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 - 마음을 여는 그림책 읽기
최은희 지음 / 에듀니티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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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수록된 그림책은 이미 입소문이 제대로 난 책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입소문이 났다고 해서 그저 그렇게만 읽고 이해한다면 그건 단순한 그림책 읽기이다. 그림책을 언제, 어디서, 누구와 읽느냐에 따라서도 그 의미와 재미가 달라진다. 이러한 것을 알아간 것도 사실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만나고, 읽는 동안 나름 새로움을 느끼게 된다. 왜냐하면 이미 읽은 책을 기억하는 것과, 누군가에 의해 새롭게 읽게 되는 경우 또 다른 의미를 알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제법 실감나게 읽을 수 있다. ‘읽을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어떤 선생님이 아이들과의 그림책 읽기 시간을 이야기로 듣는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나을 듯하다.

‘강아지똥’에서 보여주는 존재에 한 이야기, ‘무지개 물고기’에서 보여주는 친구, 그리고 나눔의 미학, 지금은 많이 사라지고 있는 ‘갯벌이야기’도 다시 한 번 챙겨서 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림책들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읽을 수 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특히 각 이야기가 담긴 그림책을 모둠으로 묶어놓고, 하나의 주제로 만들어 놓으니 그림책 꾸러미가 주는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아이들과 그림책을 함께 보다보면 아이들의 반응이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음을 알게 된다. 아이들이 내어놓는 생각과 언어들을 가만히 새겨보면 역시 아이다운 이야기라고 생가고된다. 그리고 그렇게 순수하게 생각하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또 한 권의 이야기책을 읽었다는 느낌도 가지게 된다. 이것이 아이들과의 그림책 수업시간의 의미다. 작가가 말하듯 그림책은 ‘읽어주는 것’을 넘어 ‘함께 읽는 것’이라는 데 공감하는 책읽기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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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프로이트, 내 마음의 상처를 읽다 - 일과 사랑, 인간관계에서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한 정신분석학적 처방
유범희 지음 / 더숲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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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프로이트’라는 이름에 당연히 주목을 하게 된다. 그러나 프로이트가 말한 학문의 일종인 ‘무의식’에 대해 알려면 정말 깊은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쯤은 당연하게 여긴다. 그런데 요즘 이런 정신분석이나 심리, 상담 등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되고 있다. 아마도 현대인들이 힘들어하는 문제 중의 하나인 ‘인간관계’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 책은 저자(사실 전문가이다.)의 실제 상담현장에서의 임상 사례집을 기본으로 그 이론을 정리한 내용이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무의식, 그리고 그곳에 숨어있는 상처들은 어디서부터인지 그리고 그 치료와 도움의 방법이 필요함을 설명한다. 그리고 상처받은 대상들에게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과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렇게 말로만 설명한다면 어렵게 이해될 수 있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자아’에 대한 것은 주로 많이 드러나 있는 증상을 가진 예술가, 화가 렘브란트의 자화상을 예를 들어 설명한다. 렘브란트의 자화상 속에 깃든 화가의 힘든 문제를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이야기한다. 물론 그 외 마릴린 먼로, 다이애나 황태자비 등에 대해서도 예로 든다.

이렇게 예가 없었다면, 실제 사례를 읽게 해 주지 않았다면 조금 어려운 정신분석 용어일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사례를 차분히 보여준다.

이렇게 설명하면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 속에 나오는 사람들을 모두 평범하다고 말한다. 단지 일상 속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문제 상황으로 이끌어 설명하고 있음도 말한다. 정신분석에 근거하여 심리치료를 하고 있으나 그 치유과정이 조금은 그들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도록 따뜻한 거리를 유지했음도 말한다.

이 책에서 가장 중심으로 읽어야 될 것은 역시 ‘마음 아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는 점이다. 어디서부터 그 상처가 시작되고, 지금은 그 상처로 어떤 아픔을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게 한다. 프로이트의 무의식에 근거한 상처의 위로는 앞으로 좀 더 나은 삶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임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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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토론 콘서트 : 윤리 -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9가지 윤리 쟁점 꿈결 토론 시리즈 6
백춘현 지음, 이은지 그림 / 꿈결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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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토론이라면 괜히 겁부터 먹었다. 그래서 그러한 자리나, 공부할 자리면 괜히 맘이 졸여지고 듣기만 했다. 자신의 주장을 근거에 맞게 이야기하는 사람을 보면 굉장히 부러워했다. 그러니 이런 책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게 된다.

이 책을 읽기 전, 책의 소제목부터 훑어보게 된다. 어떤 주제로 어떠한 방법으로 토론을 진행할 수 있을까가 궁금하여서였다. 이 책에서는 총 3부로 나뉘어져있다. 처음에는 생명에 관한 이야기로 요즘 뉴스에 나오곤 하는 일들을 다루었다. 그리고 두 번째에는 변화해가고, 발전해가는 컴퓨터에 관한 것으로 인공지능까지 다룬다. 그리고 윤리에서 빠뜨릴 수 없는 주제이기도 한 삶에 대한 가치, 생각해야할 것들에 대해 다룬다.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것이라는 부제이지만 이 주제들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다루어도 괜찮을 것들이다. 얼마 전, 바둑대결이 뜨거웠던 적이 있다. 이때 접하게 된 것이 인공지능에 대한 것이었다. 이제는 인간의 지능을 대적하려는 컴퓨터의 지능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가졌다. 바둑이라고 하면 두 사람이 앉아서 대국하는 것으로만 보고, 알았던 우리들이다. 이젠 컴퓨터가 스스로 인간과 대국을 하다니? 이것에 대해 스스로에게 생각을 묻고 토론하는 장은 꽤 흥미롭다.

