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오늘도 폭발 중 라임 어린이 문학 13
에드바르트 판 드 판델 지음, 마티아스 드 레이우 그림, 전은경 옮김 / 라임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나름대로의 상징성을 가지고 이야기를 보여준다. 맨 처음 이 글을 읽으면 판타지 소설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파란 꽃병에서 아주 작은 파란 사슴 열세 마리가 기어 나온다거나, 그 사슴벌레들이 레나에게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것부터 이다. 그리곤 이들은 푸른 바다 포스터 안에 사라져버린다.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다. 그러니 그런 오해(?)쯤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이 동화를 읽고 있으면 이것들이 상징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물론 이 무서운 사자는 나중에 고양이로 변한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상징’의 동물임을 감지할 수 있다.

 

여동생 레나는 늘 오빠의 고민이나 걱정, 감정에 대해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어쩌면 이것은 온 가족의 고민, 그리고 숙제이기도 하다. 당연히 오빠에게도 큰 숙제이다. 숙제는 풀어가는 과정이 있고, 반드시 해답은 있다. 이 숙제를 어떻게 풀어가는지 우리는 동화를 아주 차분하게 읽어둘 필요까지 느낀다.

오빠는 작은 폭탄처럼 매일매일 화를 낸다. 스스로도 알고 있지만 그것을 감당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이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레나는 오빠의 기분을 맞추기도 하고, 옆에서 기다리기도 한다. 오빠가 스스로 기분을 다스릴 때까지이다.

 

이 아이들의 아니, 아이들이 스스로에게 어떤 일들이 스트레스로 오는지, 힘든 상황으로 여기는 지 잘 알 수 있는 부분이 라프와 레나에게 몇 달 후 생길 동생의 존재를 알게 될 때이다. 라프는 화가나 소리를 지르고 레나는 그런 오빠를 설득하러 뒤쫓아가는 장면이다. 여기서 가만히 읽게 되면 동생이 오빠를 무척 배려하면서 오빠는 정말 나쁜 성격으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느 날 갑자기 변화되는 주변의 환경에 극도의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음을 알게 하는 부분이다. 가족이 새로 생기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어느 날 갑자기라고 생각되거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충분히 이런 감정이 생길 수 있다고 여긴다. 그래서 이 둘의 행동에 조금의 위로를 주고 싶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은 분명이 아이들도 받아들여야 하고,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알게 한다. 사슴들도 자라고, 무섭던 사자도 귀여운 고양이로 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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