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처방전 - 행복한 삶을 위한
박성희 지음 / 이너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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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바꾸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라는 이 말은 정말 쉽다. 그러나 이렇게 마음을 가지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있고, 마음먹기에 달라진다는 것인데 이 확실한 진리를 알면서도 늘 우리는 또 다른 해답을 찾고자 한다.

좀 더 긍정적인 내용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짐작했기에 일단 책을 펼치기 전 연필부터 들었다. 밑줄이 그어지는 곳이 꽤 많다. 평소 책을 너무 아껴서 인지 책에 낙서하는 것은 그리 잘 하지 않던 버릇이었는데 언젠가부터 괜찮은 내용이 있으면 밑줄을 긋게 된다. 책은 읽기도 하지만 정보 습득의 기능도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쉽다.
전문가의 책이 아닐까를 짐작했지만 일반인들도 읽어도 충분히 이해가 되도록 되어있다. 여러 가지 사례에 따라 그 내용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전문적인 내용이라 할지라도 읽는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우면 그 대상이 좁아질 것인데 이 책은 그렇지 않다.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것은 역시 생각의 차이이다. 그 예로 들어준 우산 장사와 짚신 장사를 둔 어머니의 이야기부터였다. 믿음을 가지고 읽기 시작하니 두꺼운 책도 쉽사리 읽혀진다.
책을 읽다보면 책을 쓴 사람도 전문적인 상담가이지만 자신의 이야기도 곧잘 털어놓고 있으니 오히려 가까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누구나 완벽하지는 않다고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도 이런 일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니 맘이 편해지기도 했다.

기분전환이라는 말을 이 책에도 나온다.
아마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억을 좀 더 좋은 기억으로 바꾸는 것이 오히려 현명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 말이 무조건 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작가는 기법을 통하여 전환시킬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기도 하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긍정적 사고’이다.
자신이 말한 대로 움직일 수 있음을, 자신이 생각하고 바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원하면 이룰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공감한다. 무엇을 기다리는 것보다 자신이 바라고 원하는 것이 있다면 적극적인 사고와 자세로 움직이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역시 ‘긍정’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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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한 입의 사랑 수업 작은 곰자리 18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제인 다이어 외 그림, 최현경 옮김 / 책읽는곰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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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아님 미소가 지어짐을 느끼게 된다. 아무리 화가나 있더라도 이 그림책 한 권이면 화난 감정도 사르르 녹게 된다.

‘쿠키~’시리즈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림책이다. 첫 권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던 기억이 있어 다음 편을 늘 기다리게 하기도 하였다.
이번에 나온 책도 역시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아무리 어려운 말도 이 그림책 속에 들어가 버리면 아주 쉽게 이해를 하게 되는 마력이 있다. 어떻게 설명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아이와 누군가가 이야기를 하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만 있어도, 읽고만 있어도 저절로 이해가 된다.
그런데 이렇게 가르쳐 주는 말들이 아이들의 정서에 너무나 도움이 되는 말들이라는 것이 더욱 좋다는 것이다.
어디 글뿐이랴! 그림만 봐도 포근하다. 사랑스럽다.
늘 쿠키를 만드는 과정 속에 이야기가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니 요즘은 어른들도 좋아하는 쿠키를 만들며 서로에게 사랑의 마음을 알려준다.

아이들도, 엄마들도, 모두가 ‘사랑해’라는 말을 들으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행복해진다. 그런 느낌을 이 그림책에서 충분히 느껴볼 수 있다.
이 그림책의 대상은 정해놓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그림책이라고 해서 아이들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도, 청소년도, 엄마 아빠도, 선생님도, 할머니, 할아버지도 모두모두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맛있는 쿠키도 만들면서, 사랑의 마음을 아주 고소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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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원 대표시 100
용혜원 지음 / 책만드는집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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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원의 시는 정말 사랑스럽다.
아니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너무 얇을지 모르지만 읽고 있으면 사랑의 마음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집을 읽을 때 시 한 줄에도 감동을 받고 마음을 다스리기도 하지만 곳곳에 있는 그림으로도 느낌을 전해지기도 한다. 생뚱맞게도 나는 글도 읽고 그림도 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 어느 책에서라도.
첫 장을 펼치는 순간 초록잎으로 얇게 드리워진 밑그림이 이 시집은 어떤 느낌일까를 정해지게 한다. 그림도 마음에 든다.

용혜원 시인의 시는 혼자 낭송하듯 읽어도 괜찮다.
시란 원래 혼자 읽으면 그 속에 있는 작가의 마음과 현재 자신의 마음과 비추어보기도 하는데 이 시집에 있는 시는 마치 시 낭송을 하듯 읽어가도 괜찮을 것 같다.