이 책을 이 주제로 다른 사람들과 굳이 토론을 하지 않아도 읽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다. 이 책을 통해서 창의적인 생각, 사고력, 인성 등 이제 우리 모두에게 더 많이 요구되는 것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이야기로 나누어 볼 수 있기에 꽤 의미 있게 읽게 된다.

토론에 관한 것을 좀 더 제대로 하기 위해 여러 자료의 제시가 있다.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설명들이 있어 토론의 다양한 것들에 대해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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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만 골라 주세요 꿈꾸는 작은 씨앗 20
마르셀라 마리노 크레이버 글, 조앤 루 브리토프 그림, 길상효 옮김 / 씨드북(주)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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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의 표지만 본다면 이 책은 그냥 어떤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고르지 못해 고민하는 것으로만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반전은 역시 뒷부분이라는 점에서 책 읽는 내내 나름 흥미롭게 읽게 되었다.

둘째 조이는 스스로가 말썽꾸러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엄마의 사랑을 받을 자신이 없다. 어쩌면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생긴다. 조이는 엄마에게 정말 자신을 사랑하느냐고 묻고 싶다. 하지만 엄마 앞에서 말이 나오지 않아 쪽지로 자신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다. 그런데 이 쪽지마저도 엄마에게 전달하기는 쉽지 않다.

조이는 정말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은 아이다. 모범생 형과 귀여운 여동생과의 사이에서 자신을 비교해보면 더욱 그렇다. 어쩌면 엄마가 자신은 별로 좋아하지 않고 형과 동생만 좋아할 것 같다. 그래서 더 물어보기가 쉽지 않다.

가만히 그림책을 보면 조이는 말썽꾸러기도 부족한 아이도 아니다. 그저 그만한 때, 남자 아이들이 보이는 행동을 하는 아이일 뿐이다.

엄마의 쪽지에 대한 대답이 참 볼 만하다. 조이가 어떻게 질문(?)을 해도 답은 똑같다. 세 명 모두를 똑같이 사랑한다고 답하는 엄마이다. 그림책을 보면서 엄마가 참 현명하다고 생각된다. 아이에게 왜 이 쪽지를 보냈니?라든가 답을 안 해주는지 하는 엄마의 모습은 없다. 다행스럽다. 혹 아이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까봐 내심 걱정도 했다.

조이는 자신의 행동이 때론 고칠 점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할 만큼 성장하는 아이다. 자신의 행동이 잘못한 것을 모르면 나름 걱정일수도 있다. 조이는 재미있게 놀다가 몇 번의 실수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된다. 남자는 조금 행동이 큰 것뿐이다.

조이는 엄마에게 자신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차분하게 생각해 볼만큼 괜찮은 점이 더 많은 아이다. 아이의 행동을, 아이의 마음을 좀 더 관심있게 볼 수 있게 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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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는 오늘도 폭발 중 라임 어린이 문학 13
에드바르트 판 드 판델 지음, 마티아스 드 레이우 그림, 전은경 옮김 / 라임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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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름대로의 상징성을 가지고 이야기를 보여준다. 맨 처음 이 글을 읽으면 판타지 소설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파란 꽃병에서 아주 작은 파란 사슴 열세 마리가 기어 나온다거나, 그 사슴벌레들이 레나에게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것부터 이다. 그리곤 이들은 푸른 바다 포스터 안에 사라져버린다.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다. 그러니 그런 오해(?)쯤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이 동화를 읽고 있으면 이것들이 상징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물론 이 무서운 사자는 나중에 고양이로 변한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상징’의 동물임을 감지할 수 있다.

 

여동생 레나는 늘 오빠의 고민이나 걱정, 감정에 대해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어쩌면 이것은 온 가족의 고민, 그리고 숙제이기도 하다. 당연히 오빠에게도 큰 숙제이다. 숙제는 풀어가는 과정이 있고, 반드시 해답은 있다. 이 숙제를 어떻게 풀어가는지 우리는 동화를 아주 차분하게 읽어둘 필요까지 느낀다.

오빠는 작은 폭탄처럼 매일매일 화를 낸다. 스스로도 알고 있지만 그것을 감당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이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레나는 오빠의 기분을 맞추기도 하고, 옆에서 기다리기도 한다. 오빠가 스스로 기분을 다스릴 때까지이다.

 

이 아이들의 아니, 아이들이 스스로에게 어떤 일들이 스트레스로 오는지, 힘든 상황으로 여기는 지 잘 알 수 있는 부분이 라프와 레나에게 몇 달 후 생길 동생의 존재를 알게 될 때이다. 라프는 화가나 소리를 지르고 레나는 그런 오빠를 설득하러 뒤쫓아가는 장면이다. 여기서 가만히 읽게 되면 동생이 오빠를 무척 배려하면서 오빠는 정말 나쁜 성격으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느 날 갑자기 변화되는 주변의 환경에 극도의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음을 알게 하는 부분이다. 가족이 새로 생기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어느 날 갑자기라고 생각되거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충분히 이런 감정이 생길 수 있다고 여긴다. 그래서 이 둘의 행동에 조금의 위로를 주고 싶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은 분명이 아이들도 받아들여야 하고,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알게 한다. 사슴들도 자라고, 무섭던 사자도 귀여운 고양이로 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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