새끼 손가락을 걸어요.




 

그렇게 산책을 하고 배가 고파진 아빠와 그린이는 맛있는 햄버거를 먹으러 가요.

엄마가 먹지 말라는 패스트푸드였던 거죠.


하지만, 똑 닮은 그림이와 아빠의 모습에서 행복이 느껴져요.

저렇게 행복한 모습이라면 패스트푸드 먹을만하지 않을까요...

가끔씩 말이에요..^^


아빠는 그린이와 엄마한테 비밀이라며 새끼 손가락을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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