이 시집은 온통 그리움이다.
비가 와도 그립고, 창밖을 봐도 그립다. 바람이 불어도 그립고, 가만히 있어도 그립다.
그대가.
무엇을 그리워하는지 알 수는 있지만 꼭 대상을 정해놓지 않아도 그냥 그리운 그 무엇인가다.
보고 싶어 한다는 것만으로도, 그리워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전달받을 수 있다. 이 시집은 그렇다. 사랑을 할 때에도 그립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도 그리운 것이다. 어느 쪽이 더 진할까의 무게는 두지 않아도 된다.
이 시집을 읽고 있으면 사랑, 그리고 그리움, 기다림이란 단어가 자연스럽게 떠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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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엉터리 딸기잼
프란츠 홀러 지음,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그림, 김경연 옮김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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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아마도 청소년 장편 소설이려니 했다. 두툼한 것이 이야기가 꽤나 길고, 사건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아니다. 몇 편인지는 모르지만(세어보지 않아서) 여러 편을 한데 묶었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하나하나의 동화를 엮었으니 책 한 권으로 두둑한 동화선물을 받은 것이다.

거인이라고 하니 어쩌면 저학년이 볼 동화가 아닌지 약간은 의심도 해 보겠지만 그렇지 않다. 어디 거인이 등장한다고 청소년들이 그 속에 재미난 이야기를 덮어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만큼 환상적이며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을 읽으면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 사물들은 모두 이야기를 한다. 저마다의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작가가 모든 사물에 대한 존재를 부여했기 때문이다. 마치 그들도 그들만의 사회가 있는 것처럼.
외국의 전래동화 같기도 하고, 우화 같기도 하고, 민담 같기도 한 내용들이다.
책 소개글의 내용처럼 ‘의미 있다고 판단한 동화’라고 한 이유가 충분히 설명된다.

가장 눈에 뜨이는 내용은 ‘완전히 혼자인 왕’이다. 이 내용은 몇 줄이 되지 않는다. 어쩌면 동화라고 하기에도 조금 짧기는 하지만 그 내용은 충분히 전달된다. 짧지만 강하다는 느낌은 분명히 있다.
이야기를 읽는 것도 뭔가 느껴지는 것이 있지만 이 짧은 내용을 위해 그려진 그림이 더 와 닿는다. 아마도 이 동화는 그림과 함께 보아야 제 맛인 듯하다.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기도 하고, 어른들을 위한 생각동화라고 해 두어도 괜찮을 듯하다. 그리 길지 않은 동화와 이야기가 읽는 이에게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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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꽃 - 엄마에게 담긴 50가지 꽃말
김정란.도종환.이기호.천운영 외 지음 / 좋은생각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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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글을 읽으면서 정말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 내가 좋아하는 단어들이 모두 모여 있으니까.
책을 보자 그냥 눈물부터 나오려한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요즘 마음이 괜히 허전한 것이 가을을 타는 것도 같아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분도 잠깐, 얼른 감정을 추슬러보기도 한다.
평소 꽃을 너무 좋아하기에 제목이 눈길을 빨리 끌었나보다. 표지에 한 아름 있는 꽃이 꽤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주책스럽게도(?) 책의 내용을 읽기 전 표지에 있는 꽃부터 감상하고 있다.
책 속에는 엄마와 꽃과 관련된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이야기와 닮은 꽃이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다. 읽고 있으니 문득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다.
보통 졸업식에는 꽃다발을 받곤 한다. 엄마와 나는 유난히 꽃을 좋아하지만(아니 우리 형제들이 다 그렇다. 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그리 넉넉지 않은 살림이니 화려한 꽃다발은 기대하지 않는다.
그런데 대학교 졸업식에 어머니께서 꽃을 사오셨다. 내 나이가 이쯤이니 좀 오래되었다. 그래도 그때는 제법 화려하게 리본을 매어주는 꽃다발이 있었을 때인데 어머니는 예전에 팔던 꽃다발모양인, 종이로 싼, 꽃도 좀 허술한 꽃다발을 사오셨다. 그래도 얼마나 반가웠던지, 후에 왜 그걸 사오셨냐고 물었더니 사고 나니 더 좋은 꽃다발들이 보이시더란다. 아마도 익숙해서 먼저 눈길이 가셨나보다 생각한다. 그래도 난 좋았다. 그리 화려하지 않아도 수수한 그 꽃다발이 그 어느 것보다 좋았다.
책을 읽고 난 후 이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으니 엄마와 닮은 꽃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내일 아침, 엄마에게 직접 물어봐야겠다.
뭐라고 대답하실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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